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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베이징의 애플스토어. AP연합뉴스

애플이 극심한 판매 부진을 겪고 있는 중국에서 아이폰 가격을 대폭 인하했다. 인하 폭으로 보면 사상 최대규모라고 현지 매체들은 전했다.

2일 중국 시나재경 등에 따르면 애플의 공식 판매처인 징동닷컴은 지난 31일부터 시작한 618절 프로모션에서 아이폰의 가격을 최대 25% 인하했다. 12개월 무이자 할부판매도 적용한다.

플래그십 기종인 아이폰15프로 맥스는 최대 2350위안(약 45만원), 15프로는 최대 2100위안(40만원)이 인하됐다.

아이폰15프로맥스 512GB의 경우 1만1999위안(229만원)에 판매됐지만, 9649위안(184만원)으로 낮아졌다. 아이폰15프로 128GB도 원래 7999위안(153만원)에 판매됐으나 25.6% 할인된 5949위안(113만원)에 판매된다.

이는 애플의 한국 공식판매가격보다 36만~42만원 저렴한 것으로 화웨이 등 중국 현지 스마트폰 브랜드의 플래그십 기종과 비슷한 수준이다. 할인 폭이 워낙 커서 중국 소셜미디어에는 정가에 아이폰을 구입한 소비자들의 불만도 쏟아지고 있다.

애플 아이폰은 올해 들어 중국에서 극심한 판매부진을 겪고 있다. 기술시장분석업체 캐널리스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은 2년 만에 회복세를 보이며 출하량이 전년 동기와 같은 6770만대를 기록했지만, 애플은 전년 동기 대비 25% 감소한 1000만 대의 출하량에 그쳤다. 순위도 5위로 내려앉았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해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애플의 부진은 중국의 애국주의 소비 열풍과 중국당국의 규제 때문으로 분석된다. 중국에선 미국의 첨단기술 통제에 맞서 자국산을 사용해야 한다는 애국주의 소비자들의 영향력이 강해지고 있다. 중국 정부도 지난해 9월 사이버 보안 등을 이유로 공무원들에게 아이폰 등 외국산 휴대폰 사용금지령을 내렸다.

전문가들은 애플의 할인 전략이 단기 점유율 상승에는 도움이 되겠지만 장기적으로 부작용이 클 수 있다고 우려했다. 소비자들이 애플은 고급 브랜드가 아니라는 느낌을 갖게 되고 교체 주기도 길어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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