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 한섬 '키스' 플래그십 가보니
美동부 태생 스트리트 브랜드
식음료 갖춘 세계 4번째 매장
'제2의 슈프림'으로 젊은층 눈길
서울 성수동에 지난 31일 문을 연 한섬 ‘키스’ 플래그십 매장을 찾은 소비자들이 입장을 위해 길게 줄을 늘어서 있다. 황동건 기자

[서울경제]

이른 아침인 오전 7시부터 서울 성수동 거리에 50여 명이 넘는 인파가 길게 줄을 늘어섰다. 캠핑용 의자를 가져와 대기하는 사람도 여럿 자리잡았다. 네 시간이 넘는 기다림 끝에 1호 구매자가 입장하자마자 박수가 터져 나왔다. 지난달 31일 서울 성수동에 상륙한 패션 브랜드 ‘키스(KITH)’ 얘기다.

이날 찾은 ‘키스 서울’은 4개층 1487㎡(약 450평) 크기로 문을 열었다. 한국은 영국 런던과 프랑스 파리, 일본 도쿄에 이은 키스의 4번째 해외 진출국이다. 국내에선 파리와 유사하게 식음료 매장까지 갖췄다. 시리얼 아이스크림으로 잘 알려진 ‘키스 트리츠(Kith Treats)’와 레스토랑 ‘사델스(Sadelle's)’까지 함께 한국에 첫 선을 보였다.

한섬 ‘키스’ 플래그십 매장을 찾은 소비자들이 상품을 둘러보고 있다. 황동건 기자


키스는 2011년 미국 뉴욕에서 설립됐다. ‘본토에서 떠오르는’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라는 점에서 ‘제2의 슈프림’으로도 불린다. 하지만 보다 차분한 색감과 디자인이 특징이다. 미국 동부 태생이라 서부의 자유분방함이 특징인 슈프림과는 스타일 차이가 있다.

스스로 패션 브랜드인 동시에, 오직 오프라인에서만 운영되는 편집숍이기도 하다. 최근 들어서는 럭셔리 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해 고급화 전략을 펴고 있다. 수입사인 한섬(020000) 관계자는 “개성과 정체성이 강하고, 젊은 층에게 소구할 수 있는 브랜드”라고 설명했다.

한섬 ‘키스’ 플래그십 매장을 찾은 소비자들이 상품을 둘러보고 있다. 황동건 기자


한섬은 이 같은 해외·라이선스 브랜드를 들이는 데 힘을 주고 있다. 2022년 발표한 ‘해외패션 브랜드 포트폴리오 확대 전략’의 연장선상에서다. 특히나 복수의 사업체를 제치고 한국에 키스 매장을 유치해 고무적인 분위기다. 한섬 관계자는 “브랜드를 들이는 데 2년을 들였다”며 “여의도 더현대 서울이 현대백화점(069960)에 대한 외부 인식을 바꿔놨던 것처럼, 내부에선 키스가 한섬의 이미지를 전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키스 서울의 1~2층 패션 매장은 한섬이 운영한다. 3~4층 레스토랑은 현대그린푸드(453340)가 맡는다.

키스 본사 측에게도 한국의 의미는 크다. 서울에 역대 가장 넓은 플래그십 스토어가 열려서다. 아시아에선 도쿄에 이은 두 번째 매장이다. 처음에는 가능성을 반신반의했던 로니 파이그 키스 창립자도 오픈에 앞서 방한해 매장을 둘러본 후 만족감을 드러냈다고 전해진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홍콩과 싱가포르가 선택받았던 이전과 달리, 한국 문화의 세계적 영향력 확대를 타고 글로벌 패션 브랜드들이 서울에 먼저 진출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 한정판 상품들. 황동건 기자

서울경제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9714 교감 뺨 때린 초등생 엄마 “진위 가릴 가능성 있다” 랭크뉴스 2024.06.06
39713 KBS 결국 입장 밝혔다…"천재 김호중에 관용을" 팬 호소에 남긴 말 랭크뉴스 2024.06.06
39712 [단독]HBM 소부장 R&D, 30~50% 稅공제 추진 랭크뉴스 2024.06.06
39711 교감 따귀 때린 초등 3학년‥"폭탄 돌리기 이제 그만" 랭크뉴스 2024.06.06
39710 美 보잉 '스타라이너' 첫 유인 시험비행 이륙 랭크뉴스 2024.06.06
39709 길 가다 시뻘건 하수구에 '경악'…"진짜 정신머리 없다" 시민들 분노 랭크뉴스 2024.06.06
39708 베트남 며느리 성폭행하려 한 시아버지…남편은 신고 막았다 랭크뉴스 2024.06.06
39707 “모디 인도 총리 ‘3연임’ 성공···8일 취임식 예상” 랭크뉴스 2024.06.05
39706 빠르면 올해 지구기온 상승폭 1.5도 넘는다···5년 안에 사상 최악 더위 찾아올 가능성 86% 랭크뉴스 2024.06.05
39705 시아버지가 성폭행 하려했는데…정작 베트남 아내 신고 막은 남편 랭크뉴스 2024.06.05
39704 서북도서 해상 포사격 훈련 이달 재개…북 도발시 즉각 대응 랭크뉴스 2024.06.05
39703 "30대에 출소하면 계획은"…인천 초등생 살해범 옥중 편지 랭크뉴스 2024.06.05
39702 이건희 컬렉션 그 후…대중의 품에 안긴 역사적 작품들 랭크뉴스 2024.06.05
39701 '밀양 성폭행' 피해자 지원단체 "가해자 공개 동의한 바 없다" 랭크뉴스 2024.06.05
39700 "싸이 온다" 수만명 몰리는데…주막 머무르며 춤춘 전북경찰청장 랭크뉴스 2024.06.05
39699 ‘100년 역사’ 허물고 아파트 세운다고?…부산 시민들 반발 랭크뉴스 2024.06.05
39698 AI ‘멋진 신세계’ 또는 ‘디스토피아’…“인간 멸종 초래할 수도” 랭크뉴스 2024.06.05
39697 "일본도 제쳤다는데‥" 통계 개편했더니 '줄줄이 개선'? 랭크뉴스 2024.06.05
39696 “밀양 성폭행 피해자 측, 가해자 공개 동의한 적 없다” 랭크뉴스 2024.06.05
39695 대통령실, 6개 부처 개각 착수…총리 인선은 늦어질 듯 랭크뉴스 2024.06.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