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긴급* 걱정돼서 문자 드린다. 저희들은 36퍼 남기고 서로 만세도 했어요. 링크 누르시고 34 보내주시면 금방 보내드릴게요.

기자가 요즘 하루에도 몇 번씩 받는 문자입니다. 누군가에게 상담한 적 없는 저의 경제 상황을 알아서 걱정해주면서 연락을 달라고 합니다. 링크를 누르면 급등 종목을 받을 수 있다, 상품권을 즉시 지급한다는 내용의 스팸 문자가 스팸 신고를 누르고 눌러도 번호를 바꿔서 계속 옵니다. 이 기사를 쓰는 사이에도 3통이나 받았습니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휴대전화 이용자가 받은 스팸문자의 월평균량은 10.38통이었습니다. 이 같은 문자 스팸의 대다수는 대량문자 발송 서비스를 통해 보내지고 있습니다. 문제는 해외에 서버를 둔 문자 발송 서비스를 이용한 비중이 나날이 늘어나고 있는 겁니다. 국내의 경우, KISA와 경찰이 단속을 통해 스팸 문자를 걸러내고 있지만, 해외는 대처할 방법이 없기 때문입니다.


거기다 이 같은 불법 스팸이 점차 지능화돼 악성 링크를 통한 사기 사례가 발생하는 등 민생 범죄로도 이어지고 있어 상황이 심각합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 같은 스팸 문자를 막는 방법이 전혀 없는 걸까요.

■ 이번 달부터 '블랙리스트' 작성…3개월간 차단

한국인터넷진흥원(KISA)는 이번 달부터 스팸 문자를 보내는 발신번호에 대해 '블랙리스트'를 작성하기로 했습니다. 하루 기준 50건 이상 중복으로 '스팸 신고'가 된 발신번호를 '블랙리스트'로 정리해 대량문자전송 서비스를 하는 '문자중계사'에 공유하는 겁니다. 문자중계사는 이 리스트에 있는 번호에서 발송되는 모든 문자를 3개월 동안 차단할 예정입니다.

KISA가 지난해 8월부터 지난 4월까지 시범운영해보니, 7만 4천여 개의 번호가 블랙리스트로 등록됐고 414만 건의 스팸 문자 발송이 차단됐습니다.

■ 삼성전자 갤럭시 휴대폰, 악성문자 필터링 서비스 도입 …스팸 문자는 '차단 메시지'함으로

이번 하반기부터 삼성전자의 휴대폰에는 불법 스팸이나 스미싱, 보이스피싱 등의 내용이 담긴 문자나 전화번호를 자동으로 필터링하는 서비스가 도입됩니다.

KISA가 스팸 신고된 문자를 기반으로 분석한 데이터를 삼성전자에 보내면, 삼성전자는 악성으로 분류된 전화번호나 문자 메시지를 메시지 앱에서 자동으로 차단하는 겁니다. 아예 수신이 안 되는 건 아닙니다. 악성으로 잘못 분류될 가능성이 있다보니 이용자가 '차단된 메시지'함에서 내용을 확인 할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인터넷망을 이용해 다량의 문자전송서비스를 제공하는 '문자 재판매사'에 대한 자율규제도 이번 달부터 시행됩니다. 문자재판매사는 서비스를 시작하기 전, 문자중계사업자로부터 전송자격인증을 받아야만 문자를 전송할 수 있고 운영 규정을 준수하지 않으면 전송이 차단되거나 계약이 해지될 수 있습니다. 문자 재판매사가 1천175개사일 정도로 떴다방식으로 난립하고 있는 상황을 관리해, 불법 스팸 전송이 난무하는 것을 막자는 차원입니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네이버,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2165 6200억 원 투입 '달의 물' 탐사 전격 취소, '이것' 때문이라는데 무슨 일? 랭크뉴스 2024.07.19
22164 중국 3중전회 ‘고품질발전’ 강조하며 폐막…방향전환은 없다 랭크뉴스 2024.07.19
22163 뉴욕증시, 기술주 투매 진정… 다우 또 최고치 랭크뉴스 2024.07.19
22162 20잔 시키고 “버려주세요”… 기가막히는 ‘공차 키링 대란’ 랭크뉴스 2024.07.19
22161 나경원·원희룡 패트 협공에 韓 “기소한 검찰총장이 윤 대통령” 랭크뉴스 2024.07.19
22160 "6만원 평상서 치킨도 못 먹게 했다"논란에…제주 해수욕장 결국 랭크뉴스 2024.07.19
22159 "한국인 거절한다" 日 식당 발칵…트위터서 1300만이 봤다 랭크뉴스 2024.07.19
22158 '칩거' 바이든 거취에 촉각…민주 일각 "주말 내 결단 가능성" 랭크뉴스 2024.07.19
22157 “200명 달라붙어 평가” 체코 원전 쾌거, 비결은 ‘경제성’ 랭크뉴스 2024.07.19
22156 꿈틀대는 집값, 공급으로 잡는다…정부 “5년간 23만호, 시세보다 싸게 분양” 랭크뉴스 2024.07.19
22155 국힘당원도, 팔순 노병도‥선배 해병들의 분노 랭크뉴스 2024.07.19
22154 EU 집행위원장 연임 성공…'女최초' 역사 새로 썼다(종합2보) 랭크뉴스 2024.07.19
22153 [사설] 여야정, 연금 개혁 책임 떠넘기기 멈추고 머리 맞대라 랭크뉴스 2024.07.19
22152 폰데어라이엔 EU집행위원장 연임···66년 만에 ‘여성 최초’ 랭크뉴스 2024.07.19
22151 신임 과기정통부 장관에 유상임 서울대 교수 내정 랭크뉴스 2024.07.19
22150 검찰, 유튜버 ‘쯔양’ 공갈 혐의 구제역 압수수색 랭크뉴스 2024.07.19
22149 뉴욕증시, 기술주 투매 진정세·다우 최고치 재경신…상승 출발 랭크뉴스 2024.07.19
22148 ‘바이든 공격수’ 데뷔전 치른 밴스 랭크뉴스 2024.07.19
22147 [단독] 민주 김병주, ‘채상병 1주기’ 날 ‘채상병 방지법’ 대표 발의 랭크뉴스 2024.07.19
22146 [르포] 베이징 최고급 백화점 SKP 가보니…명품매장 직원들 “손님이 없어요” 랭크뉴스 2024.07.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