메뉴 건너뛰기

‘증원 확정’에도 의사단체 투쟁·반발 계속
의협, 투표로 ‘개원의 집단 휴진’ 결정 방침
전의교협, 자체 설문조사 결과 공개로 압박
대한의사협회(의협)가 2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의협에서 ‘제42대 시·도의사회장 긴급 회의’를 열었다. 연합뉴스

의사단체들이 의과대학 정원 증원 확정에도 정부에 대한 반발과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대한의사협회(의협)는 개원의 집단 휴진 등을 회원 투표로 정해 대정부 투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의협은 2일 서울 용산구 의협 회관에서 전국 16개 시·도의사회 회장단과 비공개 긴급회의를 열어 이런 내용을 논의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지역 의사회 관계자는 한겨레에 “총파업 회원 투표를 진행한다”며 “투표 일정은 집행부가 정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의사단체의 총파업이란 의원급 의료기관을 운영하는 개원한 의사까지 집단 휴진하는 방식이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또 다른 지역 의사회 관계자는 “전반적인 대정부 기조가 어떤 방향으로 나가야 할지 묻는 투표”라며 “대략 (총파업 참여 의사를) 묻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현택 의협 회장은 지난달 30일 열린 의협 촛불집회에서 “6월부터 큰 싸움을 시작한다”며 “전공의·학생·교수뿐만 아니라 개원의·봉직의까지 큰 싸움에 나와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의협은 이르면 이번 주 의협 회원을 대상으로 투표를 진행하고, 9일께 전국 대표자 회의를 열어 대정부 투쟁 방식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성혜영 의협 대변인은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5일 연석회의 이후 설명할 예정”이라며 “비공개회의라 내용을 공개하지 않지만, 결과가 만족스럽고 (집행부 의견에) 강력한 지지가 있었다”고 말했다.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는 이날 의대 증원에 대한 자체 여론조사 내용을 공개하며 대정부 공세에 나섰다. 이 단체는 “국민의 약 64%는 점진적인 의대 증원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국민 10명 중 7명이 ‘2천명 증원’에 찬성했다고 발표한 정부 여론조사는 사기”라고 했다.

전의교협은 여론조사기관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31일과 이달 1일 전국 18살 이상 남녀 1천명에게 정부의 의대 증원에 대한 의견을 물어 그 결과를 발표했다.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의대 신입생을 점진적으로 증원하는 방안과 한 번에 일괄적으로 증원하는 방안 중 어느 것이 적절한가’라는 질문에 응답자 63.9%가 ‘점진적인 증원’을 선택했다. ‘일괄 증원’을 고른 응답자 비율은 30.1%, ‘잘 모른다’는 6.0%였다. ‘정부의 의대 정원 2천명 증원 정책이 과학적인 근거가 있다고 생각하는가’라는 항목에는 부정 응답(매우 그렇지 않다, 그렇지 않은 편이다) 비율이 48.6%였다. 긍정 응답(매우 그렇다, 그런 편이다)은 44.5%였다.

전의교협은 국민 다수가 의대 정원 2천명 증원에 찬성한다는 요지의 정부 여론조사 결과가 ‘사기극’이라고 주장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18살 이상 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의대 증원 방안 관련 국민인식조사’를 해 지난 16일 그 결과를 공개했다. 이 조사에서는 의대 정원 2천명 확대가 필요하다는 응답자 비율이 72.4%였고, 의대 교수 집단행동에 ‘공감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78.7%였다.

한겨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9152 미스트랄, 삼성·엔비디아 등서 6억유로 투자 유치 랭크뉴스 2024.06.12
29151 “사전에 전달 못받았다” 리벨리온 투자사들, 사피온과 합병 소식에 ‘당혹’ 랭크뉴스 2024.06.12
29150 푸바오 공개 첫날 관람객 장사진…중국,한국은 물론 미국서도 와 랭크뉴스 2024.06.12
29149 서울아산병원 18일 휴진 동참…"전공의 안전 확보 위한 결정" 랭크뉴스 2024.06.12
29148 "오래쓰면 문 열리나"…中 유명 관광지 女화장실 '타이머' 논란 랭크뉴스 2024.06.12
29147 '히포크라테스의 통곡'…환자는 대자보 읽다가 울었다 랭크뉴스 2024.06.12
29146 [단독]與 상임위 대신 특위… ‘전력망 특별법’ 추진 랭크뉴스 2024.06.12
29145 [단독] 정부 “2월에 낸 전공의 사직서는 인정 안돼…6월 4일 이후여야” 랭크뉴스 2024.06.12
29144 [단독] 독해진 민주당 “장관 안 나오면 의원이 데리러 간다” 랭크뉴스 2024.06.12
29143 “보고받은 적 없다”는 이재명의 주장…檢, 깰 수 있을까 랭크뉴스 2024.06.12
29142 배달 음식에 실 넣고 "환불해달라"…이 커플에 당한 업주만 50명 랭크뉴스 2024.06.12
29141 포항 영일만항 확장 기대에 2대 주주는 상한가… 최대 주주는 1%대 상승 랭크뉴스 2024.06.12
29140 김성태 도피·진술 번복·술자리 회유… 이재명 기소까지 반전 거듭한 대북송금 수사 랭크뉴스 2024.06.12
29139 '김건희 명품백' 맹탕 조사 비판에..."법이 그렇다"는 권익위 랭크뉴스 2024.06.12
29138 "의사집단 조폭 같아" 세브란스 등 '빅5' 속속 집단 휴진 동참에 중증환자단체 눈물의 호소 랭크뉴스 2024.06.12
29137 파악 못한 단층서 발생…"한반도 규모 6 이상 강진 언제든 가능" 랭크뉴스 2024.06.12
29136 ‘선진국=저성장’ 통념 바뀌나 …웰스파고 “美 잠재성장률 10년내 3%까지 높아질 것" 랭크뉴스 2024.06.12
29135 고민정 "경거망동 말라"…배현진 "예우해줄 때 입 곱게 써라" 랭크뉴스 2024.06.12
29134 이재명 "자식 잃은 부모 이기려 드는 정권, 결코 오래 못 가" 랭크뉴스 2024.06.12
29133 [단독] 경찰 이첩 때 ‘임성근 입건’ 필수정보까지 보낸 국방부 조사본부 랭크뉴스 2024.06.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