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지난해 10월 11일 오후 경기 수원시 팔달구 화성행궁에서 열린 ‘2023년 노인 일자리 채용 한마당’에서 어르신들이 구직활동을 하고 있다. /뉴스1

실업급여 수급자 중 60세 이상이 10명 중 3명 꼴인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고용노동부의 고용행정통계에 따르면 지난 4월 실업급여 수급자 수는 모두 68만325명이었다. 이들 중 60∼69세가 19만2369명(28.3%)으로 비중이 가장 컸다.

70세 이상 8433명까지 더해 4월 전체 수급자의 29.5%(20만802명)가 60세 이상이다.

실업급여는 고용보험 가입 근로자와 자영업자 등이 실업 상태에 놓였을 때 생활 안정과 구직활동 촉진을 위해 고용보험 기금에서 지급하는 급여다. 구직급여와 취업촉진수당으로 나뉜다.

고령화 속에 60세 이상의 노동시장 진입도 늘면서 실업급여 수급자 중 60세 이상의 비율은 빠르게 늘고 있다. 10년 전인 2014년 4월의 경우 60세 이상 수급자가 전체의 13.4%에 그쳤다.

연도별로 보면 2013년엔 전체 수급자 121만 명 중 60세 이상이 13만2000여 명으로 10.9%였는데, 지난해엔 177만 명 중 44만5000여 명(25.1%)으로, 4명 중 1명가량이 60세 이상이었다. 10년 사이 2.3배로 늘어난 것이다.

올해 들어선 월별로 고령 수급자 비중이 계속 30% 안팎을 기록했다.

이처럼 고령자의 실업급여 수급이 늘어난 것은 고령화와 노인 빈곤으로 60세를 넘어서도 일하는 인구 자체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최근 20대와 40대 고용보험 가입자가 계속 줄어드는 와중에도 60세 이상 가입자는 계속 큰 폭으로 늘면서 4월 기준 전체 고용보험 가입자 중 60세 이상이 16.7%를 차지하고 있다.

가입자 내 고령자 비중보다 실업급여 수급자 내 고령자 비중이 더 큰 데에는 60세 이상이 비정규직 등 상대적으로 불안정한 일자리에 종사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안정적이지 않은 일자리에서 잦은 실직을 경험하다 보니 실직급여 수급도 늘어나는 것이다.

실제로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8월 기준 전체 임금 근로자 중 비정규직 비율은 37.0%인데, 60세 이상 근로자 중에선 68.7%가 비정규직이었다.

이 때문에 노인 빈곤 해소와 안정적인 노동력 공급 등을 위해서라도 고령 노동자의 고용 안정성과 일자리 질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윤정혜 한국고용정보원 전임연구원은 “고령층은 다른 연령대보다 고용 안정성이 낮아 비자발적인 실업 사례가 많다”며 “저출생으로 일할 사람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고령층이 단순 일자리가 아니라 자신의 자원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안정적인 일자리에서 일할 수 있게 할 정책적 노력이 계속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선비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1138 “더 내고 더 받자” 국민연금 시민대표단 개혁안…미래세대 부담 확대 랭크뉴스 2024.04.23
31137 日국회의원 94명, 야스쿠니 집단 참배…각료 1명도 참배(종합2보) 랭크뉴스 2024.04.23
31136 ‘라자루스’, ‘안다리엘’, ‘김수키’…북 해킹 공격에 방산업체 10여 곳 피해 랭크뉴스 2024.04.23
31135 민주당 친명 의원들 ‘주호영 총리설’에 호평···박영선엔 “영 아냐” 랭크뉴스 2024.04.23
31134 여성·저연령·고학력일수록 “임금보다 근무여건 중시” 랭크뉴스 2024.04.23
31133 "최순실 은닉재산 수조원" 안민석 "공익적 발언" 명예훼손 부인 랭크뉴스 2024.04.23
31132 의개특위 위원장 親제약계 내정, 의정 갈등 새 불씨 되나 랭크뉴스 2024.04.23
31131 에이핑크 윤보미, 라도와 열애 인정 "곡 작업하며 만남 이어가" 랭크뉴스 2024.04.23
31130 임신한 전처 흉기로 찔러 살해한 40대 기소…태아는 무사 랭크뉴스 2024.04.23
31129 "8강서 카타르? 올림픽 못 나갈라" 한일전 패배에 일본 '당혹' 랭크뉴스 2024.04.23
31128 "우리 못 건드리게 하고 빠져나간다"…하이브, 어도어 문건 확보 랭크뉴스 2024.04.23
31127 에이핑크 윤보미-작곡가 라도 7년간 열애 중 랭크뉴스 2024.04.23
31126 "양곡법 이번 국회 처리"‥"'25만 원' 민노총도 질책" 랭크뉴스 2024.04.23
31125 30·40 줄고 50대 이상 당첨자 늘어나는 청약시장…왜? 랭크뉴스 2024.04.23
31124 생리대에 필로폰 숨겨 5만7천명 투약분 밀반입 일당 무더기 검거 랭크뉴스 2024.04.23
31123 전국 의대교수들, '주1회' 외래진료·수술 중단하는 방안 논의 들어가 랭크뉴스 2024.04.23
31122 면접관이 나에게 물었다 "그 나이까지 결혼 안하고 뭐했어요?" 랭크뉴스 2024.04.23
31121 ‘바람잡이’ 동원 후원금 유도…국세청, 온라인 성인방송 조사 랭크뉴스 2024.04.23
31120 [단독] 20대 시민들도 ‘더 내고 더 받는’ 국민연금 더 선호 랭크뉴스 2024.04.23
31119 임금 근로자 4명 중 1명…월 400만 원 이상 벌어 랭크뉴스 2024.04.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