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금감원, 올해 ‘주채무계열’ 36개 선정
게티이미지

올해부터 쿠팡과 에코프로, 셀트리온, 호반건설도 주채권은행의 재무 구조 평가를 받는다. 투자 확대 등으로 빚이 늘며 채권단의 재무 관리 필요성이 커져서다. 대기업 집단 중에선 지난해 반도체 업황 악화, 배터리 투자 등으로 차입금이 불어난 에스케이(SK)가 현대차를 제치고 빚 많은 그룹 1위 자리에 최초로 올랐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말 기준 전체 차입금이 2조1618억원 이상, 은행권 대출·보증 등 신용공여 잔액이 1조3322억원 이상인 계열 기업군 36개를 올해 ‘주채무 계열’로 선정했다고 2일 밝혔다.

주채무 계열은 차입금 및 은행권 신용 공여액이 일정 기준을 넘어서는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큰 기업 집단을 뜻한다. 해당 기업 집단에 가장 많은 대출을 내어준 주채권 은행은 매년 6∼8월 그룹 재무구조를 평가하고, 평가 결과가 미흡하면 재무 구조 개선 약정을 체결해 관리해야 한다. 워크아웃(기업재무개선작업) 등 신용 위기가 생기기 전에 위험을 미리 관리한다는 취지다.

올해 주채무 계열 수는 지난해(38개)에 견줘 2개 줄었다. 신규 투자를 확대하며 차입을 늘린 쿠팡, 에코프로, 호반건설과 계열사 합병 등으로 자금 조달을 한 셀트리온 등 4개 계열이 새로 들어왔다. 반면 워크아웃이 진행 중인 태영과 한화그룹에 인수된 대우조선해양, 차입금이 감소한 현대백화점, 넷마블, 디엔(DN), 세아 등 6개 계열이 빠졌다.

올해 주채무 계열 소속 기업체 6421개의 회사채 발행액과 은행 대출 등 총차입금은 지난해 말 기준 641조6천억원이다. 앞서 지난해 선정한 주채무 계열 차입금(2022년 말 기준)에 견줘 5.2%(31조9천억원) 늘어난 규모다. 은행권 신용공여액도 338조9천억원으로 5.1%(16조3천억원) 증가했다. 특히 차입금 상위 5개 기업 집단의 전체 차입금은 2022년 말 339조5천억원에서 지난해 말 369조6천억원으로 8.9%(30조1천억원) 불어났다.

금융감독원 제공

지난해 총차입금 상위 2위였던 에스케이는 올해 1위로 올라섰다. 에스케이가 빚 1위 그룹이 된 건 통계 집계 기준을 ‘금융권 신용공여액’에서 ‘총차입금’으로 변경한 2021년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 그룹 핵심인 반도체의 업황 악화와 배터리 투자 확대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에스케이 계열의 소속 법인 수는 올해 4월 말 기준 865개로 해외 신설 법인을 중심으로 1년 만에 119개나 급증했다.

반면 지난해 차입금 1위였던 현대자동차는 올해 2위로 내려왔다. 삼성은 4위에서 3위로 한 계단 올라간 반면, 롯데는 3위에서 4위로 하락했다. 엘지(LG)는 지난해와 같은 5위에 머물렀다.

한겨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16775 '북한, 미 대선 직전 도발 가능성' 보도에 대통령실 "한미 간 대비책 충분히 협의" 랭크뉴스 2024.05.25
16774 이재명 “국힘 제시 소득대체율 수용…주말에라도 연금개혁 매듭짓자” 랭크뉴스 2024.05.25
16773 의대교수들 “의대증원 확정 오보…대법원, 30일까지 집행정지 결정 내려달라” 랭크뉴스 2024.05.25
16772 국힘 "이재명 소득대체율 44% 수용, 앞뒤 자른 언론 플레이" 랭크뉴스 2024.05.25
16771 “휘발유 1400원 대 주유소 실화냐” 전국 기름 값 내림세 지속 랭크뉴스 2024.05.25
16770 한산한 '김호중 소리길'…"구속됐으니 철거" vs "철거하면 손해" 랭크뉴스 2024.05.25
16769 이재명 “與 제안한 연금개혁, 전적 수용…더 큰 손실 막는 방법”(종합) 랭크뉴스 2024.05.25
16768 의대교수들 "의대증원 확정 아냐…법원 집행정지 결정 남아있어" 랭크뉴스 2024.05.25
16767 '남태현과 마약' 서민재, 신학대학원 합격…"더 열심히 살겠다" 랭크뉴스 2024.05.25
16766 강형욱 '55분 해명'에도…변호사 "열 받아 무료 변론", 前 직원 "폭언 생생" 랭크뉴스 2024.05.25
16765 ‘소득대체율 44% 수용’ 이재명 “연금개혁 골든타임···여당, 지체 없이 협의 나서라” 랭크뉴스 2024.05.25
16764 김호중 팬들 난리났다...정치권 이슈 은폐 위한 '희생양' 의혹 제기 랭크뉴스 2024.05.25
16763 상법에 단어 하나만 추가해도 주가 오른다? 대체 왜 랭크뉴스 2024.05.25
16762 ‘증원 반대’ 의대 교수들 “31일 입시요강 마감, 법으로 정하지 않았다” 랭크뉴스 2024.05.25
16761 사우디 재정적자 어떻길래… "세계 최고 알짜기업 '이곳' 지분 매각" 랭크뉴스 2024.05.25
16760 최재형 “채상병 특검법 당당히 받아야”…與 4번째 찬성 랭크뉴스 2024.05.25
16759 김호중 구속에…팬들 "정치권 이슈 은폐 용도 아니길" 성명문 랭크뉴스 2024.05.25
16758 "강형욱 CCTV 해명 열 받아" 前직원 무료 변론 선언한 변호사 랭크뉴스 2024.05.25
16757 "의대교수 물러서나" 1주일 휴진 철회 시사…"전체 상황은 미지수" 랭크뉴스 2024.05.25
16756 눈 안 보이는 송승환, 객석은 눈물 아닌 웃음 빵빵 터진다…무슨 일 랭크뉴스 2024.05.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