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행사에 1천명 몰려…이재명 "당원 참여 보장, 거스를 수 없는 흐름"
혁신회의 "의원중심 퇴행적 원내정당 거부…전당원투표 제도화"
李 대권가도 맞물려 주목…정청래 "당원중심으로 가야 李 대통령 만들 힘 생겨"


더민주혁신회의 총선 간담회
(서울=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29일 국회에서 열린 더민주전국혁신회의 총선 평가 및 조직 전망 논의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4.4.29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설승은 계승현 기자 = 더불어민주당 내 대표적인 친명(친이재명)계 조직으로 꼽히는 더민주혁신회의가 2일 '2기 출범식 및 전국대회'를 열고 세 과시에 나서며 당원 주권 강화론에 힘을 실었다.

특히 최근 민주당 내에서 이재명 대표의 '연임론'이 제기되는 시점에 맞물려 혁신회의가 보폭을 넓히는 듯한 모습을 보인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이날 행사에는 1천여명의 당원이 몰려들었고, 박찬대 원내대표와 정청래·장경태 최고위원 등 지도부가 총출동했다.

혁신회의는 당초 강성 친명 원외 인사들이 주축이 된 조직으로 지난해 6월 출범했으나, 각종 현안마다 이 대표의 의견을 뒷받침하며 목소리를 키워왔고 이번 총선에서 31명의 당선자를 내며 당내 최대 세력으로 급부상했다.

이번 '2기 혁신회의'에는 김태년·안호영·전현희·강선우·김승원·강유정·박민규·이성윤·한민수 의원 등이 새로 합류, 혁신회의 참여 현역의원의 수는 40여명까지 늘었다.

1기 때 김우영 의원이 맡았던 상임대표 자리는 역시 친명계 인사로 꼽히는 강위원 민주당 기본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이 맡게 됐다. 또 혁신회의 내부에 정책 연구모임을 만들기로 하고 김용민 의원이 이를 총괄하기로 했다.

참석자들은 이날 행사에서 당원 주권을 강화해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이들은 결의문을 통해 "국회의원 중심 퇴행적 원내정당을 거부한다"며 "당의 주인은 당원"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당론을 정하는 전당원투표를 제도화하고 당원이 공직후보자를 직접 선출할 수 있게 제도화하라. 모바일 전자 정당으로 대전환을 하라"고 요구했다.

이미 민주당 지도부는 국회의장 후보 및 원내대표 등을 뽑는 당내 경선에서도 당원들의 투표를 반영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당원권 강화를 위한 당헌·당규 개정 작업에 착수했으며, 혁신회의 목소리는 이 논의를 더욱 가속할 것으로 보인다

당내 일각에서는 이 대표가 권리당원들의 강력한 지지를 받는 만큼, 지금의 흐름이 결국 이 대표의 당 대표 연임이나 대권가도를 뒷받침하는 것으로 이어지지 않겠느냐는 분석도 나온다.

지도부 역시 이날 행사에서 당원권 강화를 강조하는 메시지를 내놓았다.

이 대표는 축사에서 "당원 주권 시대를 열기 위해 당원의 뜻을 효과적으로 반영할 방법 모색해야 한다"며 "보다 많은 당원의 참여를 실질적으로 보장하는 체계를 갖추는 건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라고 말했다.

박찬대 원내대표도 축사에서 "당원 중심의 대중정당은 지향점"이라며 "정권의 횡포를 막아내려면 국회의 안과 밖이 한 몸처럼 똘똘 뭉쳐야 한다. 여러분이 많은 역할을 해줄 것이라고 믿는다"고 당부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당이 당원 중심으로 거듭나야 이 대표를 대통령으로 만드는 힘이 생기지 않겠나"라며 "당원이 주인 되는 정당, 그것이 정권교체의 지름길"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0498 "30대에 출소합니다" 인천 초등생 살해범이 쓴 인생계획 랭크뉴스 2024.06.05
30497 "의회독재" 비판에, 민주 "국회법 따르자는 게 독재냐‥국민의힘의 몽니" 랭크뉴스 2024.06.05
30496 폭염 속 내 인생을 살리러 온 기후 파괴자, 에어컨 랭크뉴스 2024.06.05
30495 우주에서 금속 3D프린팅 성공…“부품 현지 조달 가능” 랭크뉴스 2024.06.05
30494 “30대 초중반 ‘캥거루족’ 증가…부모 노후에도 심각한 영향” 랭크뉴스 2024.06.05
30493 “9·19 합의 무력화, 한반도 평화 사망선고…북풍 활용은 얄팍한 수” 랭크뉴스 2024.06.05
30492 앤디 김, 민주당 후보 확정…첫 한국계 연방 상원의원에 ‘성큼’ 랭크뉴스 2024.06.05
30491 브랜드 아파트가 더하네…요즘 새 아파트 하자 왜 늘었나[비즈니스 포커스] 랭크뉴스 2024.06.05
30490 [단독] 여기가 동해 시추선 좌표… 북위 35.53도, 동경 130도 랭크뉴스 2024.06.05
30489 “아빠처럼 멋진 사람 될게”···3명 살리고 떠난 인라인 전 국가대표 김대철씨 랭크뉴스 2024.06.05
30488 배우 겸 소설가 차인표, 英옥스포드대 강단 오른다…무슨 일 랭크뉴스 2024.06.05
30487 김희정 "원내 2당이 법사위원장·여당이 운영위원장 해야" 법안 발의 랭크뉴스 2024.06.05
30486 [단독] 122평 매입 못 한 강남 중대부고, 28년째 ‘미준공 상태’ 운영 랭크뉴스 2024.06.05
30485 김건희 탈탈 털었다고?…털어야 할 그때, 윤 ‘대선 후보’ 됐다 랭크뉴스 2024.06.05
30484 오픈AI·구글 직원 성명 발표 "AI 위험 내부고발자 보호하라" 랭크뉴스 2024.06.05
30483 16회 멜버른 올림픽부터 33회 파리올림픽까지...한국일보 70년과 함께한 태극전사들 랭크뉴스 2024.06.05
30482 ‘친트럼프’ 전 하원의장 “트럼프, 한국 무방비로 두진 않을 것” 랭크뉴스 2024.06.05
30481 글로벌 배터리 20% 성장...중국1.2위 차지 국내 배터리 3사 점유율 2.4% 하락 랭크뉴스 2024.06.05
30480 한국계 첫 美상원의원 도전 앤디김, 뉴저지주 민주 후보로 확정(종합) 랭크뉴스 2024.06.05
30479 초3이 교감 뺨 때리고 침 뱉어…아이 엄마는 담임교사 폭행했다 랭크뉴스 2024.06.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