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WSJ 인터뷰서 "누구보다 더 윤 정권에 맞설 것"
'조국 사태' 수사 떠올리며 "발가벗겨진 기분"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지난달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회 청소노동자들과 오찬간담회에서 참석자 발언을 듣고 있다. 뉴시스


“내가 감옥에 가게 된다면 당이 내 일을 대신해줄 것이다. 얼마나 오래 그곳에 있을지 모르겠지만, 스쾃과 팔굽혀펴기를 하겠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윤석열 정권과의 투쟁 의지를 재차 밝혔다. 지난 1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공개한 ‘그는 직장을 잃었다. 그의 아내는 감옥에 갔다. 이제 그는 한국 대통령을 끌어내리고 싶어 한다’는 제목의 인터뷰에서다.

조 대표는 당장은 대선에 대한 야망은 품고 있지 않고, 단기적으로는 윤 정권을 무너트리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고 했다. WSJ은 "대법원이 하급심을 파기하지 않는 한, 조 대표는 감옥에 갈 수밖에 없다"며 "최소 5년간 공직에 출마할 수 없기 때문에, 2032년에야 대통령에 출마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조 대표는 “내게는 한계와 상처, 결점이 있지만, 누구보다 더 윤 대통령과 정부에 맞서 싸우기로 각오했다”고 강조했다. 자녀 입시 비리와 청와대 감찰 무마 등 혐의로 2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은 조 대표는 대법원에서 형이 확정되면 의원직을 내려놓아야 한다.

조 대표는 법무부 장관으로 취임했던 2019년 당시 불거진 이른바 ‘조국 사태’ 당시 소회도 밝혔다. 그는 2019년 9월 수사당국이 자택을 압수수색하고, 이후 취임 35일 만에 장관직을 내려놓을 때를 회상하며 "발가벗겨진 기분이었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내 말이 내 행동과 맞지 않았고, 내게 많은 기대를 갖고 있던 국민들이 비판한 것도 이해를 한다"고 했다. 그는 다만 "검찰이 나와 내 가족을 수사했던 방식은 옳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부인인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가 구속되고, 자녀들이 조사를 받는 동안 조 대표는 고강도의 운동을 했다고 한다. WSJ은 처음에는 턱걸이를 한 차례도 못했던 조 대표가 이제는 8개를 할 수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9월 정 전 교수 가석방 후 첫 가족 식사에서 싱글몰트 위스키로 건배를 했다고 언급하면서 "아내는 술을 잘 마시지 못하지만 나는 마셨다"고 했다.

WSJ은 조 대표의 삶을 미국의 정치 드라마인 ‘하우스 오브 카드’에 비유했다. 대통령실 민정수석에서 법무부 장관에 임명됐지만 '국가적 스캔들' 대상이 됐고, 이제 다시 '복수를 계획하는 정치인'이라는 새로운 길에 나섰다는 취지다. WSJ은 조 대표의 이름이 ‘조국’(Motherland)으로 번역된다는 점을 소개하기도 했다.

한국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1226 치솟는 환율에 이자 부담 ‘눈덩이’… 외화대출 갚는 기업들 랭크뉴스 2024.04.23
31225 “김건희 여사에 명품백 건넨 목사, 스토킹 혐의로 수사” 랭크뉴스 2024.04.23
31224 보이스피싱 대책 있으나 마나‥"아들 암 치료비 5억 원 뜯겨" 랭크뉴스 2024.04.23
31223 [이영완의 디알로고] “디지털 혁명의 다음은 3D, 가상 세계에서 일하고 노는 세상 온다” 랭크뉴스 2024.04.23
31222 법무부, 오늘 尹대통령 장모 가석방 여부 심사 랭크뉴스 2024.04.23
31221 슈퍼계정이 몰래 경쟁 참여?… 공정위, 리니지 의혹 조사 랭크뉴스 2024.04.23
31220 北 김정은, 첫 핵반격가상전술훈련 지도… “전술핵 운용 다중화” 랭크뉴스 2024.04.23
31219 [르포]KTX청룡, 상하진동·좌우 흔들림 잡고…서울~부산 2시간10분대 주파 랭크뉴스 2024.04.23
31218 단순 위조사건인데…"조국, 상고심 전략 따라 대선출마도 가능" 랭크뉴스 2024.04.23
31217 북, 초대형방사포 동원 핵반격가상전술훈련 첫 실시…김정은 “전술핵 운용 다중화” 랭크뉴스 2024.04.23
31216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 시작…‘트럼프 변수’ 전 조기 타결 가능할까 랭크뉴스 2024.04.23
31215 달리던 덤프트럭, 중앙분리대 넘어 경차 덮쳐 랭크뉴스 2024.04.23
31214 김정은, 핵반격가상전술훈련 첫 지도… "전술핵 운용 다중화" 랭크뉴스 2024.04.23
31213 아이들 어떡해…서울대병원 ‘소아 투석’ 의사 모두 떠나 랭크뉴스 2024.04.23
31212 뉴욕증시, 기술주 실적 발표 앞두고 일제히 반등…나스닥 1.11%↑ 랭크뉴스 2024.04.23
31211 국회의장·원내대표 선거까지…민주당, 대여 투쟁 ‘선명경쟁’ 랭크뉴스 2024.04.23
31210 "월급이 두배"…일본어 제친 한국어 열풍, 베트남선 영어와 동급 랭크뉴스 2024.04.23
31209 끝 안 보이는 의료공백…환자 피해 줄이려면? 랭크뉴스 2024.04.23
31208 ‘대학생 무상 등록금’, 전국 지자체 확산…“포퓰리즘 넘어 국가 차원 논의돼야” 랭크뉴스 2024.04.23
31207 김정은, 핵반격가상종합전술훈련 지도···“적들에게 보내는 분명한 경고 신호” 랭크뉴스 2024.04.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