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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픽턴 생전 모습


최소 26명의 여성을 잔인하게 살해하고 시신을 돼지 먹이로 주는 잔혹한 범죄를 저질러 역사상 최악의 연쇄살인범으로 불리는 로버트 윌리엄 픽턴(74)이 복역 중 사망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캐나다 교정당국은 성명을 통해 퀘벡주의 중범죄자 수용 시설에서 픽턴이 입원 치료 도중 사망했다고 밝혔다.

퀘벡시에서 약 480㎞ 떨어진 최고 수준의 보안을 자랑하는 포트 카르티에 교도소에 수감 중인 픽턴은 지난달 19일 51세 동료 수감자에게 폭행을 당해 중태에 빠졌었다. 앞서 현지 경찰은 픽턴을 공격한 수감자를 구속해 조사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픽턴은 캐나다 밴쿠버 외곽에서 돼지농장을 운영하며 여성을 납치·살해한 혐의로 2002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1990년대 말부터 최소 26명의 여성을 살해했다. 그는 여성을 무자비하게 살해하고, 돼지 먹이로 주는 등 충격적 범죄를 저질러 세간의 화제가 됐다. 사법당국은 2007년 그에게 종신형을 선고했다.

그는 수감 이후 교도소 동료로 위장한 잠복 경찰에게 “사실은 26명이 아니라 49명을 살해했다. 한 명이 모자라 50명을 채우지 못했기 때문에 한 명을 더 죽이고 싶다”고 말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기도 했다.

픽턴의 피습 경위 등과 관련한 조사에 착수한 캐나다 교정당국은 “이 사건이 원주민과 희생자, 유족들에게, 그리고 브리티시컬럼비아주와 (캐나다) 전역에 큰 충격을 줬다는 점을 유념하고 있다. 그들에게 위로의 말을 전한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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