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김홍균 외교부 1차관(오른쪽부터), 커트 캠벨 미국 국무부 부장관, 오카노 마사타카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이 31일 한·미·일 외교차관 협의회 시작 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워싱턴 특파원 공동취재단

한·미·일이 3국 협력 제도화를 심화하기 위해 사무국 형태의 조직을 만들기로 했다.

커트 캠벨 미국 국무부 부장관은 31일 김홍균 외교부 1차관, 오카노 마사타카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과의 한·미·일 외교차관 협의회에 대한 기자회견에서 협력 강화를 위해 “일종의 사무국 같은 협의 기구를 만들기로 했다”고 말했다. 캠벨 부장관은 자신의 워싱턴 근교 농장에서 회의를 하기에 앞서 이렇게 밝히면서, 지난해 캠프데이비드 3국 정상회의 등을 거치며 “(조 바이든) 대통령은 위대한 세 국가의 실질적이고 긍정적인 움직임을 가장 자랑스럽고 행복하게 여길 것”이라고 말했다.

한·미·일의 새로운 협력 조직은 서울에 설치된 한중일 협력 사무국과 비슷한 형태가 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이를 통해 북한과 중국 등에 대한 공조를 더욱 강화하고 제도화한다는 게 3국 정부의 구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캠벨 부장관은 또 이번 회의의 주목적은 3국 정상회의를 준비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7월9~11일 워싱턴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정상회의를 계기로 윤석열 대통령, 바이든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3자 정상회의가 예상되는데, 캠벨 부장관은 날짜가 확정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3국 외교 차관들은 회의에서 북한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 중국의 대북 영향력 행사,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 협력 문제도 논의했다. 김 차관은 “5월27일 북한의 소위 군사정찰위성 발사는 도발 행동의 최근 사례”라며 “이런 행동은 안보 협력 강화에 대한 우리의 결의을 굳건하게 만들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국제사회와 계속 공조해 불법적인 북-러 협력을 억제하겠다”며 북-러 무기 거래에 대한 3국의 추가 대응 방침도 밝혔다.

캠벨 부장관은 중국 쪽에 대북 영향력 행사를 거듭 촉구했다는 사실도 공개했다. 전날 미국을 방문한 마자오쉬 중국 외교부 부부장을 만난 그는 “우리는 그런 행동들(탄도미사일 발사 등)을 삼가고 한·미·일의 대화와 외교에 대한 제안을 받아들이도록 중국이 북한에 대해 관여할 것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와 함께 지난 27일 서울에서 4년5개월 만에 열린 한·중·일 정상회의 내용에 대해 한·일 외교 차관들과 한 각각의 양자 회동에서 자세한 브리핑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깊이 있고 성실한 브리핑을 해주면서 우리를 신뢰하는 한·일의 파트너십에 감사한다”고 했다.

워싱턴/이본영 특파원

한겨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3665 [속보] 尹·바이든 정상회담…NCG 업데이트 승인 공동성명 채택 랭크뉴스 2024.07.12
23664 천 만 유튜버의 '눈물 고백', 타인 불행으로 돈벌이? 랭크뉴스 2024.07.12
23663 독일 총리 "美 장거리미사일 배치로 평화 기여" 랭크뉴스 2024.07.12
23662 “고질적인 한국병이 한국 출생률 망쳤다” OECD 보고서 랭크뉴스 2024.07.12
23661 [단독] "전문가는 아니"라는 환경장관 후보자‥처가는 환경부 산하기관에 납품 랭크뉴스 2024.07.12
23660 [좀비 VC가 몰려온다]② ‘닷컴 버블’ 악몽 되풀이되나… “규제보단 자연스러운 퇴장 필요” 랭크뉴스 2024.07.12
23659 미국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3.0%… 둔화세 확대 랭크뉴스 2024.07.12
23658 노란봉투법에 전세사기법까지… 1일 1발의, 민주당 ‘질주’ 랭크뉴스 2024.07.12
23657 "아기 살려주세요" 음주 차량에 받혀 전복된 임신부 절규 랭크뉴스 2024.07.12
23656 ‘NO키즈’ 아니라 ‘YES키즈’…2030 바꾸는 진짜 결혼·출산 장려책은? 랭크뉴스 2024.07.12
23655 尹대통령, 나토 총장과 北 무기 정보 상호공유 합의(종합) 랭크뉴스 2024.07.12
23654 ‘1발에 2천원’ 레이저 대공 무기 양산 착수…올해 전력화 랭크뉴스 2024.07.12
23653 [속보] 尹·바이든 정상회담…NCG 업데이트 승인 공동선언문 채택 랭크뉴스 2024.07.12
23652 [속보] 한미 정상, 공동성명 통해 '핵협의그룹 업데이트' 랭크뉴스 2024.07.12
23651 尹-바이든, 한·미 정상회담… ‘핵협의그룹’ 업데이트 승인 랭크뉴스 2024.07.12
23650 홍콩H지수 6200선… 하반기 만기 ELS 손실률 10~20% 전망 랭크뉴스 2024.07.12
23649 ‘천만 유튜버’ 쯔양, 교제 폭력에 2차 피해까지…“4년 동안 피해 입어” 랭크뉴스 2024.07.12
23648 윤 대통령 “우크라이나 지원 협력”… 나토 사무총장 “러시아의 북핵 지원 우려” 랭크뉴스 2024.07.12
23647 [사이테크+] 5만2천년 전 털매머드 염색체 화석 발견…염색체 3D 구조 복원" 랭크뉴스 2024.07.12
23646 "가발은 죄 아냐"…토론회 사진 올렸다 급하게 지운 조국, 무슨일 랭크뉴스 2024.07.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