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박찬대 "실거주 1주택엔 완화 필요…종부세 등 세제 연구모임 준비"
박성준 "당장 논의 어려워" 속도조절…당내반발·대여전략 등 고려한듯


박찬대 원내대표, 원구성 관련 기자간담회 열어
(서울=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가 2일 오전 서울 국회에서 열린 원구성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입장하고 있다. 2024.6.2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설승은 계승현 기자 = 더불어민주당 원내지도부를 중심으로 종합부동산세 완화를 추진하려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다만 논의 시기를 두고는 "지금은 적당한 타이밍이 아니다"라는 신중론이 제기되는 등 당내 혼선도 감지된다.

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을 만나 "종부세라는 제도는 필요하다"고 전제하면서도 "1가구 1주택, 실거주하는 경우에 한해서는 세금을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또 "종부세와 금투세(금융투자소득세), 상속세의 경우 지금 제도가 적절한지 한번은 점검이 필요하다"며 "무조건 완화하자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국민들이 가진 부담을 해소하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이 옳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종합적인 세제 개편안을 논의하기 위한 별도 의원 연구모임을 만드는 방안도 고려 중이라고 박 원내대표는 전했다.

앞서 박 원내대표는 지난달 9일 한 언론 인터뷰에서 종부세 개편 필요성을 언급하는 등 이 문제에 대해 꾸준히 같은 입장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때마침 대통령실과 여당에서도 종부세 개편 논의가 본격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정치권에서는 이번 기회에 여야가 함께 제도 손질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다만 민주당 내에서는 세제 개편이 필요한지 여부를 떠나 지나치게 논의를 서둘러서는 안 된다는 신중론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박 원내대표는 기자들이 개편 논의 시점에 대해 질문하자 "그에 대해서는 설명할 시간을 따로 또 갖겠다"며 말을 아꼈다.

박성준 원내수석부대표는 취재진과 만나 "종부세는 폐지는 아니고 완화 방향으로 결국 가야 한다"고 전제한 뒤 "지금 종부세 논의는 우선순위가 아니다. 특검법 등 현안이 너무 많아 당장 종부세 논의를 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강유정 원내대변인 역시 기자간담회에서 "당장은 종부세 논의를 할 타이밍이 아니다"라며 "원 구성 논의가 이뤄진 뒤 그와 관련해 얘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해식 수석대변인도 전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금 이것을 다룰 때가 아니다"라며 "총선 민의와도 정면으로 배치된다"고 말했다.

이처럼 논의 시기를 두고 지도부가 조심스러워하는 데에는 여전히 민주당 의원 중 상당수가 종부세 폐지·완화론에 반대하고 있다는 점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당장 당 정책위원장을 맡고 있는 진성준 의원도 지난달 27일 CBS라디오에 나와 "종부세는 우리 사회의 기득권층이 내는 그야말로 초부자 세금"이라며 "저는 폐지에 반대하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처럼 '당내 교통정리'가 제대로 되지 않은 상황에서 섣불리 종부세 개편 논의에 응할 경우, 정책 주도권을 정부와 여당에 넘겨줄 수 있다는 우려도 이 같은 신중론의 배경이 된 것으로 보인다.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4196 "현대차 대졸 신입 연봉 1억"...사실 아니라는 해명에도 부러움 사는 표의 정체는 랭크뉴스 2024.07.13
24195 전국 흐리고 내일까지 곳곳에 소나기 랭크뉴스 2024.07.13
24194 뉴욕증시, 근원 PPI 둔화 흐름에 반등 성공…금리 인하 기대감↑ 랭크뉴스 2024.07.13
24193 ‘나는 누구인가’ 알아버린 당신, 살인을 할까요[허진무의 호달달] 랭크뉴스 2024.07.13
24192 3번째 치매약 나왔다는데…“아직은 조기 진단이 최선” [건강 팁] 랭크뉴스 2024.07.13
24191 “탈출하고 싶다, 모두의 시선에서” 탈모와 헤어지기 랭크뉴스 2024.07.13
24190 "생각보다 괜찮은데요?" 탄성 터졌다…중국車의 '영국 침공' [주말車담] 랭크뉴스 2024.07.13
24189 이화영·김성태 유죄 판결 수원지법…이재명, 서울서 받겠다는데 랭크뉴스 2024.07.13
24188 용산 "친윤·비윤? 활윤만 있다"…與 '읽씹 난타전'에 한숨 랭크뉴스 2024.07.13
24187 '1시간 만에 두 차례나' 새벽길 음주운전 단속된 40대 법정구속 랭크뉴스 2024.07.13
24186 메타 "수주 내 트럼프 페이스북·인스타 계정 완전 정상화" 랭크뉴스 2024.07.13
24185 뉴욕증시, PPI 소화하며 반등 성공…다우 0.62%↑ 마감 랭크뉴스 2024.07.13
24184 러 "한국, 우크라 무기 지원 '협박·위협' 유감" 랭크뉴스 2024.07.13
24183 보호출산제 시행 눈앞… "또 다른 유기 될라" 익명 출산 합법화 우려는 여전 랭크뉴스 2024.07.13
24182 일본의 역사적 위인은 왜 한국보다 진취적이고 다양할까? [같은 일본, 다른 일본] 랭크뉴스 2024.07.13
24181 [젠더살롱] 멕시코에 대해 잘 알지 못했던 두세 가지 것들 랭크뉴스 2024.07.13
24180 나토 회의 직후 트럼프와 '엄지척'... 헝가리 '마이웨이 외교'에 등 돌리는 유럽 랭크뉴스 2024.07.13
24179 전국 구름 많고 곳곳 소나기…낮 최고 34도 랭크뉴스 2024.07.13
24178 [단독] 취약계층 대상 정책보험...연 50억 예산 중 40억 보험사 주머니에 랭크뉴스 2024.07.13
24177 [단독] 정청래, '이정섭·손준성 탄핵' 변호사 잘랐다... "김도읍 추천, 제대로 했겠나" 랭크뉴스 2024.07.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