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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글라데시 주민들이 대나무 댐을 짓는 모습
[방글라데시 일간 더데일리스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뉴델리=연합뉴스) 유창엽 특파원 = 남아시아 방글라데시의 한 강변 지역 주민들이 50여년간 강 침식으로 인한 범람 피해를 막기 위한 콘크리트 댐 건설을 정부에 요구했으나 묵살 당하자 급기야 전통적 방재 방식인 '대나무 댐' 건설에 발 벗고 나섰다.

1일(현지시간) 방글라데시 일간 더데일리스타에 따르면 수도 다카에서 북쪽으로 약 140km 떨어진 마이멘싱주 바하두라바드 지역 주민 500여명은 몬순(우기, 6∼9월)에 겪는 주변 브라마푸트라 강 침식 피해를 막기 위해 대나무 댐 건설에 착수했다.

이들 주민은 지역내 시장과 마을 주민들이 모금해준 10만타카(약 120만원)의 자금으로 대나무 등 자재를 구입, 1주일 만인 지난달 중순 90m 길이의 댐을 완공했다.

이어 올해 중 6개 대나무 댐을 추가로 지을 계획이다. 대나무 댐은 강 침식에 따른 범람 방지를 위해 전통적으로 지어온 것으로 나름대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대나무 댐 건설에 나선 것은 강 침식 피해 방지를 위한 콘크리트 댐을 건설해 달라고 지난 50여년간 정부에 요구했지만 아무런 답을 듣지 못했기 때문이다.

한 주민은 "1974년 이래 매년 바하두라바드 지역은 브라마푸트라 강 침식 피해를 봐왔다"면서 "지난 50여년 동안 강은 많은 주변 마을을 덮쳤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의 경우 300여 가구가 집과 100만여㎡의 농경지를 잃었다며 강둑 2km 길이의 구간에 거주하는 약 1천명의 주민은 올해 우기에 모든 것을 잃을 위험에 처해있다고 덧붙였다.

한 지역 관리는 주민들의 대나무 댐 건설 소식과 함께 그들의 숙원도 관련 정부 부처에 전달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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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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