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北 오물 풍선에… 안보실장 주재 긴급 NSC상임위 개최

장호진 국가안보실장이 2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뉴스1

장호진 국가안보실장은 북한이 수차례 오물 풍선을 살포하고 위성항법장치(GPS) 교란 도발한 것에 대해 “북한이 감내하기 힘든 조치들에 착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 실장은 2일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주재한 후 브리핑에서 “북한의 오물 풍선 살포와 GPS 교란 행위는 정상 국가로서는 상상할 수 없는 저열한 도발”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상임위원회에서 정부는 최근 북한의 대규모 오물 풍선 살포, GPS 교란, 단거리 미사일 발사 등 복합 도발과 관련한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회의에는 장 실장과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 김영호 통일부 장관, 조태용 국가정보원장, 김선호 국방부 차관, 강인선 외교부 2차관, 김명수 합동참모의장, 김태효 NSC 사무처장, 인성환 국가안보실 2차장, 왕윤종 국가안보실 3차장, 이도운 홍보수석 등이 참석했다.

회의 참석자들은 “북한의 어떠한 추가적 도발도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며, 이를 위해 확고하고 빈틈없는 대비 태세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며 “정부는 우리 국민이 안심하고 생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국민 안전에 만전을 기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감내하기 힘든 조치의 의미에 대해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도 배제하지 않을 것이고, 그것을 하기 위해 필요한 절차는 당연히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북 확성기 방송은 1963년 박정희 정부 때 시작돼 노무현 정부 때인 2004년에 남북 군사합의를 통해 중단된 바 있다. 이후 이명박 정부와 박근혜 정부 때 천안함 피격 도발(2010년)과 지뢰 도발(2015년), 북한의 4차 핵실험(2016년) 등 북한의 도발에 대한 대응 조치로 일시적으로 재개되기도 했다.

이어 그는 “아주 가까운 시일 내에 구체화한 것을 보게 될 것”이라며 “그게 아마 북한 측에 효과가 있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특히 ‘감내하기 힘든 조치’에 착수하는 시점에 대해서는 “더 이상 망설이지 않고 바로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분명히 북한에 경고했었고, 시간을 줬는데 경고가 나가자마자 바로 답이 온 것”이라며 “저희도 굳이 시간 끌 필요 없이 필요한 조치를 위한 절차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대통령실이 북한의 대남 오물 풍선 살포에 대응하기 위해 NSC를 가동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대통령실은 지난달 27일 북한이 군사정찰위성을 발사한 데 대응해 장 실장 주재로 안보상황점검회의를 개최하기도 했다.

조선비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0283 영일만에 노르웨이 시추선 투입‥분석가도 내일 입국 랭크뉴스 2024.06.04
30282 [단독] 김건희 ‘2차 작전’ 얼버무린 진술서…주가조작 핵심 ‘블랙펄’ 등장 랭크뉴스 2024.06.04
30281 젠슨 황 “삼성 HBM 공급받을 것···테스트 실패한 적 없다” 랭크뉴스 2024.06.04
30280 트럼프, 주요 동맹국 37개국서 ‘입국금지’ 가능성…왜? 랭크뉴스 2024.06.04
30279 尹 대통령, ‘한-아프리카 핵심광물 대화’ 출범... “2026년 첫 외교장관 회의” 랭크뉴스 2024.06.04
30278 "에에에"... 자전거 타다 제지당하자 경비원 조롱한 10대들 랭크뉴스 2024.06.04
30277 돈 벌었으니 세금 내라?…‘엉뚱한 과세’ 랭크뉴스 2024.06.04
30276 ‘일본해와 백두산이 마르고 닳도록’…넷플릭스 또 ‘동해’ 자막 사고 랭크뉴스 2024.06.04
30275 김호중 소속사 폐업 수순…홍지윤·금잔디 줄줄이 떠난다 랭크뉴스 2024.06.04
30274 젠슨 황 "대만은 중요한 국가"…中네티즌들 '발끈' 랭크뉴스 2024.06.04
30273 입대할 땐 국가의 아들, 죽으면 누구세요? [2030의 정치학] 랭크뉴스 2024.06.04
30272 여장하고 女화장실 갔다 붙잡힌 80대男 이유 들어보니 '충격' 랭크뉴스 2024.06.04
30271 '동해 석유매장 분석' 액트지오측 내일 입국…방한중 기자회견(종합2보) 랭크뉴스 2024.06.04
30270 "한 번도 전화한 적 없다"더니 10여 차례 통화 랭크뉴스 2024.06.04
30269 서울의대 교수들, 6일까지 ‘집단 휴진’ 투표… 현재까지 과반 찬성 랭크뉴스 2024.06.04
30268 [단독] 국방부 조사본부, 첫 보고서엔 ‘임성근 혐의’ 인정했다 랭크뉴스 2024.06.04
30267 석유 구멍 한곳 뚫는데 1천억인데, 한곳에만 검증 의존한 정부 랭크뉴스 2024.06.04
30266 [단독] 국방부 조사본부도 임성근 범죄 혐의 인정했었다 랭크뉴스 2024.06.04
30265 김호중 소속사 폐업 수순…금잔디·손호준 줄줄이 떠난다 랭크뉴스 2024.06.04
30264 軍 "육·해·공 최전방 훈련 모두 재개…시기·장소·방식 제한없다" 랭크뉴스 2024.06.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