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영국 가디언, 생수 '리퀴드 데스' 인기 보도
리퀴드 데스 제품 이미지. 홈페이지 캡처

[서울경제]

제품 이름에 '죽음(Death)'이라는 단어가 포함돼 있고 섬뜩한 해골 그림이 그려진 캔 음료 제품이 최근 Z세대(1990년~2000년대 출생)를 중심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고 영국 가디언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제품의 이름은 '리퀴드 데스'(Liquid Death)로, 들어 있는 내용물은 생수다. 이 제품을 판매하는 기업도 같은 이름으로 2017년 설립돼 제품 인기에 힘입어 높은 성장세를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리퀴드 데스의 지난해 전세계 매출액은 2억 6300만 달러(약 3500억 원)였다.

가디언은 제품 인기의 비결로 반전 이미지 등을 활용한 마케팅의 성공을 제시했다. 이 제품이 처음 출시됐을 때는 회의적인 반응이 지배적이었다. 영국 테스코 매장에서 500㎖짜리 4개 묶음에 5.5파운드(약 9600원)에 판매돼 생수로서는 가격이 비쌌고, 광고 문구인 "갈증을 죽여라(murder your thirst)"가 남성성을 지나치게 내세웠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업체는 제품 이름에 들어있는 '죽음'이라는 단어를 마케팅에 활용해 초기의 부정적 반응을 잠재웠다. 미국 최대 스포츠 축제로 알려진 미국프로풋볼(NFL) 챔피언 결정전 ‘슈퍼볼’ 광고에서는 마녀의 이미지를 선보이는 등 사람들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주는 마케팅을 선보였다.

가디언은 생수라고 생각하지 못한 사람들이 이 제품을 슈퍼마켓의 맥주 판매대에 진열해놓는 일도 있다고 전했다. 술 없이도 파티를 즐기고 싶어 하는 젊은이들과 예술가 등의 관심도 끌었다. 용기가 플라스틱이 아닌 알루미늄 캔이라는 점이 기후 위기에 관심이 많은 Z세대의 마음을 사로잡았다는 의견도 있다. 마케팅 전문가인 레이철 이건은 이 업체가 내건 모토 중 하나가 '플라스틱에 죽음을'(death to plastic)로, "알루미늄 캔은 무한으로 재활용이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했다며 "Z세대 마케팅에 적중했다"라고 설명했다.

반면 성장에 한계가 있고 인기가 빠르게 식을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시장조사업체 칸타르의 제인 오스틀러는 "결국 단순히 생수이기 때문에 이익 증가에는 한계가 있다'며 "포장은 다른 브랜드가 곧바로 모방할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서울경제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6451 트럼프 러닝메이트 후보군 美의원 "바이든 잘못 수사는 합리적" 랭크뉴스 2024.07.08
26450 “노을아, 우린 언젠가 잊혀져”… ‘초등래퍼’ 아빠가 전한 말 랭크뉴스 2024.07.08
26449 홍천서 실종 90대 치매 노인, 수색견 ‘볼트’ 활약에 무사 귀가 랭크뉴스 2024.07.08
26448 美민주 하원 중진 "바이든·트럼프 둘 다 인지력 검사 받아야" 랭크뉴스 2024.07.08
26447 한때 좋아졌던 아르헨-브라질, 이젠 "깨지기 직전에 놓인 관계"? 랭크뉴스 2024.07.08
26446 망치, 볼링공, 칼, 금속 파이프…철물점 아닌 '이곳'에서 쏟아져 나왔다 랭크뉴스 2024.07.08
26445 인터뷰·유세 나선 바이든…‘후보 사퇴론’ 불길 잡기엔 역부족 랭크뉴스 2024.07.08
26444 “받은 사랑은 다시 흘려보내”… ‘초딩래퍼’ 노을이가 전한 말 랭크뉴스 2024.07.08
26443 검사 탄핵 이틀 뒤 이재명 부부 소환 통보… 野-檢 강대강 충돌 랭크뉴스 2024.07.08
26442 이스라엘 국방 "하마스와 휴전해도 헤즈볼라와 싸움은 계속" 랭크뉴스 2024.07.08
26441 ‘제주 입항 예정’ 한국인 3명 탄 대만發 요트 한때 연락 두절... “정상 운행 확인” 랭크뉴스 2024.07.08
26440 윤 대통령, 나토 정상회의 3년 연속 참석…우크라 지원 꺼낼까 랭크뉴스 2024.07.08
26439 테슬라, 한국 쾌속 질주… 모델Y, 상반기 수입차 판매 1위 랭크뉴스 2024.07.08
26438 ‘임성근 뺀’ 경찰 수사심의위 결과에…“면죄부 주나” 반발 확산 랭크뉴스 2024.07.08
26437 손지창 "전 이런 DM 안보내요, 피해 없길" SNS에 글…무슨일 랭크뉴스 2024.07.08
26436 '극우' 고이케, 일본 도쿄도지사 3선 성공… 선거 연패 겨우 벗어난 자민당 랭크뉴스 2024.07.08
26435 대만서 제주 오던 요트 한때 연락두절…해경 "정상 항해 확인" 랭크뉴스 2024.07.08
26434 SSG닷컴 첫 희망퇴직… 적자 또 적자, 위기의 유통가 랭크뉴스 2024.07.08
26433 인천 아파트 단지서 고양이 4마리 숨진 채 발견…사체 훼손 흔적도 랭크뉴스 2024.07.08
26432 한동훈 쪽 “연판장 누구 사주냐” 원희룡 “당 분열시키는 해당행위” 랭크뉴스 2024.07.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