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전. 로이터 연합뉴스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각지의 에너지 기반시설을 노려 대규모 공습을 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현지시간) 현지 당국에 따르면 전날 밤부터 이날 새벽에 걸쳐 우크라이나 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 자포리자, 도네츠크, 키로보흐라드, 이바노프란키우스트 등 5개 주(州)의 에너지 시설이 무인기(드론)와 탄도미사일로 폭격당했다.

빈니차 지역 기반 시설에서는 공습으로 화재가 발생했고, 자포리자에서는 주거용 건물 20채 등 민간 시설도 피해를 봤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러시아군이 밤새 미사일 53기, 드론 47기 등 발사체 총 100기를 우크라이나에 발사해 이 가운데 상당수를 격추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국방부는 공습 후 성명을 통해 “우크라이나 방위산업단지에서 운영하는 에너지 시설과 서방 무기가 보관된 창고에 보복 공격을 가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전날 미국과 독일이 각각 자국산 무기로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본토를 타격하는 것을 허용한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데 따른 반응으로 풀이된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체코 프라하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외무장관 회의에서 미국 무기로 러시아 본토를 공격할 수 있도록 일부 허용했다고 말했다. 앞서 독일 정부도 러시아 본토 공격을 허용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양국은 확전을 우려해 최근 러시아의 공세가 집중되는 동부전선 하르키우 방어 목적에만 일부 무기 사용만 허용하는 등 제한을 건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은 ‘본토 공격 허용’에 대해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우크라이나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은 파괴적인 힘의 대응을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서방은 러시아의 전술핵무기 사용도 오산할 수 있으나 이는 치명적 실수가 될 것”이라며 “러시아 대통령이 언급했듯 유럽 국가들은 인구 밀도가 매우 높다”며 위협했다.

이날 러시아군이 발사한 일부 미사일이 폴란드와 헝가리 등 인근 국가와 국경을 맞댄 우크라이나 자카르파티아 영공을 통과하자, 폴란드군은 러시아군 미사일 발사에 대응해 항공기를 출격시키기도 했다.

경향신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0010 이종섭 측 "공수처 수사에서도 대통령과 통화 공개 안 할 것" 랭크뉴스 2024.06.04
30009 한국, 10년만에 안보리 의장국 활동 개시…“이달 중순 북한 인권회의” 랭크뉴스 2024.06.04
30008 "전세 2년 더 살게요" 72→29% 급락…임대차법의 굴욕, 왜 [임대차 2법 시행 4년] 랭크뉴스 2024.06.04
30007 “밀양 가해자, 외제차 3대 호화생활”… 유튜버 주장 랭크뉴스 2024.06.04
30006 정부, 북한 오물 풍선 피해지원 방안 논의한다 랭크뉴스 2024.06.04
30005 “조카 일 전혀 몰랐다”…식당은 ‘무허가 건축물’ [잇슈 키워드] 랭크뉴스 2024.06.04
30004 톰크루즈 가짜음성까지…MS "러, 파리올림픽 위협 허위정보 유포" 랭크뉴스 2024.06.04
30003 "벤츠에 라이터를…" 마약 취해 자기 차에 불지른 30대 랭크뉴스 2024.06.04
30002 “한강처럼 요트 띄운다 했는데…” 환경단체 반발에 멈춘 금강 세종보 랭크뉴스 2024.06.04
30001 중국 천안문 35주년 앞두고‥홍콩서 행위 예술가 체포 랭크뉴스 2024.06.04
30000 伊서 급류에 갇힌 세친구 휩쓸리기 직전 '마지막 포옹' 랭크뉴스 2024.06.04
29999 5월 소비자물가 2.7% 상승…2%대 둔화흐름 속 '金과일' 여전(종합) 랭크뉴스 2024.06.04
29998 "우릴 풀어달라" 호소했던 이스라엘 노인 인질 모두 숨졌다 랭크뉴스 2024.06.04
29997 압착용 기계 수리 중 오작동… 김해 제지공장 참변 랭크뉴스 2024.06.04
29996 홍콩반점 싹 돌아본 백종원 "내가 내 껄 디스해야 하네" 랭크뉴스 2024.06.04
29995 포항 앞바다 석유·가스전 시추…개발 가능성, 경제성 등 아직 물음표 랭크뉴스 2024.06.04
29994 술 안 마셨는데 알코올중독?…加여성 '자동양조증후군' 확인 랭크뉴스 2024.06.04
29993 김호중 팬 “100억 기부, 봐달라”더니… 75억이 ‘앨범’ 랭크뉴스 2024.06.04
29992 최태원, 직원들에 사과편지…“개인사로 걱정 안겨 죄송” 랭크뉴스 2024.06.04
29991 아시아나 화물, 이번주 후반 새 주인 나온다… ‘5000억 고래’ 누구 품에 안길까 랭크뉴스 2024.06.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