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코스피는 1.08포인트(0.04%) 오른 2,636.52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은 7.99포인트(0.96%) 오른 839.98으로 마감했다. 연합뉴스

[서울경제]

5월 국내 증시가 지지부진한 가운데 국내 상장사 8개 중 1개꼴로 52주 신저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52주 신저가를 기록한 종목은 360개에 달했다. 코스피와 코스닥에 상장된 2685개사 중 13.4%에 달하는 수준이다. 360개 종목 중 코스피 종목은 99개고 코스닥 종목은 261개였다.

코스피에서는 네이버가 지난달 31일 17만 원으로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이외에도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 △일동제약(249420) △하나제약(293480) 등 제약주 종목에서 줄줄이 52주 신저가가 나왔다. 현대제철(004020)과 NI스틸(008260) 등 철강주도 부진했다.

2차전지 관련 종목들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캐즘(대중화 전 일시적인 수요 정체)의 늪에 빠지며 줄줄이 신저가를 기록했다. 신용평가사인 S&P글로벌이 신용등급 전망을 하향 조정한 여파로 코스피 시가총액 3위인 LG에너지솔루션(373220)과 LG화학(051910)이 나란히 신저가를 썼다. 코스닥 시가총액 1·2위인 에코프로비엠(247540)과 에코프로(086520)도 지난달 31일 각각 18만 1500원과 8만 8400원까지 떨어지며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5월 한 달간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는 각각 2.06%와 3.33%씩 하락하며 두 달째 내림세를 지속했다. 전문가들은 채권 금리 상승으로 성장주가 약세를 보인 것과 더불어 외국인의 선물 매매가 대규모로 이뤄지며 수익률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반면 부진한 증시 흐름과 별개로 호실적을 바탕으로 양호한 주가 흐름을 보인 종목도 적지 않았다. 전체 상장사 중 10.2%인 274개사가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화장품 및 음식료 관련 종목들이 돋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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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훈 기자([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