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충남 천안 재능교육연수원에서 열린 제22대 국민의힘 국회의원 워크숍에서 만찬을 마친 뒤 어퍼컷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 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완연한 하향세다. 여당 텃밭인 TK(대구·경북) 지지율도 추락해 대통령실에 비상이 걸렸다. 정치권에선 팬덤도 콘크리트 지지층도 없는 ‘정치인 윤석열’의 약점이 드러났다는 평가다.

지난달 31일 한국갤럽이 발표한(28~30일 성인 1001명 전화면접 조사)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21%로 취임 후 최저치였고, 반면 부정평가는 70%로 최고치였다.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총선 전 3월까지만 해도 30%대 중반을 유지해왔는데, 총선 이후 첫 조사에서 23%(4월 3주)를 기록한 뒤 20% 초반대에 머물고 있다.

특히 TK 지지율 하락폭이 컸다. 총선 전 마지막 조사(3월 4주)에서 49%에 달했던 윤 대통령의 TK 지지율은 총선 뒤 35%(4월 3주)로 떨어졌다. 하락폭이 14%포인트로 전국 지지율 하락폭 11%(34%→23%)포인트보다 더 컸다. 이후 TK지지율은 30%대 중반에 머물고 있다. 한 대통령실 참모는 “TK에서 받쳐주지 않으면 어떠한 지지율 전략도 의미가 없다. 고민이 큰 상황”이라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지난 4월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집무실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과의 영수회담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보수 여당 대통령에게 TK는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해왔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대표적이다. 박 전 대통령은 2014년 4월 세월호 사고 이후에도 TK에서 70%대에 육박하는 지지율을 유지했다. TK에서 긍·부정 평가가 오차 범위 밖으로 역전된 건 이른바 정윤회 문건 의혹과 연말정산 증세 논란이 터진 직후인 2015년 1월 조사였다. 당시 박 전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29%를 기록하며 30%가 무너지기도 했다.

반면 윤 대통령의 TK 지지율은 여태 견고하지 못했다. 논란이 터질 때마다 출렁였다. 윤 대통령은 취임 첫해부터 TK에서 긍·부정 평가가 역전되기도 했다. 취임 직후 첫 직무평가 조사(2022년 5월 2주) 당시 68%에 달했던 윤 대통령의 TK 지지율은 만 5세 입학과 날리든 논란이 잇달아 터진 2022년 8~9월에 30%대로 내려앉았다.

2022년 8월 대구 서문시장을 찾았던 윤석열 대통령의 모습. 뉴스1

정치권에선 윤 대통령의 TK 지지율이 단단하지 않은 이유로 문재인 정부 검찰총장 출신이란 태생적 한계가 거론되곤 한다. 최근엔 비선 논란을 일으켰던 박영선 총리-양정철 비서실장설과 총리 추천권 이재명 대표 양보설 등이 윤 대통령의 보수 정체성에 의구심을 키웠다는 주장도 있다.

윤 대통령이 총선 뒤 “저부터 변하겠다”고 했지만 이후 별다른 국정쇄신책이 없다는 점도 보수층의 이탈을 불러오고 있다는 지적이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보수의 핵심 가치 중 하나는 안보”라며 “해병대원 특검법을 거부하고, 얼차려로 사망한 군 장병 영결식 날 여당 만찬회를 찾은 것 등에 실망한 지지층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29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과 오찬을 함께 한 뒤 환송하고 있다. 사진 대통령실
이에 대해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기자회견 재개와 영수회담을 통한 야당과의 협치 등 윤 대통령은 변화를 실천하고 있다”며 “국민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 부분은 더욱 노력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尹, 탄자니아·에티오피아 정상과 회담=윤 대통령은 2일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참석차 방한한 탄자니아·에티오피아 정상과 오·만찬 회담을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공개된 AFP 통신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한·아프리카 정상회의를 계기로 아프리카 국가들과 핵심 광물 관련 정보 교류와 기술협력, 공동탐사 등 포괄적 협력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앙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0362 “형님” “동생” 살갑던 주민들 원수로…동네축구 때문에 랭크뉴스 2024.06.05
30361 고개 푹 숙이고… ‘서울대 N번방 주범’ 재판 내내 오열 랭크뉴스 2024.06.05
30360 바이든 “북핵 문제 여전히 위협···트럼프, 협정 체결에 더 노력했어야” 랭크뉴스 2024.06.05
30359 뉴욕증시, 美 제조업 침체 우려 속 하락 출발 랭크뉴스 2024.06.05
30358 “모든 군사활동 복원”…전단·풍선·확성기 ‘악화일로’ 가능성 랭크뉴스 2024.06.05
30357 고려대 공대에서 발생한 연기는 '증기' 랭크뉴스 2024.06.05
30356 "남한 가요 다 외울 정도"…北, '대북 확성기' 두려워하는 진짜 이유 랭크뉴스 2024.06.05
30355 결혼 앞둔 조민, 부케 받는 영상 공개… 지지자들 ‘환호’ 랭크뉴스 2024.06.05
30354 ‘퇴로’ 열렸지만… 전공의 대표는 “안 돌아갑니다” 강경 랭크뉴스 2024.06.05
30353 “핵심 광물 대화 출범…ODA 100억달러로 확대” 랭크뉴스 2024.06.05
30352 [영상]다 망하던 '이 절'…'하녀'가 상담해주니 '대박' 났다는데…대체 어떻기에? 랭크뉴스 2024.06.05
30351 한 총리 "외식물가 치솟는 이유는 인건비…외국인 고용확대 검토" 랭크뉴스 2024.06.05
30350 北배설물과 한국전단이 어떻게 같나…오물풍선 양비론의 허점 [노정태가 소리내다] 랭크뉴스 2024.06.05
30349 [뉴테크] 늘려도 화질 유지되는 신축성 디스플레이 나왔다 랭크뉴스 2024.06.05
30348 와닿지 않는 ‘물가 진정’…신선식품 17.3% 올랐다 랭크뉴스 2024.06.05
30347 냄새 지독해도 '찐부자' 인증하려 쌓아놓고 먹더니 결국… 랭크뉴스 2024.06.05
30346 시야가 뿌옇게 흐려지면… 결막염 아닌 포도막염? 랭크뉴스 2024.06.05
30345 에어백 충돌 실험도 '가짜'‥토요타·혼다 등 510만 대 '인증 조작' 랭크뉴스 2024.06.05
30344 트럼프 재선 성공해도 영국 등 입국금지 나라 많다는데 왜? 랭크뉴스 2024.06.05
30343 [단독] 서울 관악구 100억 대 전세금 미반환…경찰, 임대인 등 사기 혐의 송치 랭크뉴스 2024.06.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