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뉴스데스크]
◀ 앵커 ▶

북한 김여장 부부장은 직설적인 표현으로 우리를 비난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며칠 전 북한에서 오물 풍선을 살포와 관련해 김여정 부부장은 ‘성의의 선물’이라며 비아냥대기도 했습니다.

통일전망대, 오늘은 김여정의 위상과 역할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최유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정찰위성 발사 실패 하루 뒤 북한은 수백 개의 오물 풍선을 날려 보냈습니다.

위성 발사 실패의 원인은 김정은 위원장이 직접 설명했지만, '오물 풍선'에 대해선 김여정이 노골적인 담화를 발표하며 역할이 구별되는 모습을 연출합니다.

[홍민/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김정은은) 굵직굵직한 정책 발언을 통해서 대남 비난을 하는 방식이라면, 김여정은 건건이 직설적 담화를 통해서 비난을 하는 두 사람의 콜라보가 이런 방식으로 결합돼 있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전후만 해도 평화의 메신저처럼 여겨지던 김여정은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듬해인 2020년 3월, 비난담화를 시작으로 돌변합니다.

한미의 군사 정치적 움직임에 사사건건 대응하며 막말을 쏟아냈습니다.

[조선중앙TV 김여정 담화 대독 (2024년 4월)]
"미국은 특등 졸개인 한국 것들에게 무모한 용감성을 길러주지 말아야 한다."

특히 대북전단과 관련해선 더욱 날 선 모습을 보였습니다.

탈북단체의 대북전단 살포를 문제 삼은 담화는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로 이어졌고, 대북전단으로 코로나가 유입됐다며 보복 대응을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 (2022년 8월)]
"바이러스가 유입될 수 있는 위험한 짓거리를 계속 행하는 경우 우리는 바이러스는 물론 남조선 당국 것들도 박멸해버리는 것으로 대답할 것입니다."

김여정의 이런 행동은 노동당 부부장이란 공식직책을 초월하는 정치적 위상을 지녔기에 가능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정성장/세종연구소 한반도전략센터장]
"대남·대미 정책을 관장하는 권한을 위임받았다고 볼 수 있고요. 김정은의 의중을 반영해서 악역을 맡고 있다."

선전선동 업무도 총괄하고, 최근의 김주애 부각 역시 김여정이 주도한 거란 분석이 나옵니다.

[홍민/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김정은의 이미지 관리를 김여정이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김주애 등장도 핵미사일에 집중된 국제적인 비난을 희석시키는 심리전적 역할을 김주애를 통해서 하는 부분이 있고.."

김여정은 자신의 발언이 위임에 따라 이뤄지고 있다는 걸 거듭 강조해 왔습니다.

[조선중앙TV 김여정 담화 대독 (2021년 8월)]
"남조선 당국자들의 배신적인 처사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 나는 위임에 따라 이 글을 발표한다."

김정은의 친동생으로 막강한 힘을 과시하면서도 권력에 위협이 되지 않는 존재로 김여정의 위상은 앞으로도 여전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악화되는 남북관계 속에서 김여정의 입은 더 거칠어지고 북한의 대응도 한층 거세질 것으로 우려됩니다.

MBC뉴스 최유찬입니다.

영상편집: 최문정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mbc제보

MBC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4882 美공화, 트럼프 피격 태풍 속 15일부터 전대…백악관行 세몰이 랭크뉴스 2024.07.14
24881 황의조 수사 정보 유출한 현직 경찰관 구속 기소 랭크뉴스 2024.07.14
24880 피 흘리며 성조기 앞 주먹 불끈···퓰리처 수상 기자가 찍은 트럼프 사진에 지지자들 ‘열광’ 랭크뉴스 2024.07.14
24879 150m 거리서 트럼프 향해 8발 탕,탕…20살 총격범, 공범 있나 랭크뉴스 2024.07.14
24878 쯔양 돈 받은 구제역 “15일 검찰 자진출석해 폰 제출” 랭크뉴스 2024.07.14
24877 트럼프 “상상할 수 없는 참사, 신이 막았다···악에 맞서 싸울 것” 랭크뉴스 2024.07.14
24876 [스트레이트] 대왕고래 프로젝트의 비밀 랭크뉴스 2024.07.14
24875 경호처 "경호처장 임성근 구명설은 허위날조…법적책임 물을것" 랭크뉴스 2024.07.14
24874 "지붕 위로 곰처럼 사람 올라간다…트럼프 연설 5분 뒤 경찰에 신고" 랭크뉴스 2024.07.14
24873 [비즈톡톡] 리창 총리 방문에도… 中 배후 해킹 그룹 공개 저격한 호주 랭크뉴스 2024.07.14
24872 연설 5분 만에 '따다닥' 총성 8발… 트럼프, 차트 보러 고개 돌린 덕에 살았다 랭크뉴스 2024.07.14
24871 '백종원의 7대 거짓말' 꺼낸 연돈볼카츠 점주들 "일방적 주장" 랭크뉴스 2024.07.14
24870 '4살 아이 의식불명' 태권도장 관장 구속‥"예전에도 학대 행동" 랭크뉴스 2024.07.14
24869 "멧돼지인줄 알고" 총으로 '탕'…밭일하던 50대 여성 숨졌다 랭크뉴스 2024.07.14
24868 “경비아저씨를 돌려주세요”…무더기 교체에 입주민 나섰다 랭크뉴스 2024.07.14
24867 트럼프 SNS에 "악에 맞서 싸울 것... 어느 때보다 단결할 때" 랭크뉴스 2024.07.14
24866 건너편 지붕에서 저격…총격범은 20살 공화당원 랭크뉴스 2024.07.14
24865 [단독] 선내 괴롭힘 가해자‥선장 진급 후 같은 배로 복귀 랭크뉴스 2024.07.14
24864 정체전선 북상…모레부터 중부지방에도 장맛비 계속 랭크뉴스 2024.07.14
24863 울산 주차된 차에서 40대 남녀 쓰러진 채 발견…1명 사망 랭크뉴스 2024.07.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