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의협 "'6월부터 큰 싸움'에 협상 결렬이 영향 미칠 것"


'의료시스템 죽이는 불합리한 수가협상 더 이상 안 된다!'
(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임현택 대한의사협회 회장이 16일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에서 열린 2025년도 수가협상에 대한 의협 입장 발표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5.16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권지현 기자 = 국민건강보험공단과 대한의사협회(의협) 간 내년도 의원급 수가(酬價·의료서비스의 대가) 협상이 끝내 결렬됐다. 연속 3년째다.

의협은 협상 최우선 조건인 '행위 유형별 환산지수 차등 적용 철회'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결렬 이유를 밝혔다.

31일 건보공단과 의협에 따르면 이날 양측의 2차 최종 수가협상이 오후 10시 10분께 결렬로 끝났다.

수가협상단에 참여한 최안나 의협 총무이사는 협상장 퇴장 후 취재진에 "처음부터 우리가 계속 강력하게 (철회를) 요구했던 행위 유형별 환산지수 차등 적용을 결국 공단이 하겠다는 뜻을 유지했기 때문에 더 이상의 협상이 무의미해져 결렬됐다"고 말했다.

행위 유형별 환산지수 차등 적용은 현재 행위별 수가에 곱해지는 '환산지수'를 필수의료 등 저평가된 의료행위에 한해 더 올리겠다는 것이다. 현재는 행위 유형과 상관없이 획일적으로 환산지수를 일괄적으로 인상해왔다.

정부는 지난해에도 환산지수 차등 적용을 시도했지만, 의협의 강한 반대로 무산됐다.

의협은 지금도 수가는 어느 과를 막론하고 굉장히 박하기 때문에 정부가 모든 과에 재정을 투입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정부는 보상 불균형 해소를 위해 차등 적용을 추진해야 한다는 방침이다.

최성호 의협 수가협상단장은 "공단이 2차 협상에서 '검체영상·처치·수술 등 전체 인상률 1.9%에 (별개로) 플러스 0.2%(포인트)를 준다'고 했는데 0.2%를 어떻게 분배하는지가 나오지 않았다"며 "그게 차등 적용이라고 판단했고, 그래서 2차 최종협상을 끝으로 더 이상 안 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최안나 이사는 "공단은 '차등 적용'이라고 표현하지 않고 '인센티브'라고 표현했지만 얼마를 어디에 적용한다는 것도 밝히지 않았다"며 "어디에 나눠줄지는 수가 협상이 끝나고 다시 보겠다고 했는데 말장난"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의원들의 정상적 수가에 대해 보건복지부가 전혀 의지가 없다는 것을 확인하는 과정이었다"고 질타했다.

최 이사는 의협이 '6월부터 의료농단에 대한 큰 싸움을 시작한다'고 예고한 투쟁에 협상 결렬이 영향을 미칠지 묻는 취재진 질문에는 "당연히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답했다.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1960 중국 쉬인 여성 속옷서 '발암 물질', 알리·테무 그릇엔 '중금속' 검출 랭크뉴스 2024.07.18
21959 체코 대통령, 尹과 회담서 "지금은 말할 수 없지만..." [원전 수주 비하인드] 랭크뉴스 2024.07.18
21958 가드레일 들이받은 50대, 돌연 교량 20m 아래로 뛰어내려 사망 랭크뉴스 2024.07.18
21957 [단독] 수미 테리 母 "美 위해 죽으라면 죽을 아이, 기소 너무 억울" 랭크뉴스 2024.07.18
21956 코로나 감염 바이든 ‘후보직 유지’ 변곡점…선거운동 중단 랭크뉴스 2024.07.18
21955 서울시 "오후 2시 15분부터 잠수교 전면 통제" 랭크뉴스 2024.07.18
21954 물 잠긴 재래시장, 대피령 떨어진 마을…바다로 변한 충남 당진[현장 화보] 랭크뉴스 2024.07.18
21953 수도권에 내일까지 비 최대 150㎜ 더 온다…주말에도 집중호우 랭크뉴스 2024.07.18
21952 서울 강북·종로·서대문구 산사태주의보 발령 랭크뉴스 2024.07.18
21951 집중호우 계속 온다…수도권-전북, 내일까지 최대150㎜ 더 내려 랭크뉴스 2024.07.18
21950 동성 동거인도 사실혼처럼… 건보 피부양 혜택 준다 랭크뉴스 2024.07.18
21949 [속보] 대법원 “동성 배우자 건강보험 ‘피부양자’ 자격 인정” 랭크뉴스 2024.07.18
21948 [단독] 삼성전자 총파업 11일 만에 노사 대화 재개 시그널 랭크뉴스 2024.07.18
21947 [속보]대법원, 동성부부의 ‘건강보험 피부양자 자격’ 인정 랭크뉴스 2024.07.18
21946 공주 옷 입고 러 군사 캠프 가는 중국 MZ 랭크뉴스 2024.07.18
21945 "방 들어찬 물 빼는데 100만원"…매년 '물폭탄 악몽' 겪는 이들 랭크뉴스 2024.07.18
21944 [속보] 서울시 "오후 2시 15분부터 잠수교 전면 통제" 랭크뉴스 2024.07.18
21943 [속보] 대법 “동성 사실혼관계, 건강보험 피부양자 가능” 랭크뉴스 2024.07.18
21942 서울 잠수교 통행 전면 통제… 팔당댐 초당 8500t 방류 랭크뉴스 2024.07.18
21941 정부 “2029년까지 시세보다 크게 저렴한 23.6만가구 공급” 랭크뉴스 2024.07.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