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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기훈련을 받던 훈련병이 숨진 사건과 관련해 "육군이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는 전 육군훈련소장의 소신 발언이 나왔습니다.

고성균 전 소장은 자신은 유튜브 계정에 순직 훈련병과 유가족에게 애도를 표한다고 말문을 연 뒤 이같이 말했습니다.

[고성균/전 육군훈련소장 (출처 유튜브 고성균의 장군! 멍군!)]
"이번 일은 육군이 입이 열 개도 할 말이 없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우리가 일반 회사에 사규가 있듯이 육군에는 육군 규정이 있는데 그 육군 규정을 중대장이 지키지 않았다는 것이죠."

그러면서 "밤에 소란스럽게 떠든 것이 완전군장으로 군기훈련을 시킬 사안이었는지 따져봐야 한다"며 "군기훈련 시 완전군장은 할 수 있지만 뜀걸음, 구보는 하지 못하게 돼 있는 규정이 있다"고 짚었습니다.

또 이른바 "선착순은 일제의 잔재라면서 이것도 규정 위반"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고성균/전 육군훈련소장 (출처 유튜브 고성균의 장군! 멍군!)]
"제가 놀랐던 것은 선착순이라는 것이 과거의 그 일제 시대 일본군의 잔재다 그리고 '그것이 어떤 인간성을 말살한다' 그래서 제가 현역에 있을 때도 한참 전에 없어진 지 오래가 됐는데 그것을 어떻게 그 젊은 장교가 선착순까지 했는지는 모르겠어요. 그런 것들이 전반적으로 규정을 지키지 않은 것이고"

고 전 소장은 "안타까운 것은 훈련병이 들어온 지 9일밖에 안 됐다는 사실"이라며 "신체적으로 단련이 전혀 안 된 상태에서 군기훈련을 해 동료가 중대장에게 몸 상태가 좋지 않다고 보고를 했을 텐데도 불구하고 이를 전혀 확인하지 않고 지속했다는 것은 간부의 자질이 대단히 의심스럽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훈련병들을 인간이 아닌 부품처럼 생각한 건 아닌지 안타깝다"고 강조했습니다.

[고성균/전 육군훈련소장 (출처 유튜브 고성균의 장군! 멍군!)]
"군인이기 이전에 한 인간으로서 우리 간부들이 장병·병사들을 한 인격체로 대해야 되는데 그런 생각 없이 그냥 단순한 조직의 큰 기계의 하나의 부품으로 생각한 그런 결과가 아니겠는가 하는 매우 안타까운 심정이 듭니다."

다만 고 전 소장은 중대장이 여성인 탓에 사건이 일어났다는 취지의 여론에 대해서는 "지휘관이 여자냐 남자냐는 문제가 아니고 군기훈련 규정·지침을 어긴 것이 문제"라고 강조했습니다.

[고성균/전 육군훈련소장 (출처 유튜브 고성균의 장군! 멍군!)]
"그 뭐 남녀의 문제가 아니고 남자 중대장이라 하더라도 규정을 모르면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는 것이죠. 만약에 여군이기 때문에 이 일이 일어났으니까 여군을 없애야 된다. 그럼 차후에 남군 중대장 중대에서 이런 유사한 문제가 일어났을 때 그건 남군도 없애야 되는 겁니까? 저는 그건 아니라고 보는 거예요."

고 전 소장은 강원 정선군 출신으로 육군사관학교 생도대장과 31사단장, 육군훈련소장 등을 지냈으며 전역 뒤 숙명여대 안보학과 교수를 역임했습니다.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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