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앵커]

해병대원 순직과 관련해 모두 8명에게 과실치사 혐의를 적용하려던 해병대 수사단 보고서가 경찰로 이첩됐다가 회수되고 2명으로 수정되는 과정에서 대통령실과 국방부 사이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공수처 수사는 이 부분에 집중되고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과 조태용 당시 안보실장, 그리고 이종섭 당시 국방장관의 통화 기록을 최민영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7월 31일.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 측은 이날 윤석열 대통령의 격노가 있었다며 이른바 'VIP 격노설'을 제기했습니다.

[박정훈/전 해병대 수사단장/변호인과의 통화/지난해 8월 : "VIP(대통령) 주관으로 회의를 하는데 군 관련해서 화를 이것보다 더 낸 적이 없다, 가장 격노했다면서..."]

이날 오전 11시 54분.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에게 02-800 번호로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대통령실 전화번호였습니다.

2분 48초간 통화가 끝난 뒤 이 전 장관은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에게 사건의 경찰 이첩을 보류시키고 언론브리핑도 취소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윤 대통령이 개인 휴대전화로 이 전 장관에게 3차례 전화를 건 지난해 8월 2일도 주요 변곡점이었습니다.

해병대 수사단이 사건 기록을 경찰에 이첩한 건 오전 11시쯤.

약 한 시간 뒤 윤 대통령은 우즈베키스탄 출장 중이던 이 전 장관에게 전화합니다.

그리고 한 시간도 안 돼 박 전 단장은 김 사령관에게 보직 해임 통보를 받았습니다.

윤 대통령과 이 전 장관의 통화는 두 번 더 이어졌고, 이날 저녁 국방부 검찰단은 이첩됐던 사건 기록을 회수했습니다.

이 전 장관 측은 윤 대통령과의 통화 이전인 낮 12시 5분쯤 박 전 단장에 대한 항명죄 수사 지시가 이뤄졌다고 밝혔지만, 그보다 앞선 11시 49분, 조태용 당시 국가안보실장과 통화했던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일주일 뒤인 지난해 8월 9일 국방부 조사본부는 사건 조사 결과를 재검토한다는 결정을 내렸고, 8명이었던 혐의자는 임성근 사단장 등을 뺀 2명으로 줄어들었습니다.

주요 시점마다 이뤄진 통화에서 어떤 내용의 대화가 오고갔는지는 공수처가 규명해야 할 과제가 됐습니다.

KBS 뉴스 최민영입니다.

영상편집:최근혁/그래픽:최창준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네이버,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6801 춤추다 흉기 찔린 中 인플루언서… 팔짱 끼고 구경한 시민들에 '충격' 랭크뉴스 2024.07.08
26800 이숙연 대법관 후보자 재산 170억여원 신고 랭크뉴스 2024.07.08
26799 바르셀로나 시민이 물총 쏘는 이유 “관광객은 집에 가라” [이런뉴스] 랭크뉴스 2024.07.08
26798 끈 없는 정신병원…“환자 안 묶고 치료, 90% 가능합니다” 랭크뉴스 2024.07.08
26797 첫 출근 이진숙, '2인 의결' 계획에 즉답 안 해‥방문진 교체 강행 시사 랭크뉴스 2024.07.08
26796 충북 옥천서 절개지 축대 무너져…1명 사망(종합) 랭크뉴스 2024.07.08
26795 이재명 ‘위증교사’ 재판 9월 30일 결심…이르면 10월말 선고 랭크뉴스 2024.07.08
26794 1년 끌었던 경찰 수사 임성근 대신 대대장에게 책임 있다 랭크뉴스 2024.07.08
26793 '尹 탄핵청원' 청문회 연다는 野…"'검사탄핵' 욕먹자 방향 튼 듯" 랭크뉴스 2024.07.08
26792 필리핀, 유명 유튜버 사망에 '먹방' 금지 검토 랭크뉴스 2024.07.08
26791 공수처, ‘임성근·김건희 계좌 관리인 골프모임 의혹’ 수사 착수 랭크뉴스 2024.07.08
26790 물막이보도 뚝 끊겨‥하천 주변도로 전면통제 랭크뉴스 2024.07.08
26789 당국 엄포도 소용없다… 은행 주담대 금리 2.8%대로 하락 랭크뉴스 2024.07.08
26788 경북 북부 200mm 물폭탄‥주민들 마을회관으로 피신 랭크뉴스 2024.07.08
26787 [2보] 이재명, 공직선거법 이어 위증교사 사건도 9월말 결심 랭크뉴스 2024.07.08
26786 [속보] 이재명 위증교사 재판, 9월 30일 결심공판 랭크뉴스 2024.07.08
26785 임성근 무혐의, 외압 의혹 영향은…공수처 "무관하게 수사" 랭크뉴스 2024.07.08
26784 김 여사 '문자 읽씹' 사과 요구에…한동훈 "답신했다면 국정농단" 랭크뉴스 2024.07.08
26783 한동훈 "당 대표 돼도 영부인과 당무 관련 대화하지 않을 것" 랭크뉴스 2024.07.08
26782 "모든 전공의 행정처분 철회"…복귀카드 다 꺼냈다 랭크뉴스 2024.07.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