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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의 도발을 감시할 정찰용 무인기 부정 입찰 의혹, 연속 보돕니다.

430억 원짜리 신속 도입 사업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업체가 중국산 무인기를 활용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정보 당국과 수사 기관이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정보 탈취 가능성도 있는 중국산 통신 장비를 사용했는지도 조사 대상입니다.

김덕훈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정보 당국은 지난달 방위사업청으로부터 선정 업체의 입찰 제안서 등을 입수했습니다.

최근 관세청을 통해 선정 업체와 그 협력사가 해당 기체를 중국으로부터 언제, 몇 대나 수입했는지를 확인 중입니다.

선정 업체의 기체와 유사한 중국산 기체를 판매하는 중국 유통사 아홉 곳의 명단까지 확보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정보 당국은 특히 안테나·데이터 링크 등의 통신 장비도 중국산을 썼는지 여부를 분석 중인 것으로 파악됩니다.

송수신이 가능한 통신 장비를 중국산으로 썼다면, 최악의 경우 중국에 의해 전방에서 감시·정찰을 벌일 무인기 정보가 북한에 넘어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정보 유출 우려가 커 미국은 중국산 무인기 사용을 금지하고 있고, 인도도 최근 중국산 부품 사용을 금지했습니다.

선정 업체는 해당 의혹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선정 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내부에 어떤 것을 썼느냐는 다 회사 정보잖아요. 어떤 것들은 일부 중국산이 될 수 있는 거고 어떤 것들은 유럽산도 될 수 있고. 여러 가지 많죠."]

국방부 조사본부도 선정 업체의 중국산 기체 활용 여부를 확인 중입니다.

지난달 중순 선정 업체와 협력사를 방문해 현장 조사까지 벌였습니다.

선정 업체는 "국방부 조사본부가 현장에서 무인기 설계와 생산 능력을 확인했다"며 중국산 기체 사용 또는 모방 의혹을 거듭 부인했습니다.

KBS 뉴스 김덕훈입니다.

영상편집:신남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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