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김홍균 외교부 1차관(왼쪽부터)과 커트 캠벨 미 국무부 부장관, 오카노 마사타카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이 31일(현지시간) 워싱턴 DC 인근에서 협의회를 갖고 안보 현안을 논의했다. 사진·워싱턴 특파원단 공동취재단 제공


한미일 3국이 31일(현지시간) 외교차관 협의회를 갖고 협력 사안을 상시조율할 수 있는 별도 기구를 조성하기로 했다.

김홍균 외교부 1차관과 커트 캠벨 미 국무부 부장관, 오카노 마사타카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은 이날 캠벨 부장관 소유의 미국 워싱턴 인근 한 농가에서 협의회를 가졌다. 3국 차관은 북한의 도발을 포함한 역내 안보 현안을 논의했다.

한미일 외교차관 협의회는 북핵 및 지역과 관계된 국제적 사안에 대해 3국간 공조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정례적으로 열리는 회의체다. 지난해 2월 이후 1년3개월만에 개최됐다.

이날 3국은 북한의 도발 등 북중러 안보 현안에 대응하기 위한 협의 기구를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캠벨 부장관은 협의회 진행 전 열린 기자회견에서 “우리의 목표는 올해 하반기 3국 정상급 회의를 위한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라며 “일종의 조정기구, 사무국을 구성하기로 약속했다”고 말했다. 서울에 있는 한중일 3국 협력 사무국과 유사한 기구를 설치함으로써 3국이 더 긴밀하게 협력하겠다는 취지다.

김 차관은 기자회견에서 최근 계속되는 북한의 안보위협 상황을 전했다. 김 차관은 “북한은 계속해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를 위반하고 있으며, 핵과 미사일로 이 지역을 위협하고 있다”며 “27일의 이른바 ‘군사정찰위성’ 발사는 이런 도발 행위의 최근 사례”라고 말했다. 이어 “이런 행위들은 우리의 안보협력 강화 의지를 공고히 할 뿐”이라고 덧붙였다.

김 차관은 “북러는 불법적인 무기 및 석유 거래를 이어가고 있으며, 지난주 3국은 같은 생각을 공유한 나라들과 공동으로 이들에 대한 제재를 발표했다”며 “우리는 국제 사회와 함께 북러의 불법적인 협력에 대응해 갈 것”이라고 밝혔다.

캠벨 부장관은 북한의 도발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중국과 공조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전날 마자오쉬 중국 외교부 부부장과의 면담을 언급하며 “사전에 한국 및 일본의 친구들과 긴밀히 논의했으며, 우리는 북한의 도발에 대해 우려를 표하고 중국이 북한에 개입해 이 같은 행위를 자제하고 대화에 나오도록 설득할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중국에 대한 제재와 관련해서는 “러시아를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중국 기업들에 우선적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우리는 또한 금융 기관들 역시 주의깊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앞서가고 싶지는 않지만 미국 뿐 아니라 다른 나라들과 함께 조치들을 취할 것”이라며 “이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와 중국의 관계에 대한 깊은 불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오는 7월 워싱턴 DC에서 예정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미일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에 대해서 캠벨 부장관은 “3국 회담을 열기로 약속했지만, 정확한 날짜를 확정하지는 않았다”고 답했다.

유엔 대북제재 이행을 감시하던 전문가 패널이 해체된 가운데, 한미일을 중심으로 새로운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논의도 진행 중이다. 김 차관은 “유엔 안보리 결의 이행을 감시하기 위한 새로운 감독 체계를 위해 긴밀히 작업 중”이라며 “한미일 3국이 이 메커니즘의 중심이 될 것이며, 더 효과적인 감독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향신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4535 [속보] 트럼프, 펜실베이니아 유세장서 연설 중 긴급 대피 랭크뉴스 2024.07.14
24534 '30조 잭폿' 터질까…체코 원전 수주전 이번주 결과발표 가능성 랭크뉴스 2024.07.14
24533 “IPO 실패해도 수수료 받아라? 영업하지 말란 소리” 금융당국 지침에 한숨 쉬는 증권사 랭크뉴스 2024.07.14
24532 경부고속도로 하행선 대전IC 인근서 추돌 사고‥1명 중상·1명 경상 랭크뉴스 2024.07.14
24531 [속보] "트럼프 얼굴에 피 묻은 듯 보여…부상"<외신> 랭크뉴스 2024.07.14
24530 [속보] 트럼프, 펜실베이니아 유세장서 총격…경호원에 둘러싸여 피신 랭크뉴스 2024.07.14
24529 만화방 음란행위 한 중년남녀…"가정사 개입말라" 뻔뻔 변명 랭크뉴스 2024.07.14
24528 [인터뷰] ‘발뮤다 창업자’ 테라오 겐 “세상에서 가장 잘 팔리는 건 ‘좋은 삶’… 타성 깨니 새길 열려” 랭크뉴스 2024.07.14
24527 "논란 휩싸인 요식업 대부 백종원에 묻다" 손석희의 '질문들' 랭크뉴스 2024.07.14
24526 휴대폰이 압수됐는데, 포렌식 절차에 참여해야 하나요? 랭크뉴스 2024.07.14
24525 태권도장서 4살 아동 의식불명‥30대 관장 구속영장 랭크뉴스 2024.07.14
24524 손석희 만난 백종원, 연돈볼카츠 점주 갈등 논란에 "피 말라" 랭크뉴스 2024.07.14
24523 다음주 또 폭우 온다는데…산사태 위험 지역 ‘무방비’ 랭크뉴스 2024.07.14
24522 제주·남해안 집중호우‥16일부터 중부지방도 장맛비 랭크뉴스 2024.07.14
24521 지역소멸에 대처하는 시골 우체국의 자세…"뭐라도 합니다" 랭크뉴스 2024.07.14
24520 '오타니 글러브' 6만개 선물에도…日야구계 웃지 못하는 이유 [줌인도쿄] 랭크뉴스 2024.07.14
24519 홍준표 "배신자" 유승민 "코박홍"…與 전대 와중에 '장외 설전' 랭크뉴스 2024.07.14
24518 '성 치료사' 루스 웨스트하이머 박사 별세…향년 96세 랭크뉴스 2024.07.14
24517 이제까지 이런 올림픽 없었다…모든 경기 AI가 뛴다 [세계한잔] 랭크뉴스 2024.07.14
24516 오리도 여우도 그냥 얼어붙었다…아르헨, 60년만에 강추위 강타 랭크뉴스 2024.07.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