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20년 전 발생한 '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 주동자로 지목된 30대 남성이 경북 청도군의 한 식당에서 일한다는 근황이 전해졌다. 이 식당은 2022년 백종원 유튜브 채널에 맛집으로 소개돼 관련 영상이 네티즌들로부터 재조명받고 있다. 사진 유튜브 영상 캡처 백종원이 2022년 A씨가 운영중인 것으로 알려진 경북 청도군의 한 식당에 방문한 모습이 담긴 유튜브 영상이 재조명되고 있다./유튜브

요리연구가 겸 사업가 백종원이 1년 반 전 유튜브 영상에서 소개한 경북 청도군의 국밥집이 재조명되고 있다. 20년 전 발생한 '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 주동자로 지목된 30대 남성이 이곳에서 일한다는 근황이 전해지면서다.

유튜브 채널 '나락 보관소'에는 지난 1일 '밀양 성폭행 사건 주동자 ○○○, 넌 내가 못 찾을 줄 알았나 봐?'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 제작자는 "사건을 주도하고 이끌었던 가해자, 일명 밀양에서 '대빵'이라고 불렸던 남성의 신상이 공개됐을까. 전혀 아니다"라며 "오히려 다른 가해자들의 신상이 인터넷에 올라오며 시끄러웠을 때 어떤 이유에서인지 이 남성은 얼굴도 공개되지 않고 혼자만 조용히 넘어갔다"고 주장했다.

2004년 경남 밀양에서는 44명의 남학생이 1년간 여중생을 집단으로 성폭행하고, 피해 상황을 촬영해 '신고하면 유포하겠다'고 협박한 사건이 일어났다. 가해자들은 1986년~1988년생 고등학생으로 알려졌다. 당시 검찰은 성폭행에 직접 가담한 일부를 기소했고, 나머지는 소년부에 송치하거나 풀어줬다. 기소된 10명도 이듬해 소년부로 송치됐지만 보호관찰 처분 등을 받는 데 그쳤다. 44명 중 단 한 명도 형사 처벌을 받지 않아 국민적 공분을 샀다. 이 사건을 소재로 영화 '한공주', 드라마 '시그널'이 제작되기도 했다.

유튜브 영상에 따르면 주동자로 지목된 A씨는 1986년생으로, 현재 결혼해 돈 걱정 없이 딸을 키우고 있다고 한다. A씨는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에 "네 인생에 걸림돌 다 없애주고 가장 믿음직한 아버지가 되겠다", "평생 옆에서 아빠가 벌어주는 돈이나 쓰면서 살아라. 운동하고 관리 받으면서 아빠 등골 빼먹어라. 그것밖에 바라는 게 없다" 등의 글을 올리며 딸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내왔다.

영상 제작자는 A씨가 청도에서 친척과 함께 식당을 운영하고 있다고 폭로하기도 했다. 그는 "맛집으로 알려져 돈을 끌어모으고 있다. 해당 가게에서는 아르바이트생이었다고 꼬리 자르기 한다"고 주장했다.

이후 네티즌들은 A씨가 운영 중인 식당이 2022년 백종원의 유튜브 채널에 맛집으로 소개된 적이 있다며 관련 영상을 공유했다. 당시 백종원은 '님아 그 시장을 가오' 코너를 통해 청도 한 시장의 식당을 찾았다. 국밥집이지만 국밥은 팔지 않고 육회비빔밥이 주메뉴인 곳이었다. 식사를 하던 백종원은 이내 소주를 주문하더니 "촬영 접자"며 음식맛에 감탄했다. 이 영상에는 A씨로 추정되는 인물이 모자이크된 채 등장하기도 했다.

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 주동자로 지목된 30대 남성이 친척과 함께 운영 중인 것으로 알려진 식당에 항의가 잇따르자 관계자가 단 해명 댓글.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이처럼 A씨의 신상이 공개되자 현재 식당 리뷰에는 최하 별점인 1점이 잇따라 달리고 있다. A씨는 해당 식당 주인의 친척인 것으로 전해졌다. 항의가 이어지자 식당 관계자는 소셜미디어에서 "아버지가 A씨를 고용한 것은 사실이지만 우리가 범죄를 저지른 건 아니지 않나"라며 "극구 말렸었는데, (A씨가) 돈 없어서 살려달라고 해 아버지가 순간 잘못된 판단을 하신 것 같다"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이 기사 어떠세요?
중앙일보 유료콘텐트 '더중플' 오늘의 추천입니다.

82세 노인 손톱 밑에 낀 변…그의 존엄은 휴지 한 칸이었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49511


중앙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9064 [영상] 푸바오, 산속 '타운하우스'에서 사네…"이웃 사촌도 생겼어요" 랭크뉴스 2024.06.12
29063 “고 채 상병 엄마입니다, 또 장마철이 다가옵니다” [편지 전문] 랭크뉴스 2024.06.12
29062 권익위 "명품백, 尹 직무 관련성 없어... 관련 있더라도 처벌 못해" 랭크뉴스 2024.06.12
29061 김일성 비석에 먹물 쫙쫙 영상… 北 반체제 세력? 랭크뉴스 2024.06.12
29060 우상호 “민주당 당헌 개정, 공정성 시비 우려…국회의장은 의원이 뽑아야”[스팟+터뷰] 랭크뉴스 2024.06.12
29059 ‘얼차려 사망’ 병사 쓰러지자 “일어나”…패혈성 쇼크로 숨졌다 랭크뉴스 2024.06.12
29058 선지자의 이름으로 농담하다니…‘무함마드’ 개그한 인니 코미디언 징역형 랭크뉴스 2024.06.12
29057 신촌·강남·용인세브란스병원 교수들, 27일부터 무기한 휴진 ‘초강수’ 랭크뉴스 2024.06.12
29056 "우리는 도저히 못 먹겠어요" 맵찔이 덴마크 핵불닭볶음면 '리콜' 랭크뉴스 2024.06.12
29055 '298억 전세사기 세모녀' 모친 징역 15년, 사기죄 법정 최고형 랭크뉴스 2024.06.12
29054 서울대 이어 세브란스병원도 ‘무기한 휴진’…27일부터 랭크뉴스 2024.06.12
29053 'AI 수혜주' 한미반도체 시총, LG전자 제쳤다 랭크뉴스 2024.06.12
29052 '세모녀 전세사기단' 모친 징역 15년…사기죄 법정 최고형 랭크뉴스 2024.06.12
29051 야, 법사위 단독 개최…여 “의회 독주 마약 맞은 듯” 랭크뉴스 2024.06.12
29050 국민의힘, 이재명 기소에 “쫄리면 지는 것···검찰·사법부 시계 멈추지 못해” 랭크뉴스 2024.06.12
29049 “신라면 파는 미국 마트, 이젠 문화 현상” 랭크뉴스 2024.06.12
29048 “사망 훈련병, 병원 이송 중 잠시 의식 찾곤 ‘죄송하다’” 랭크뉴스 2024.06.12
29047 세브란스도 환자 곁 떠난다…오는 27일부터 '무기한' 휴진 결의 랭크뉴스 2024.06.12
29046 전북 부안 또 흔들렸다…이번엔 규모 3.1 지진 발생 랭크뉴스 2024.06.12
29045 두산이 4년전 매각한 '모트롤', 두산밥캣이 재인수 한다 랭크뉴스 2024.06.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