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뉴스데스크]
◀ 앵커 ▶

경복궁 낙서 사건의 배후인 일명 '이 팀장'이 불법 영상 공유 사이트를 여러 개 운영하면서 아동 성착취물과 음란물도 수백여 개 유통 시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경복궁뿐 아니라 숭례문에까지 낙서를 지시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송재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경복궁 담장에 '영화 공짜'라는 말과 함께 불법 영상 공유 사이트 주소가 적혔습니다.

일명 '이 팀장'에게 사주를 받은 17살 임모군이 한 낙서입니다.

한밤중 담장에 낙서를 하고 있는 임군 옆으로 흰색 승용차 한 대가 지나갑니다.

그 차에는 '이 팀장' 30살 강 모 씨가 타고 있었습니다.

모바일 채팅으로 구체적인 장소를 지시하며 현장에 직접 나와 감시를 한 겁니다.

강 씨는 영상 공유 사이트 8곳을 운영하면서 영화 등 저작물 2천3백여 개를 불법적으로 유통시킨 건 물론, 아동·청소년 성착취물과 불법 촬영물 같은 음란물도 940여 건이나 퍼뜨렸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의 사이트에 불법 도박사이트 배너광고를 받아 개당 500만 원에서 1천만 원을 받았는데, 이 사이트를 홍보해 광고 단가를 올리려고 이같은 일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오규식/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2대장]
"많은 사람들이 그걸 시청하고 조회하기 때문에 이 광고 대금이 올라가게 됩니다. 결국에는 자신의 수익 창출하기 위한 목적이었던 거죠."

강 씨는 경복궁 낙서 이틀 전엔 국보 1호 숭례문에까지 낙서를 사주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번에도 15살 미성년자에게 스프레이 낙서를 지시했지만, 이 남성이 겁을 먹고 포기하면서 수포로 돌아갔습니다.

강 씨는 경찰 수사를 피하기 위해 '사이트 운영자가 긴급체포됐다'고 헛소문을 퍼뜨리는가 하면, 공범이 낙서 대가 10만 원을 송금했다 체포되자 경찰에 허위 증거를 제출하라고 시키기도 했습니다.

전남 여수의 한 숙박업소에서 숨어지내다 범행 5개월 만에 붙잡힌 강 씨는 경찰 조사 중 한 차례 도주 행각을 벌이기도 했지만, 결국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경찰은 불법 사이트 관리를 맡거나 자금 세탁을 도운 혐의 등으로 붙잡힌 공범 4명에 대해서도 수사를 이어갈 방침입니다.

MBC뉴스 송재원입니다.

영상취재: 위동원 / 영상편집: 김민상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mbc제보

MBC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3295 클루니 “바이든으론 선거 못 이겨” 펠로시마저 “빠른 결심해야” 랭크뉴스 2024.07.11
23294 원희룡 “진짜 구태정치는 한동훈식 거짓말 정치” 랭크뉴스 2024.07.11
23293 [투자노트] 다가오는 MSCI 정기변경… 편입 종목은 어디 랭크뉴스 2024.07.11
23292 워싱턴서 만난 한일 정상… 尹 “북러 밀착에 심각한 우려” 기시다 “양국 긴밀히 공조” 랭크뉴스 2024.07.11
23291 K방산 발목잡는 현대 vs 한화 ‘수주 갈등’…방산中企 “단가 후려치는 거 아니냐”[이현호 기자의 밀리터리!톡] 랭크뉴스 2024.07.11
23290 [영상] 더위 먹은 다리·유리창…미 폭염에 사망자도 잇따라 랭크뉴스 2024.07.11
23289 전공의 대표 "'국시 거부' 의대생 존중…나도 안 돌아간다" 랭크뉴스 2024.07.11
23288 [일문일답] 캠벨 "美, 한국에 핵우산 보장 전적으로 약속…계속 강화" 랭크뉴스 2024.07.11
23287 머리 다친 환자에게 이런 말을? 응급실 의료진 ‘막말’ [잇슈 키워드] 랭크뉴스 2024.07.11
23286 [손인주의 퍼스펙티브] 개인 독재로 회귀하는 중·러…무력 사용 리스크도 커져 랭크뉴스 2024.07.11
23285 윤 대통령 “한일 3년 연속 나토 참석하는 건 전략적 함의 매우 커”…기시다 총리와 회담 랭크뉴스 2024.07.11
23284 "폭염 땐 '휴대용 선풍기' 되레 역효과"…땀 증발 촉진돼 '이 병' 초래 랭크뉴스 2024.07.11
23283 나토 정상들 "北의 對러 포탄·미사일 수출 규탄…북러관계 심화 우려"(종합2보) 랭크뉴스 2024.07.11
23282 “돌아오면 유급 없다” 파격 조치에도…의대생 95%, 의사국시 '거부' 랭크뉴스 2024.07.11
23281 페루 최고봉서 22년 전 실종됐던 등반가 발견 랭크뉴스 2024.07.11
23280 尹 "북러밀착, 글로벌 안보에 심각 우려"…기시다 "한일 신뢰 견고" 랭크뉴스 2024.07.11
23279 윤 대통령, 나토 연쇄 정상회담‥한일 양자회담도 랭크뉴스 2024.07.11
23278 [속보] 나토, '워싱턴 선언' 채택…"러북 관계 심화에 심각한 우려" 랭크뉴스 2024.07.11
23277 “VIP에 임성근 얘기하겠다” 도이치 공범 통화, 격노설 보도 18일 전이었다 랭크뉴스 2024.07.11
23276 "VIP에 얘기" 파일 나오자‥"대통령 부부 무관" 랭크뉴스 2024.07.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