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잔해 처리 중인 군 2일 오전 인천 중구 전동 인천기상대 앞에 떨어진 북한 대남 오물 풍선 잔해를 군 장병들이 지뢰 탐지기로 확인하고 있다. 연합뉴스


긴급 NSC 열어 ‘오물 풍선’ 대응

정부 “비이성적 도발행위” 규탄


북, 사흘 만에 또 720여개 살포

한·미, ‘정전협정 위반’ 재확인


정부는 2일 최근 북한의 대남 오물 풍선 무더기 살포와 위성항법장치(GPS) 교란 등 도발과 관련해 “북한이 감내하기 힘든 조치들에 착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부 조치에는 2018년 4월 판문점선언에 따른 상호조치에 따라 철거했던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도 포함된다.

장호진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북한의 오물 풍선 살포와 GPS 교란 행위는 정상 국가로서는 상상할 수 없는 몰상식적이고 비이성적인 도발 행위”라며 이같이 말했다.

장 실장은 “오물 풍선 살포나 GPS 교란과 같은 도발을 하지 말 것을 다시 한번 경고한다”며 “반복될 경우 대응 강도는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이날 오후 2시30분쯤 장 실장 주재로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열고 오물 풍선 살포, GPS 교란, 단거리 미사일 발사 등 북한의 복합도발 관련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확성기 재개 문제에 대해서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며 “그것을 하기 위해서 필요한 절차는 당연히 취할 것”이라고 했다.

대북 확성기 방송은 문재인 정부 때인 2018년 4월 판문점선언 후속 조치로 중단됐으며 확성기도 철거된 상태다. 대통령실은 확성기 방송 재개를 위해 9·19 남북군사합의의 일부 조항 효력을 정지하는 안건을 국무회의에서 의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대통령실은 9·19 남북군사합의 전체를 무효화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지난 1일 오후 8시부터 오물 풍선을 띄우기 시작해, 이날 오후 720여개가 식별됐다고 밝혔다. 오물 풍선은 시간당 약 20~50개가 공중 이동해 서울·경기·충청·경북 지역 등에 떨어졌다. 지난달 28·29일 전국에 떨어졌던 260여개보다 훨씬 많은 숫자다. 오물 풍선에는 약 10㎏의 퇴비·담배꽁초·폐천조각 등이 담겼다. 합참 관계자는 “안전에 위해되는 물질은 없다”고 밝혔다.

북한은 지난달 27일 군사정찰위성 발사 실패 이후 28·29일 오물 풍선을 살포하고, 30일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인 초대형 방사포(KN-25) 18발을 일거에 동해상으로 발사하며 무력시위를 감행했다. 서해 북방한계선(NLL) 일대에서 남쪽을 향한 GPS 전파 교란 공격은 이날도 계속됐다. 지난달 29일부터 닷새째다.

한·미 국방당국은 북한의 오물 풍선 살포가 정전협정 위반이라는 인식을 재확인했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이날 싱가포르에서 제21차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를 계기로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과 회담을 하고 이같이 뜻을 모았다고 국방부는 밝혔다.

경향신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13347 北 '오물풍선'에 자동차 박살나도 피해보상 못 받아…왜? 랭크뉴스 2024.06.02
13346 尹 대통령, 에티오피아 총리와 만찬 회담…“광물개발·방위산업 협력 기대” 랭크뉴스 2024.06.02
13345 윤상현 “’김정숙 특검법’ 발의…인도방문·옷값 의혹 등 포함" 랭크뉴스 2024.06.02
13344 '與 텃밭' TK도 돌아선다…尹 지지율 21%에 비상 걸린 용산 랭크뉴스 2024.06.02
13343 의협, 시도의사회장 긴급회의…내주 14만 전회원 총파업 투표 랭크뉴스 2024.06.02
13342 민주 '친명 최대계파' 혁신회의 세과시…당원권 강화 가속페달 랭크뉴스 2024.06.02
13341 '층간 소음'으로 다투다 이웃 살해‥'철인 3종' 참가자, 경기 도중 숨져 랭크뉴스 2024.06.02
13340 사기범 휴대전화서 나온 형사팀장 문자…'뒷돈' 의혹 수사 랭크뉴스 2024.06.02
13339 종로구 모텔 방화 혐의 미성년자 입건…화재로 6명 병원 이송 랭크뉴스 2024.06.02
13338 한-아프리카 양자 회담 잇따라…“핵심 광물 협력 기반 마련” 랭크뉴스 2024.06.02
13337 與 "김정숙 타지마할 일정 추가…전용기 운항변경 등 2천만원 더 들어"(종합) 랭크뉴스 2024.06.02
13336 [아침을 열며]겁쟁이와 또라이 사이 랭크뉴스 2024.06.02
13335 [단독] 수사 정보 대가로 뇌물 수수?…형사팀장 압수수색에 ‘직위해제’ 랭크뉴스 2024.06.02
13334 포장 주문도 수수료 받겠다는 배민…점주들 “폐업하란 거냐” 랭크뉴스 2024.06.02
13333 의대교수단체 "정부조사는 사기극…국민 64%, '점진적 의대 증원' 찬성" 랭크뉴스 2024.06.02
13332 중국서 인기 끄는 '루피'·'던파'‥'한한령' 빗장 풀리나? 랭크뉴스 2024.06.02
13331 ‘대북 방송’ 북에 가장 치명적 심리전 수단…군사충돌 우려 높여 랭크뉴스 2024.06.02
13330 공사 도로 위로 ‘조립식 다리’…교통체증·노동자 위험 ‘뚝’ 랭크뉴스 2024.06.02
» »»»»» “북 감내하기 힘든 조치” 대북 확성기 재개 랭크뉴스 2024.06.02
13328 인천공항에도 북한 오물 풍선…주말 동안 세 차례 운항 차질(종합) 랭크뉴스 2024.06.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