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위너즈’ 측, 유튜버 오킹에 손배소
횡령·명예훼손 등 혐의 형사고소도
지난 27일 유튜버 오킹이 '코인 논란'에 대한 해명 방송을 진행하던 도중 오열하고 있다. 이날 영상을 보고 놀란 그의 여동생 '오퀸(오혜린)'이 경찰관과 함께 그의 자택에 방문하기도 했다. 유튜브 캡처

유튜버 오킹(본명 오병민·31)이 ‘스캠(사기) 코인’ 사업에 관여했다는 주장이 나온 가운데 해당 코인을 발행하는 ‘위너즈’가 1억여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민사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오킹이 횡령·명예훼손 등을 저질렀다는 혐의에 대한 형사 고소도 함께 이뤄졌다.

31일 국민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정영권 위너즈 대표이사 등은 이날 법무법인 LKB앤파트너스를 통해 서울경찰청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이 같은 내용의 소장을 각각 제출했다.

오킹은 한때 구독자 200만명을 보유했던 유튜버다. 현재 구독자 수는 166만명대다. 올해 초 일부 유튜버 등이 코인 투자를 홍보하고 거래 차익을 남긴 뒤 잠적하는 사건 등이 논란이 되면서 오킹도 위너즈코인 발행사 위너스로 재직하며 거액을 투자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비판을 받았다. 오킹은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여러 차례에 걸쳐 방송과 커뮤니티 글 등을 통해 투자 경위 등을 해명하면서 위너즈 측과 설전을 벌여 왔다. 오킹은 이 과정에서 위너즈 정 대표 등을 경찰에 고소하기도 했다.

위너즈 “5억원 횡령·허위사실 적시” 고소
위너즈 측은 이 같은 오킹의 고소와 방송 등이 허위사실이라는 취지로 오킹을 명예훼손, 업무방해, 무고 등 혐의로 고소했다. 고소장에는 오킹이 횡령했다는 혐의도 포함됐다.

위너즈는 고소장에서 “피고소인(오킹)이 2023년 7월 11일 개인 명의로 이 사건 코인 2300만개를 구매하여 개인적인 용도로 소비했다”며 “오킹이 업무상 임무에 위배하여 피해자인 주식회사 리즈너블의 자금 5억원을 개인적 용도로 횡령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오킹은 대중의 비난을 무마하기 위해 위너즈의 사업이 사기성 사업이 아니라는 것과 이 코인이 스캠이 아니라는 취지의 방송을 하도록 강요한 사실이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유튜브 채널 등을 통해 공공연하게 허위사실을 적시해 업무를 방해하기로 마음먹었다”고 했다.

또한 “오킹이 이 사건 사업에 깊이 관여한 사실 등이 밝혀질 상황이 되자 마치 스캠 코인의 피해자인 것처럼 행세하기로 마음먹었다”며 “위너즈 대표이사 등이 형사처분을 받게 할 목적으로 무고했다”고 밝혔다.

위너즈는 이 같은 주장을 바탕으로 오킹에게 1억여원의 손해배상도 청구했다. 위너즈는 “상당한 구독자 수를 보유하고 있는 유명 방송인의 허위 발언으로 (위너즈코인의) 국내 상장이 막혔다”며 “회사에 소속된 임직원과 투자자들도 극심한 고통을 겪고 있는 상황”이라고 호소했다.

이어 “계속된 허위 발언으로 회복되기 어려운 이미지 실추 등 피해를 입었다”며 “오킹의 유튜브 채널은 불특정 다수의 구독자가 있어 허위 사실의 전파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 사건 발언으로 인한 위자료로 각 1억10만원을 구한다”고 밝혔다.

오킹 “이사로서 금전 이득 없다” 해명
오킹은 앞서 관련 논란이 커지던 지난 2월 유튜브 방송과 채널 커뮤니티 글을 통해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고 사과하면서 위너즈코인이 스캠 코인과 유사하니 주의해야 한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혔다.

그는 위너즈 이사 활동과 투자 경위에 대해 ‘위너즈 대표 이사의 권유에 응한 것뿐’이라는 취지로 해명하면서 “믿는 친구가 하는 회사이기도 하고 또 등기이사가 아닌 직함뿐인 이사라 별생각 없이 수락했다. 이사 자리에 따른 별도의 금전적 이득을 취한 것이 없다”고 주장했다.

오킹은 위너즈 측이 ‘위너즈 코인이 스캠 코인이 아니라는 내용의 방송을 하라고 강요했다’면서 정 대표 등을 고소하기도 했다.

오킹은 최근 올린 영상에서도 “수사기관이 요청한 내용은 단 한 건도 빼지 않고 모두 자료를 제공해드렸다. 출석 요구에도 모두 응했고 비공식적인 요청들에도 전부 협조했다”며 “어떠한 불법적인 일에도 개입한 것이 없음을 알려드린다”고 강조했다. 그러던 지난 27일 유튜브 생방송에서는 “거짓말을 하지 않았어야 했는데 정말 죄송하다”면서 “팬들이 팬카페 떠나는 게 당연한데도 도저히 버틸 수가 없다”며 오열했다. 이날 그의 상태를 우려한 여동생 오퀸(본명 오혜린)이 경찰관을 대동해 그의 거주지에 방문하기도 했다.

국민일보는 위너즈의 법적 대응에 대한 추가 입장을 듣기 위해 오킹 측에 수차례 연락했지만 답변을 듣지 못했다.

국민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6933 '지구에서 가장 건조'한 칠레 사막서 한겨울에 꽃이 활짝 랭크뉴스 2024.07.09
26932 논란·비판에도 행정처분 접은 정부…전공의 복귀 여부 '관심' 랭크뉴스 2024.07.09
26931 與 뒤흔든 '김건희 문자' 파동...'대세론' 꺾으려는 용산·친윤계 합작품? 역풍 노린 韓 노림수? 랭크뉴스 2024.07.09
26930 경찰, ‘시청역 역주행 참사’ 피해자 조롱글 7건 내사 착수 랭크뉴스 2024.07.09
26929 임성근 무혐의는 이종섭에게 유리할까?… 공수처 남은 수사 변수는 랭크뉴스 2024.07.09
26928 제니, 스태프에 연기 뿜었다…네티즌 "실내흡연 엄중처벌" 신고 랭크뉴스 2024.07.09
26927 프랑스 좌파연합 ‘깜짝 1위’···시민사회 또다시 극우 집권 막았다 랭크뉴스 2024.07.09
26926 '30여명 사망' 러 어린이병원 공습에 유엔 안보리 긴급회의 소집(종합) 랭크뉴스 2024.07.09
26925 "도곡역에서 내릴 때 부러워하는 시선 즐긴다"…요즘 대세는 ‘도곡역·청담역 하차감’ 랭크뉴스 2024.07.09
26924 주이란한국대사관, 테헤란서 5년 만에 태권도 대회 랭크뉴스 2024.07.09
26923 출소 정준영, 프랑스 목격담 "여자 꼬시면서 한식당 연다고…" 랭크뉴스 2024.07.09
26922 '우산 폭행 사건' 가해자 "위험한 물건 아니다"…법원 판결은 랭크뉴스 2024.07.09
26921 허리케인 베릴 美 텍사스 강타…2명 사망·150만가구 정전 랭크뉴스 2024.07.09
26920 필리핀 여친 임신하자 잠적한 ‘40대 유부남’…덜미 잡힌 이곳은 랭크뉴스 2024.07.09
26919 英스타머 "보수당이 망친 브렉시트 협정 개선할 것" 랭크뉴스 2024.07.09
26918 홍명보 내정 소식에 당황…박주호 "허무하다" 토로한 이유 랭크뉴스 2024.07.09
26917 女 목욕탕 휴대전화로 촬영한 중국인 관광객, 경찰 붙잡혀 한 말 랭크뉴스 2024.07.09
26916 ‘두바이 초콜릿’ 뭐길래 이 난리… ‘웃돈’ 중고거래도 랭크뉴스 2024.07.09
26915 김건희-한동훈 문자 원문 공개… “尹 역정에 마음 상하셨을 것” 랭크뉴스 2024.07.09
26914 입 연 김 여사 측 "소환 조사는 부당"‥여론전 나섰나? 랭크뉴스 2024.07.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