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그니엘 서울 애플망고빙수 13만원
“과시용 소비인데 가격이 무슨 상관” 반응도
“과시용 소비인데 가격이 무슨 상관” 반응도
시그니엘 서울 ‘더 라운지’ 프리미엄 제주 애플망고 빙수. 롯데호텔앤리조트 제공
여름철 디저트로 자리 잡은 애플망고빙수 가격이 13만원을 넘어섰다. 망고 가격이 내렸는데 망고빙수 가격이 오르는 상황을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과 호텔빙수는 SNS 과시용 소비인 만큼 가격을 더 올려도 판매될 것이라는 소비자 반응이 엇갈린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시그니엘 서울은 올해 애플망고빙수 1그릇을 13만원에 판매하기로 했다. 이는 지난해(12만7000원)보다 2.4% 오른 가격이다.
포시즌스 호텔은 지난해와 동일하게 12만6000원에 애플망고빙수를 판매한다. 지난해 30% 이상 가격을 올리면서 올해는 추가 인상을 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신라호텔은 지난해보다 4000원 오른 가격인 10만2000원에 판매하기로 했다. 이로써 신라호텔의 애플망고빙수 또한 10만원을 넘어섰다. 웨스틴조선을 8만5000원의 애플망고빙수를 판매한다. 특급 호텔 중 가장 저렴한 가격이다.
10만원을 웃도는 애플망고빙수의 가격을 두고 소비자들의 반응은 엇갈린다. 망고 가격이 급락했는데 망고빙수 가격을 인상하는 호텔업계를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도 그 중 하나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망고 1개의 소매가격은 3668원으로 작년 같은 날보다 25% 낮았다.
반면 망고빙수 소비자의 대부분이 SNS에 경험을 공유하기 위해 빙수를 구매하는 만큼 가격은 중요하지 않다는 의견도 나온다. ‘망고빙수’ 자체가 아닌 호텔에서의 경험을 구매하는 가격이라는 뜻이다. 한 네티즌은 관련 게시글에 “20만원을 넘기면 더 팔릴 것”이라며 “허세로 먹는 음식이지 않냐”고 댓글을 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