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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의 한 경찰서 현직 형사팀장이 피의자에게 수사 정보를 주는 대가로 뇌물을 받은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압수수색까지 받으며 수사가 진행되자, 해당 형사팀장은 직위해제 됐습니다.

이유민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뇌물 수수 의혹이 제기된 인물은 서울 금천경찰서의 현직 형사팀장인 A 씨입니다.

KBS 취재 결과, A 씨는 불법 리딩방 사기 사건의 자금 세탁책으로부터 뇌물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사건은 경찰이 80억 원대 불법 리딩방 사기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드러났습니다.

경찰이 불법 리딩방 자금 세탁책으로 지목된 30대 여성 B 씨의 휴대전화를 압수수색 했는데, B 씨가 A 팀장에게 100여만 원을 송금한 기록이 발견된 겁니다.

경찰 조사에서 B 씨는 "공범이 구속돼, 사건 진행 상황을 알아봐 달라며 A 팀장에게 돈을 보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따라 경기남부경찰청 형사기동대는 지난달 22일 서울 금천경찰서를 압수수색 했습니다.

경찰 강제 수사가 시작되자 A 팀장은 직위해제 됐는데, 혐의는 강하게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80억 원대 불법 리딩방 사기 사건 수사도 확대하고 있는데, B 씨를 포함한 자금 세탁책 3명을 구속 송치했습니다.

잇따른 경찰 비위에 경찰청은 지난달 말 문제 해결을 위한 '비위예방 추진단'을 구성했지만, 경찰 일탈 행위는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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