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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새달 열리는 프랑스 파리올림픽 참여 선수들의 식탁에 ‘감자튀김’은 오르지 않을 예정이다. 환경과 동물복지 등을 고려해 아보카도와 푸아그라(거위 간 요리)도 식단에서 빠진다. 운동선수들의 식단인 만큼 와인 역시 제공하지 않는다.

5월29일(현지시각) 뉴욕타임스 등의 보도를 보면, 파리올림픽 선수촌 식당에서는 대회 기간에 500여 가지의 요리가 나온다. 다양한 지역 요리와 채식 메뉴 등이 제공되는데 감자튀김(프렌치프라이)은 제공되지 않는 음식 중 하나다. 선수촌 식당이 하루에 3500명 넘게 수용할 수 있고 제공해야 하는 식사만 4만5천끼에 달하기 때문에, 감자튀김이 메뉴에 포함될 경우 조리 시 사용되는 뜨거운 기름 때문에 불이 날 위험이 있다는 판단에서다. 대신 튀긴 감자에 양념을 얹은 스페인 요리 ‘파타타스 브라바스’가 나오는데 감자튀김과 가장 비슷한 요리일 것으로 보인다.

아보카도 역시 올림픽 선수촌에 나오지 않는 음식 중 하나다. 아보카도를 먼 곳에서 운반해야 하는 데다가, 아보카도를 재배하는 과정에서 물이 많이 필요한 까닭에 ‘친환경’을 내세운 이번 파리올림픽의 기조와 맞지 않는다는 판단이다. 같은 이유에서 일회용 접시와 식기는 쓰지 않는다. 도쿄나 런던올림픽에 견줘 탄소 발자국을 절반으로 줄이는 게 목표이기 때문에, 식재료 역시 대부분 프랑스 내에서 공수한다.

이 외에도 프랑스의 대표적인 고급 요리인 푸아그라가 거위를 사육하는 과정이 잔인하다는 비판이 있는 만큼 선수촌 식탁에는 오르지 않는다. 와인으로 유명한 프랑스이지만, 올림픽 대회인 만큼 와인 역시 나오지 않을 예정이다.

이번 올림픽 선수촌 식당에서 요리하는 셰프 스테판 시셰리는 “(프렌치프라이는 없지만) 프랑스 치즈와 송아지 고기 스테이크, 바게트 등이 준비된다. 선수들은 제빵사들과 빵을 만드는 것도 배울 수 있다”고 말했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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