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하마스, 휴전안 받아들이라…1단계 6주 정전기간 영구종전 협상"
트럼프 유죄 평결에 "법치 존중해야…'조작' 주장 위험하고 무책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워싱턴 로이터=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워싱턴=연합뉴스) 김경희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31일(현지시간) 가자지구 전쟁과 관련해 이스라엘이 새롭게 제안한 3단계 휴전안을 공개하며 하마스의 수용을 촉구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성추문 입막음돈 의혹 재판과 관련해 34개 항목에서 모두 유죄를 받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조작된 재판'이라고 반발한 데 대해 위험한 주장이라며 법치를 존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긴급 회견을 열고 "지난 몇달간 우리 협상단은 단순한 임시 정전이 아닌 지속적인 종전을 추구해 왔다"며 "이스라엘이 새로운 제안을 내놓았으며, 이는 지속적인 정전과 모든 인질의 석방을 담은 로드맵"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제안은 오늘 카타르를 통해 하마스에 전달됐다"며 "제안은 모두 3단계로, 1단계에서는 6주 동안 완전한 정전과 이스라엘 군의 모든 인구 밀집 지역에서의 철수, 여성과 노인, 부상자 등 일부 인질의 석방을 포함한다"고 설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모든 민간인이 가자로 돌아올 것이며, 하루 600대의 구호 트럭이 가자로 들어갈 것"이라며 "이 6주 동안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적대행위를 영구적으로 종료하는 2단계로 넘어가기 위한 협상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협상이 6주 넘게 걸릴 경우 대화가 이어지는 한 정전 상태는 이어진다"면서 "미국과 이집트, 카타르가 협상을 보장할 것이며, 2단계에 도달하면 모든 생존 인질을 교환하고 이스라엘군은 가자에서 철수할 것"이라고 확인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3단계에서는 가자 재건 계획이 시작된다"며 "사망한 인질의 시신이 유가족들에게 송환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나는 이스라엘에 물러서서 이 기회가 사라지면 무슨 일이 벌어질지 생각해보라고 설득했다"며 "이 기회를 잃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은 진정으로 결정적 순간"이라며 "이스라엘은 제안을 내놓았다. 하마스는 휴전을 원한다고 말해왔으며, 이 협상은 그를 증명할 기회"라고 말했다. 또 하마스는 더 이상 이스라엘에 중대한 공격을 감행할 역량을 가지고 있지 않다고 바이든 대통령은 주장했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은 "하마스는 제안을 받아들여야 한다. 하마스는 테이블로 나와 그들이 시작한 전쟁을 끝내야 한다"며 "지금은 전쟁을 끝낼 때"라고 촉구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연설 시작에 앞서 전날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성추문 입막음 의혹 유죄 평결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어제 뉴욕에서 있었던 일은 누구도 법 위에 있지 않다는 미국의 원칙을 재확인한 것"이라며 "트럼프는 스스로를 변호할 모든 기회를 가졌으며, 이것은 연방 재판도 아닌 주 재판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12명의 배심원단은 다른 재판과 동일한 방식으로 구성돼 만장일치 평결에 도달했고, 34개 항목에 유죄를 내렸다"며 "이제 그는 다른 사람과 마찬가지로 항소할 기회를 얻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것이 미국의 법치가 작동하는 방식"이라며 "평결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이것이 조작됐다고 말하는 것은 부주의하고 위험하며 무책임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바이든 대통령은 "이는 말 그대로 미국의 주춧돌"이라며 "사법 체계는 존중돼야 하며, 우리는 누구도 이것을 무너뜨리도록 허락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1613 [속보] 한국, 30조 원 체코 원전 수주 성공..."체코 현대사 중 가장 큰 규모" 랭크뉴스 2024.07.17
21612 [2보] '팀코리아', 프랑스 누르고 체코 원전 우선협상자 선정 랭크뉴스 2024.07.17
21611 대통령실 선임행정관, 음주운전 단속 적발…검찰 송치 랭크뉴스 2024.07.17
21610 800억대 가상자산 시세조종 혐의 '존버킴' 출소 뒤 또 구속 랭크뉴스 2024.07.17
21609 [단독] 출소한 코인왕 ‘존버킴’에 또 다시 구속 랭크뉴스 2024.07.17
21608 아파트 ‘펑’ 화재…1명 숨지고 30여 명 대피 랭크뉴스 2024.07.17
21607 중부 최대 200mm 예보…밤사이 폭우 주의 랭크뉴스 2024.07.17
21606 여름철 에어컨 찬바람에 악화하는 관절 통증… 적정 온습도 유지 필수 랭크뉴스 2024.07.17
21605 또 오르는 주담대 금리…엇박자 정책에 딜레마 빠진 은행들 랭크뉴스 2024.07.17
21604 ‘이첩보류’ 직전 이종섭과 통화 800-7070…대통령경호처 명의 랭크뉴스 2024.07.17
21603 목요일도 전국 대부분 장맛비…서울·경기 최대 120mm 랭크뉴스 2024.07.17
21602 CIA출신 수미 테리가 국정원 요원? '제2 코리아 게이트' 번지나 랭크뉴스 2024.07.17
21601 용산서 음주운전한 대통령실 선임행정관 검찰 송치(종합2보) 랭크뉴스 2024.07.17
21600 "빗방울 맞으면 아플 정도"‥파주 시간당 100mm 7월 최고치 랭크뉴스 2024.07.17
21599 '소주 4∼5잔 마셨다' 시인했지만 경찰 "음주운전 적용 못 해" 랭크뉴스 2024.07.17
21598 '소주 5잔 먹고 무면허 운전' 인정해도 음주운전 아닌 이유는 랭크뉴스 2024.07.17
21597 800억원대 가상화폐 시세조종 의혹 '존버킴' 출소 뒤 또 구속(종합2보) 랭크뉴스 2024.07.17
21596 "컵에서 냄새가..." 카페 직원 음료에 '체액' 넣은 20대 남성 랭크뉴스 2024.07.17
21595 기소된 수미 테리… 루이비통 백 받고 한국 간첩 활동? 랭크뉴스 2024.07.17
21594 '전공의 결원 확정' 하루 전 1200여명 무더기 사직... 뉴노멀 준비하는 병원 랭크뉴스 2024.07.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