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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식시장은 미국 국채 장기물 금리 상승에 직격탄을 맞았다. 달러도 다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커졌다. 최근 국내 주식시장을 설명하는 말처럼 보이지만, 지난해 8~10월 주간증시전망에 담긴 내용들이다. 이 기간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4%에서 5%대까지 뛰었고,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5선을 넘어섰다. 당시 코스피지수는 2600대에서 2200대까지 뒷걸음질쳤고 주식시장을 달궜던 이차전지주(株)는 조정을 거치며 방전됐다.

지난주(5월 27~31일)도 비슷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4.3%대까지 떨어지며 안정세를 보이는 듯하다가, 다시 4.6% 안팎으로 올랐다. 달러인덱스도 하루였지만 105선까지 또 높아졌다. ‘바이 코리아(Buy Korea·한국 주식 매수)’를 외치던 외국인 투자자들은 5월 들어 유가증권시장에서 현·선물 모두 순매도로 돌아섰다. 코스피지수는 2730선으로 올라갔다가, 31일 2636.52로 마감했고, 코스닥지수 역시 852.42로 고점을 찍고 꺾이며 839.98로 한 주를 끝냈다.

일러스트=챗GPT 달리3

증권사들은 주요 기업의 올해 1분기 실적 발표가 마무리된 만큼 당분간 미국 국채 장기물 금리 방향에 울고 웃는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주(6월 3~7일)는 금리 부담을 덜 수 있는 이벤트들이 많다. 캐나다중앙은행(BOC)과 유럽중앙은행(ECB)이 오는 5일과 6일(이하 현지 시각) 잇달아 통화정책회의를 연다. 시장에선 이번 통화정책회의에서 BOC와 ECB 모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낮출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제조업·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를 오는 3일과 5일 각각 발표하고, ADP사가 5월 전미 고용보고서를 5일 내놓는다. 시장에선 미국 경기 수축 국면이 지속되고, 비농업 분야 취업자 수가 둔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을 불러올 수 있는 요소들이다.

문제는 이것만으로 미국 금리가 다시 꺾일 것으로 예단하기 힘들다는 점이다. 강재현 SK증권 연구원은 “PMI와 비농업 고용지표 모두 금리 하락 재료로 작용할 가능성에 무게를 두지만, 추세적 하락의 시작이라고 판단하기는 이르다”며 “오는 12일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와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가 관건”이라고 했다.

장기 금리 상승 원인 중 하나로 지목받는 미국의 대규모 재정적자 역시 단기간에 해결될 일이 아니다. 미국 연방정부의 2024회계연도(2023년 10월~2024년 9월)의 7개월간 재정적자 규모는 8550억달러(약 1200조원)에 달한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지난 4월 세수가 유입되면서 2024회계연도 재정적자 규모가 감소하긴 했지만 팬데믹(2020년) 이후 최대이고, 회계연도 종료까지 앞으로 5개월 더 남았다”며 “팬데믹 이전보다 매달 지급해야 할 이자비용이 153% 증가하면서 시장이 지속 가능성에 질문을 던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변동성이 큰 시장 상황을 이겨낼 동력이 있는 업종을 중심으로 접근할 것을 조언했다. 업황이 상승 흐름을 타고 있는 곳들이다. 대표적으로 5월 한국 수출 실적에서 두드러진 성적을 거둔 식품, 화장품 업종 등이 꼽힌다.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항공, 관광 업종 주가도 최근 반등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믿을 것은 실적 성장”이라며 반도체 및 반도체 장비, 조선, 방산 등을 관심 업종으로 꼽았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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