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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군의 대규모 공습이 벌어진 1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주민들이 지하철로 대피해 있다. 키이우/로이터 연합뉴스

러시아군이 1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 곳곳의 에너지 기반 시설을 겨냥한 대규모 공습을 가했다. 미국와 독일 등 서방이 자신들의 무기로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본토를 타격할 수 있게 허용한 데 대한 보복·경고성 공격으로 보인다.

우크라이나 에너지부는 지난달 31일 밤부터 1일 새벽까지 러시아군이 동부 도네츠크, 중남부 자포리자와 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 중부 키로보흐라드, 서부 이바노프란키우스크 등 5개 주에 있는 에너지 시설을 공격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들 지역에서는 공습경보가 3시간 이상 이어졌고, 많은 주민이 한밤중에 대피소로 피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우크라이나 최대 민간 전력 기업인 드테크(DTEK)는 2개의 화력발전소가 공격을 당해 발전 장비 등이 심하게 망가졌다고 밝혔다. 폴란드 국경에 가까운 서부 르비우주의 막심 코지츠키 주지사는 3개의 주요 기반 시설이 공격을 당했다고 밝혔으나 자세한 사항은 공개하지 않았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러시아군이 밤새 미사일 53기, 드론 47기 등을 동원해 공격을 벌였으며, 미사일 37기와 드론 46기를 격추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국방부는 공습 후 성명을 내어 우크라이나군이 자국 내 에너지 시설을 공격한 것에 대한 보복 공격으로 우크라이나 방위산업 단지와 에너지 시설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습은 전날 미국과 독일이 자국산 무기로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본토를 타격하는 걸 허용하는 등 서방 주요 국가들이 잇따라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본토 공격을 허용·지지하는 가운데 이뤄졌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공습 이후 “러시아의 주요 목표는 테러를 일상화하고 방공 능력 부족과 우크라이나 우방들의 결의 부족을 이용하는 것”이라며 자국군의 방공망 강화를 위한 서방의 추가 지원을 촉구했다. 그는 “(우리의) 동반자들은 무엇이 필요한지 정확히 안다”며 패트리엇 방공 미사일 등 방공용 시스템과 에프(F)-16 전투기의 신속한 제공 등을 구체적으로 거론했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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