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현지 매체 ‘더 스트레이츠 타임스’ 보도
싱가포르, 30% 이상 불교도라 반발 거세
싱가포르 현지 매체인 ‘더 스트레이츠 타임스’ 누리집 갈무리.

승려복장으로 디제잉을 하는 뉴진스님(개그맨 윤성호)의 싱가포르 클럽 공연이 결국 취소됐다. 불교 관련 요소를 빼라는 현지 당국과 클럽의 요구에 뉴진스님이 응하지 않으면서 공연이 무산된 것이다.

싱가포르 현지 매체인 ‘더 스트레이츠 타임스’는 31일 “19~20일 뉴진스님 공연을 열 예정이었던 싱가포르 클럽 업주가 ‘디제이(뉴진스님)’와 공연을 하지 않기로 했다’며 취소 사실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공연을 하기로 했던 클럽 리치 싱가포르(Club Rich Singapore) 소유주는 “디제이(뉴진스님)가 불교 요소가 포함된 두 개의 사운드 트랙을 사용하겠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며 “종교적인 가사가 없는 곡으로 바꾸자는 요구에 합의하지 못해 공연을 취소하고 환불 처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해당 사운드 트랙에는 징소리와 구호 등 불교 요소가 포함됐다고 이 언론은 전했다.

개그맨 윤성호는 삭발에 스님 복장으로 일렉트로닉 댄스 뮤직(이디엠·EDM) 공연을 펼쳐 큰 인기를 끌었다. 국내에서는 석가탄신일을 앞두고 열린 연등놀이의 마지막 무대에 서는 등 불교계에서도 응원과 환호를 보내고 있다. 이후 윤씨는 국내를 넘어 해외까지 활동 영역을 넓혔다. 하지만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 등에서는 현지 불교계의 반발을 불렀다. 말레이시아 한 클럽에서는 공연을 한 뒤 불교계 반발로 추가 공연이 취소됐고, 싱가포르에서도 불교도연맹이 당국에 공연 불허를 촉구했다. 싱가포르 불교도 연맹은 지난달 19일 페이스북을 통해 “디제이(뉴진스님)는 승려가 아니므로 승려복을 입고 공연을 해서는 안 되며, 이는 승려에 대한 징계 규정인 율장에 위배된다”고 비판했다.

결국 현지 경찰은 “종교적인 내용이 포함되면 조처를 하겠다”며 클럽 쪽에 경고하고 나섰다. 싱가포르 내무부 장관까지 나서 “싱가포르 불교계에 모욕적인 것이며,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클럽 쪽은 “싱가포르 라이선스 조건을 준수하며 해당 공연에는 종교와 관련된 어떤 요소도 포함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며 뉴진스님 쪽과 협의에 나섰으나, 뉴진스님 쪽이 이를 거절하면서 공연이 무산된 것이다.

싱가포르 인구조사에 따르면, 2020년 기준 15살 이상 거주자 중 31.1%가 자신을 불교도라고 밝히는 등 불교가 주요 종교 가운데 하나다.

한겨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0008 "전세 2년 더 살게요" 72→29% 급락…임대차법의 굴욕, 왜 [임대차 2법 시행 4년] 랭크뉴스 2024.06.04
30007 “밀양 가해자, 외제차 3대 호화생활”… 유튜버 주장 랭크뉴스 2024.06.04
30006 정부, 북한 오물 풍선 피해지원 방안 논의한다 랭크뉴스 2024.06.04
30005 “조카 일 전혀 몰랐다”…식당은 ‘무허가 건축물’ [잇슈 키워드] 랭크뉴스 2024.06.04
30004 톰크루즈 가짜음성까지…MS "러, 파리올림픽 위협 허위정보 유포" 랭크뉴스 2024.06.04
30003 "벤츠에 라이터를…" 마약 취해 자기 차에 불지른 30대 랭크뉴스 2024.06.04
30002 “한강처럼 요트 띄운다 했는데…” 환경단체 반발에 멈춘 금강 세종보 랭크뉴스 2024.06.04
30001 중국 천안문 35주년 앞두고‥홍콩서 행위 예술가 체포 랭크뉴스 2024.06.04
30000 伊서 급류에 갇힌 세친구 휩쓸리기 직전 '마지막 포옹' 랭크뉴스 2024.06.04
29999 5월 소비자물가 2.7% 상승…2%대 둔화흐름 속 '金과일' 여전(종합) 랭크뉴스 2024.06.04
29998 "우릴 풀어달라" 호소했던 이스라엘 노인 인질 모두 숨졌다 랭크뉴스 2024.06.04
29997 압착용 기계 수리 중 오작동… 김해 제지공장 참변 랭크뉴스 2024.06.04
29996 홍콩반점 싹 돌아본 백종원 "내가 내 껄 디스해야 하네" 랭크뉴스 2024.06.04
29995 포항 앞바다 석유·가스전 시추…개발 가능성, 경제성 등 아직 물음표 랭크뉴스 2024.06.04
29994 술 안 마셨는데 알코올중독?…加여성 '자동양조증후군' 확인 랭크뉴스 2024.06.04
29993 김호중 팬 “100억 기부, 봐달라”더니… 75억이 ‘앨범’ 랭크뉴스 2024.06.04
29992 최태원, 직원들에 사과편지…“개인사로 걱정 안겨 죄송” 랭크뉴스 2024.06.04
29991 아시아나 화물, 이번주 후반 새 주인 나온다… ‘5000억 고래’ 누구 품에 안길까 랭크뉴스 2024.06.04
29990 이준석 "尹정부, 유조선서 삼겹살 파티중…탄핵 있어선 안돼" [김현기 논설위원이 간다] 랭크뉴스 2024.06.04
29989 윤석열 대통령 이대로 갈 수는 없다 [성한용 칼럼] 랭크뉴스 2024.06.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