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2일 오전 10시22분께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의 한 빌라 주차장에, 북한에서 날아온 것으로 추정되는 오물 풍선이 떨어졌다. 풍선은 주차장에 주차돼 있던 승용차에 떨어져 앞유리창이 박살 났다. 사진 독자, 뉴스1
북한이 지난달부터 두 차례에 걸쳐 살포한 대남 오물 풍선이 전국 곳곳에서 발견되고 있는 가운데, 풍선이 주택가에 떨어져 자동차가 파손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2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22분께 경기 안산시 단원구의 한 빌라 주차장에, 북한에서 날아온 것으로 추정되는 오물 풍선이 떨어졌다.

풍선은 주차장에 주차돼 있던 승용차에 떨어져 앞유리창이 박살났다. 당시 승용차에는 아무도 탑승해 있지 않아 다친 사람은 없었다.

오물 풍선에는 담배꽁초, 폐지, 비닐 등 오물·쓰레기가 담겨있을 뿐 현재까지 화생방 오염물질은 발견되지 않았다.

신고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을 통제하고 오물 풍선과 내용물을 군부대에 인계했다.

2일 오전 10시22분께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의 한 빌라 주차장에, 북한에서 날아온 것으로 추정되는 오물 풍선이 떨어졌다. 사진 독자, 뉴스1

그러나 문제는 오물 풍선으로 피해가 발생해도 보상받기는 쉽지 않다는 점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북한의 오물 풍선으로 인한 피해 보상 규정은 없다”며 “이번에 파손된 승용차 차주가 가입한 보험회사 측도 보상이 가능한 상황인지 내부 검토 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처럼 북한이 살포량을 늘리면서 불쾌감을 주고 거리를 더럽히는 골칫거리에 머무르던 오물 풍선이 자동차 유리를 박살내는 등 실체적인 위협이 되어가고 있다.

이날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전날 오후 8시부터 오물 풍선을 띄우기 시작했다.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은 물론 강원과 충북, 경북 등 전국 곳곳에서 현재까지 약 600개가 식별됐다.

2일 오전 인천 중구 전동 인천기상대 앞에 떨어진 북한 오물 풍선 잔해를 군 장병들이 지뢰 탐지기로 확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들 지역에서는 “북한이 대남 오물 풍선 다시 부양. 국민들께서는 적재물 낙하에 주의하시고 오물 풍선 발견 시 접촉하지 마시고 군부대(1338)나 경찰에 신고해 주시기 바랍니다”라는 내용의 안전안내문자를 시민들에게 보내 주의를 당부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달 28∼29일 오물 풍선 260여개를 남쪽으로 살포한 바 있다. 1, 2차를 합해 이날 오전 5시까지 경찰에 접수된 오물 풍선 신고는 514건이다. 물체를 발견했다는 신고는 295건, 재난문자 내용 등 관련 문의 신고는 219건이다.

경찰과 소방은 신고 접수 즉시 출동해 현장 보존 등 초동 조치를, 군은 풍선이나 그 잔해를 수거해 관련 기관에서 정밀 분석을 하고 있다.
2일 오전 인천 중구 전동 인천기상대 앞에 떨어진 북한 오물 풍선 잔해를 군 장병들이 지뢰 탐지기로 확인하고 있다. 연합뉴스


중앙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0454 美 고용시장 둔화에 금리인하 기대감 커져…코스피·코스닥 상승 출발 랭크뉴스 2024.06.05
30453 국정원장 출신 박지원 “9·19 효력 정지, 윤 대통령 집권 중 가장 잘못한 정책” 랭크뉴스 2024.06.05
30452 “10·26 재판, 전두환이 관여하면서 비극 시작…한마디로 개판이었다”[박주연의 색다른 인터뷰] 랭크뉴스 2024.06.05
30451 앞글자만 읽어보니 '탄핵만답이다'…尹 겨냥한 추미애 6행시 랭크뉴스 2024.06.05
30450 "신형 아이패드 출시에 환호 했더니"···구형 펜슬 · 키보드 호환 안된다 랭크뉴스 2024.06.05
30449 [현장in] 전세 사기 피해자, 보증금 보증 취소한 HUG에 줄소송 랭크뉴스 2024.06.05
30448 비탈길 화물차 ‘스르르’…황급히 뛰어온 고등학생들 [잇슈 키워드] 랭크뉴스 2024.06.05
30447 ‘3억7300만의 선택’ 유럽의회 선거…‘급격 우향우’ 하나 랭크뉴스 2024.06.05
30446 유명 트로트가수 개인정보 빼내 자택 찾아간 여경…무슨 볼일 있기에 랭크뉴스 2024.06.05
30445 ‘삼성 HBM 인증 실패’ 부인한 젠슨 황 “결국 엔비디아 파트너사 될것”[biz-플러스] 랭크뉴스 2024.06.05
30444 최태원·노소영 이혼소송으로 본 ‘가사노동 기여’의 의미[뉴스분석] 랭크뉴스 2024.06.05
30443 '비밀 거울 통해 여성 선택' 베트남 데이트 카페 논란... 주 고객은 한중일 관광객 랭크뉴스 2024.06.05
30442 김호중 독방, TV 나오는 1.5평…정준영·조주빈도 있었던 곳 랭크뉴스 2024.06.05
30441 [단독] 개교 28년 강남 중대부고가 미준공? 랭크뉴스 2024.06.05
30440 NCT 해찬·쟈니 사생활 루머에 주가 급락…SM "법적대응" 랭크뉴스 2024.06.05
30439 ‘편의점 숏컷 폭행’ 피해자 “판사만 보는 가해자 반성문, 누구를 위한 반성인가” 랭크뉴스 2024.06.05
30438 “의사 없어서 분만 힘들다” 산부인과 인프라 붕괴 호소 랭크뉴스 2024.06.05
30437 "서비스 안 주면 별 1개" 협박한 배달 앱 고객 랭크뉴스 2024.06.05
30436 1분기 경제성장률 속보치와 같은 1.3%…수출·건설투자 회복 덕 랭크뉴스 2024.06.05
30435 외국인 이모 대신 로봇? 뇌 닮은 반도체, 돌봄 구원투수 된다 [창간기획 : 초인류테크, 삶을 바꾼다] 랭크뉴스 2024.06.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