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NSC 상임위서 北오물풍선 등 대책 숙의…"감내 힘든 조치 망설이지 않고 바로 할것"
확성기방송 재개 등 위해 '9·19 군사합의 효력정지' 절차 곧 착수할듯


장호진 국가안보실장, NSC 상임위 확대회의 결과 브리핑
(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장호진 국가안보실장이 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이날 열린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확대회의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4.6.2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김영신 기자 = 정부가 북한의 잇따른 대남 오물풍선 살포와 위성항법장치(GPS) 교란 도발과 관련,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를 포함한 '북한이 감내하기 힘든 조치'를 통해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장호진 국가안보실장은 2일 북한의 오물풍선 살포에 따른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주재한 후 브리핑에서 "오늘 회의에 따라 북한이 감내하기 어려운 조치에 착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 실장은 "오물풍선 살포와 GPS 교란 행위는 정상 국가로서는 상상할 수 없는 몰상식하고 비이성적인 도발 행위"라며 "북한 정권은 저열한 도발을 통해 우리 국민에게 실제적이고 현존하는 위협을 가해 불안과 혼란을 야기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오물풍선 살포나 GPS 교란과 같은 도발을 하지 말 것을 다시 한번 경고한다"며 "반복될 경우 대응 강도는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감내하기 힘든 조치의 의미에 대해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도 배제하지 않을 것이고, 그것을 하기 위해 필요한 절차는 당연히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주 가까운 시일 내에 구체화한 것을 보게 될 것"이라며 "그게 아마 북한 측에 효과가 있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특히 '감내하기 힘든 조치'에 착수하는 시점에 대해 "더 이상 망설이지 않고 바로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분명히 북한에 경고했었고, 시간을 줬는데 경고가 나가자마자 바로 답이 온 것"이라며 "저희도 굳이 시간 끌 필요 없이 필요한 조치를 위한 절차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조만간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에 필요한 9·19 군사합의 효력 정지 절차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정부는 지난 달 31일 통일부를 통해 북한의 도발에 대해 "멈추지 않으면 감내하기 힘든 모든 조치를 취해나갈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이 고위관계자는 북한의 오물풍선을 전방에서 격추하는 방안에 대해 "공중에서 터뜨렸을 때 오물이 분산돼 피해지역이 넓어질 수 있고 처리가 더 복잡해질 수 있다"며 "여러 검토 끝에 낙하 후 수거하는 것이 더 안전하다고 판단했다"고 했다.

아울러 그는 북한이 오물풍선 살포와 같은 도발을 감행하는 이유에 대해 "우리 국민을 불편하게 해서 대북정책을 바꾸게 하려는 의도 같다"며 "우리 정부에게는 이런 더러운 협박이 통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9933 ‘채 상병 특검법’, 국회 법사위 통과 랭크뉴스 2024.06.22
29932 [금융포커스] 카카오뱅크, 해외 첫발 인도네시아서 혁신 통할까 랭크뉴스 2024.06.22
29931 유엔 총장, 북러 조약 두고 "러시아, 대북 제재 준수해야"[북러정상회담] 랭크뉴스 2024.06.22
29930 백신 없는데 만성화 되면 40%가 암으로…무슨 병? [건강 팁] 랭크뉴스 2024.06.22
29929 숲에 갈래 바다 갈래…울진에 갈래, 오지마을은 덤 랭크뉴스 2024.06.22
29928 ‘음바페’ 빠진 프랑스, 네덜란드와 0-0 무승부[유로2024] 랭크뉴스 2024.06.22
29927 [M피소드] '페인버스터 병용 금지' 논란에 한발 물러선 정부‥"조만간 결론" 랭크뉴스 2024.06.22
29926 "아침 먹으러 오라" 말에…경찰과 밥친구 된 노숙인의 보답 랭크뉴스 2024.06.22
29925 불붙은 與 당권경쟁…"한동훈 과반 막아라" 포위전 관측 랭크뉴스 2024.06.22
29924 코인베이스, 암호화폐 붐이 온다면 그 중심?[돈 되는 해외 주식] 랭크뉴스 2024.06.22
29923 살충제 맞아도 끄떡없네...세계는 좀비 모기와 전쟁 중 랭크뉴스 2024.06.22
29922 환자 '치료 요청'에도 집단휴진일 문닫은 병원…경찰 수사 착수 랭크뉴스 2024.06.22
29921 ‘채 상병 특검법’ 법사위 통과…7월19일 이전 본회의 처리 방침 랭크뉴스 2024.06.22
29920 억대 연봉 종합병원장 관두고 왕진만 하는 동네의원 문 연 이 사람 랭크뉴스 2024.06.22
29919 병원서 의사에 흉기 휘두른 40대 구속… “도망 우려” 랭크뉴스 2024.06.22
29918 서울 간밤 역대 가장 이른 열대야…'6월 열대야' 일상되나 랭크뉴스 2024.06.22
29917 손정의, '라인야후를 일본 인프라로' 주문에 "책임지고 할 것" 랭크뉴스 2024.06.22
29916 다들 스마트폰으로 투자… 증권사 국내 점포 800곳 밑으로 랭크뉴스 2024.06.22
29915 금호석유, 천연고무 강세와 인도 자동차화의 수혜 [베스트 애널리스트 추천 종목] 랭크뉴스 2024.06.22
29914 교총 신임 회장 후보자 제자 관계 논란… “편애였다” 랭크뉴스 2024.06.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