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사우디 킹컵 결승에서 알힐랄에 패한 뒤 그라운드에 얼굴을 묻고 울고 있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동료들이 어깨에 손을 짚고 위로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축구 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9·알나스르)가 우승컵을 한 발 앞에서 놓치자 경기가 끝난 후 울음을 터트렸다.

호날두가 뛰는 알나스르는 1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의 킹 압둘라 스포츠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 사우디 킹컵 결승전에서 라이벌 알힐랄에 패했다.

정규시간과 연장전을 1-1로 비긴 알나스르는 승부차기에서 4-5로 무릎을 꿇고 우승컵을 내줬다.

알힐랄과 알나스르는 사우디를 대표하는 양대 명문으로 꼽힌다. 이번 시즌에도 두 팀은 치열한 각축전을 벌였지만 승리의 여신은 알힐랄의 편에 섰다. 사우디 리그에서는 31승3무로 무패로 압도적인 승점을 쌓은 알힐랄에 이어 알 나스르는 26승4무4패로 준우승에 머물렀다. 알나스르는 지난 4월에 열린 사우디 슈퍼컵에서도 알힐랄에 1-2로 져 준결승에서 발길을 돌렸다.

알 나스르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에서는 알 아인(아랍에미리트)에 밀리며 8강에서 짐을 쌌다. 이로써 호날두와 알나스르는 올 시즌 '무관'에 그쳤다.

2022년 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를 떠나 알나스르로 전격 이적한 호날두는 이후 아랍클럽챔피언스컵에서 정상에 섰을 뿐 다른 주요 대회와 리그에서는 우승을 맛보지 못했다.

호날두는 이번 시즌 51번의 공식경기에서 50골을 휘몰아치면서 눈부신 기량을 뽐냈다. 리그 31경기에 출전해 35골을 몰아치면서 득점왕 타이틀도 따냈다. 호날두가 작성한 35골은 사우디 리그 역대 한 시즌 최다 골이다.

그러나 우승컵을 가져오지 못해 체면을 구기면서 시즌을 오열로 마무리했다. 이날 알힐랄 전에서는 골을 터트리지 못한 호날두는 패배가 확정된 후 그라운드에 누워 두 손으로 얼굴을 부여잡고 흐느꼈다.

한편 호날두는 포르투갈 대표팀에 발탁돼 15일부터 독일에서 열리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 참가한다. 유로 2016에 이어 대회 통산 두 번째 우승을 노리는 포르투갈은 F조에서 체코(19일), 튀르키예(23일), 조지아(27일)를 차례로 상대한다.

중앙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9959 지자체 여성공무원 비중, 남성 첫 역전…'유리천장'은 여전 랭크뉴스 2024.06.04
29958 [단독] 50억 들여 만든 서울의 가상세계…하루 500명도 안왔다 랭크뉴스 2024.06.04
29957 겉으론 초상집, 속은 잔칫집?…"반성" 말하며 축하주 돌린 與 [현장에서] 랭크뉴스 2024.06.04
29956 불쏘시개 지목된 대북전단에…정부 “표현의 자유” 입장 재확인 랭크뉴스 2024.06.04
29955 [김민아 칼럼]여성은 아이 낳는 기계가 아니다 랭크뉴스 2024.06.04
29954 미국 “북한 오물 풍선은 역겨운 전술”…중국 해킹 ‘우려’ 랭크뉴스 2024.06.04
29953 21년 만에 현장검증… '진도 저수지 살인사건' 진실은 떠오를까 랭크뉴스 2024.06.04
29952 지난달에만 66명 환자 발생…여름만 되면 극성부리는 감염병은? 랭크뉴스 2024.06.04
29951 비밀 프로젝트명 '대왕고래'…최대 140억배럴 가능성 찾는다 랭크뉴스 2024.06.04
29950 "한국에서 안 쓰는 중고 농기계, 아프리카에선 보물"... 수출길 열었다 랭크뉴스 2024.06.04
29949 “자전거 제지받자 할아버지뻘 경비원 조롱”… SNS 영상 랭크뉴스 2024.06.04
29948 대양금속, 영풍제지 주가조작 후유증에 자금난... 오너는 유증 약속 7번 미뤄 랭크뉴스 2024.06.04
29947 ‘밀양 사건’ 국밥집 “확장·이전 위해 휴업… 재인사 드릴 것” 랭크뉴스 2024.06.04
29946 “여자애가 꼬리치는데”…밀양 성폭행범 부모 발언 ‘공분’ 랭크뉴스 2024.06.04
29945 ‘거수기’ 이사회에 메스… 은행 지배구조 개편 속도 낸다 랭크뉴스 2024.06.04
29944 [흔들리는 SK] 노태우 덕에 컸다는 재판부… 또 다른 사돈 ‘신동방’은 해체 랭크뉴스 2024.06.04
29943 [단독] 정재호·싱하이밍 대사 모두 '기피 대상'... 한중 정부 면담 차단 랭크뉴스 2024.06.04
29942 '감옥행' 기로 트럼프 "힐러리 투옥 언급한 적 없다" 또 거짓말 랭크뉴스 2024.06.04
29941 돈 없어도 40억 아파트 쥔다고? 100만명 몰린 무순위 줍줍 [안장원의 부동산 노트] 랭크뉴스 2024.06.04
29940 "비키니女 사진 없겠지?"…사귀기 전 '알고리즘' 뒤지는 MZ들 랭크뉴스 2024.06.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