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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 호텔서 30대 연인 살해 혐의
범행 후 호텔 꼭대기 올라갔다 저지
베트남 수도 하노이 전경. 한국일보 자료사진


베트남에서 성관계를 거부했다는 이유로 연인 관계였던 한국 여성을 살해한 20대 한국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2일 베트남 하노이시 공안과 주베트남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현지 공안은
30대 한국 여성 A씨를 살해한 혐의로 한국 관광객 이모(24)씨를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취재를 종합하면 연인 관계인 두 사람은 지난달 30일 오후 1시쯤 하노이 롯데호텔에 투숙했다. 숙소에 들어간 이씨가
피해자에게 성관계를 요구했지만 A씨가 이를 거부하자 말다툼이 벌어졌다
. 약 10분간의 다툼 끝에 이씨가 여성의 목을 조르고 베개로 얼굴을 짓눌러 숨지게 했다고 현지 공안은 보고 있다.

VN익스프레스 등 현지 매체는
“피해자가 의식을 잃은 뒤 이씨가 자살할 의도로 방에서 뛰쳐나와 호텔 꼭대기층(65층)으로 올라갔지만 경비원에게 제지 당했다”
고 전했다. 이후 이씨는 호텔을 배회하는 등 이상 행동을 보였고, 이를 수상하게 여긴 호텔 측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공안에 붙잡혔다.

공안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피해자는 이미 숨진 상태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현지 공안은 현재 구체적인 사건 경위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주베트남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당국에 철저한 수사를 요청하고, 필요한 영사 조력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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