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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승강장에서 소매치기를 하다 들키자 목격자인 척 피해자를 속인 뒤 달아난 50대 남성이 체포돼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서울경찰청 지하철경찰대는 50대 남성을 절도 혐의로 구속 송치했다고 오늘(31일) 밝혔습니다.

이 남성은 지난달 21일 낮 12시 반쯤 서울지하철 1호선 서울역 승강장에서 피해 여성의 가방을 뒤져 100만 원 상당의 지갑과 현금 16만 원을 훔친 뒤 달아난 혐의를 받습니다.


범행을 인지한 여성이 곧바로 뒤돌아 지갑을 찾자 이 남성은 다른 사람을 가리키며 목격자인 척 여성을 속였습니다.

범인을 추적하는 척하며 자리를 뜬 남성은 여성의 명함에 적힌 연락처로 전화해 "범인이 남영역에 지갑만 버리고 도망갔다"며 경찰 신고 여부를 확인하기도 했습니다.

경찰 신고 사실을 알게 되자, 남성은 여성에게 다시 전화를 걸어 "남영역 역무실에 지갑을 맡기겠다"고 말한 뒤 도주했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CCTV를 분석한 뒤 해당 남성이 2년 전 구속한 소매치기범과 인상과 수법이 같은 것을 확인하고 신원을 특정해 지난 16일, 인천 부평역 광장에서 남성을 검거했습니다.

절도 전과만 19범인 이 남성은 지난 2월 절도 혐의로 징역 2년을 선고받고 출소한 뒤 2개월 만에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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