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미 언론 "장거리 미사일은 계속 금지"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미국 정부가 우크라이나에 자국이 제공한 무기로 러시아 본토를 공격할 수 있도록 일부 허용했다고 31일(현지시간) 공식 확인했다.

로이터·AFP 통신에 따르면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이날 체코 프라하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외무장관 회의 이후 기자들에게 조 바이든 대통령이 미국 무기를 사용한 러시아 내부 공격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최근 몇 주 동안 우크라이나가 방어 목적으로 공급된 무기의 사용 권한을 요청했다"며 "(바이든 대통령이) 그러한 목적으로 우리 무기 사용을 승인했다. 지금까지 해 온 것처럼 앞으로도 필요에 따라 조정·조절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와 AP 통신 등은 전날 "바이든 대통령이 최근 하르키우에서 반격 목적으로 미국 무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팀에 지시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우크라이나는 이날 오전 하르키우의 접경지대에서 미국산 무기를 제한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긍정적 신호'를 여러 외교 채널을 통해 받았다고 밝혔다.

독일 정부도 이날 러시아 본토 공격을 허용한다면서 미국·영국·프랑스와 협의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와 관련,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이 러시아 본토 공격을 허용할 무기는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하이마스), 중거리 유도 다연장 로켓 시스템(GMLRS)과 야포 체계라고 보도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장거리 지대지 미사일 에이태큼스(ATACMS)는 러시아 본토 공격을 계속 금지할 것이라고 전했다.

러시아 공격에 서방 무기 사용을 허용해야 한다고 앞장서 주장해온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정당방위는 긴장 고조가 아닌 기본적 권리"라며 미국과 독일의 결정을 환영했다.

'제3차 우크라이나-북유럽 정상회의' 참석차 이날 스웨덴을 찾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국경 마을에 사는 우리 국민을 보호하는 것을 가능하게 만드는 목표를 향해 한 걸음을 내디딘 것"이라고 말했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또 이번 회의에서 2022년 개전 이후 2년 동안 해온 대로 앞으로 몇 년간 우크라이나에 대한 400억유로(약 60조원) 상당의 군사지원을 약속하고 나토 동맹국이 공평하게 분담하자고 제안했다.

또 "동맹국들은 우크라이나의 미래가 나토에 있다는 데 동의한다"며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절차를 진전시키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는 2022년 9월 나토 가입을 신청했고 지난해 12월 가입 협상 절차가 시작됐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추진이 침공의 이유라고 주장한다. 나토 동맹국 내에서는 이미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의 가입에 반대하는 여론도 만만찮다.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7546 "최순실 태블릿처럼 스모킹건 나왔다"... '윤석열 국정농단' 꺼내든 민주당 랭크뉴스 2024.07.10
27545 지구에서 가장 건조한 칠레 사막, 한겨울에 꽃 피어나 랭크뉴스 2024.07.10
27544 1시간에 146㎜‥"200년에 한 번 내릴 폭우" 랭크뉴스 2024.07.10
27543 [단독] 尹의 거부권 이유 “다수결 밀어붙이면 중우정치” 랭크뉴스 2024.07.10
27542 반복되는 급발진 논란에 ‘페달 블랙박스’ 관심 랭크뉴스 2024.07.10
27541 이재명 “국민 먹고사는 문제 해결”…당 대표 연임 도전 랭크뉴스 2024.07.10
27540 현대차그룹, 英 상반기 판매량 10만대 넘었다… 연간 20만대 정조준 랭크뉴스 2024.07.10
27539 민주 "'검찰청 폐지' 이달 당론 발의…고의로 수사 안해도 처벌" 랭크뉴스 2024.07.10
27538 '문자 수렁' 갇힌 與 당권레이스…유출 배후 두고도 진흙탕싸움 랭크뉴스 2024.07.10
27537 佛클럽서 여성 끌어안은 정준영 "친구 돼 달라 했을 뿐인데" 랭크뉴스 2024.07.10
27536 순식간에 잠겼다…시청자 제보 영상으로 본 호우 피해 랭크뉴스 2024.07.10
27535 태연하다 징역 27년 선고되자 울먹였다…‘건물주 살인’ 살인교사의 결말 랭크뉴스 2024.07.10
27534 곳곳 폭우에 중대본 2단계…산사태 위기경보 ‘심각’ 격상 랭크뉴스 2024.07.10
27533 '물폭탄' 4명 사망·1명 실종…충청·전라, 침수 고립 피해 속출 랭크뉴스 2024.07.10
27532 "집이 너무 안 팔려" 황정민도 한숨…'부촌' 꼽히던 이곳 어디 랭크뉴스 2024.07.10
27531 이재명, 당대표 출마선언…"'먹사니즘'이 유일한 이데올로기" 랭크뉴스 2024.07.10
27530 ‘마약류 투약’ 오재원, 연루자 29명… 두산 선수만 9명 랭크뉴스 2024.07.10
27529 "나랑 57분 통화‥말 달라져" '김여사 전화' 깐 진중권 랭크뉴스 2024.07.10
27528 “좋은 어머니·아내가 목표 아냐”… 외신 주목한 미혼 유튜버 랭크뉴스 2024.07.10
27527 대장암으로 세상 뜬 20대 대학생… "알바로 번 돈 후배 장학금으로" 랭크뉴스 2024.07.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