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구병삼 통일부 대변인, 뉴스1
정부가 31일 최근 북한의 도발과 관련해 "북한이 멈추지 않는다면, 정부는 북한이 감내하기 힘든 모든 조치를 취해 나갈 것"이란 경고 입장을 밝혔다. 북한은 지난 28일 밤부터 오물이 담긴 풍선을 남쪽으로 살포한 데 이어 서해 서북도서 일대에선 29일부터 사흘째 남쪽을 향해 위성항법장치(GPS) 교란 전파 공격을 감행했다. 또 30일에는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10여 발을 발사하며 연일 도발을 이어갔다.

구병삼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울 정부서울청사에서 북한의 최근 도발에 대해 "정부는 북한이 이번 주 들어 다량의 오물풍선 살포, GPS 전파 교란 공격, 탄도미사일 도발 등 우리측을 향해 몰상식적이고 비이성적인 도발행위를 지속하고 있는데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한다"며 "이러한 일련의 도발은 북한 정권의 실체와 수준을 스스로 전 세계에 자백한 것이자, 북한 체제 내부의 난맥상과 정책실패를 외부의 탓으로 돌리려는 술책으로 결코 북한이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없을 것임을 분명히 밝힌다"고 말했다.

이어 구 대변인은 "북한은 무모하고 헛된 도발 대신, 전체주의 억압통치 아래서 도탄에 빠져 고통받고 있는 2600만 북한 주민들의 삶을 먼저 보살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북한의 최근 도발을 매우 엄중하게 보고 있으며, 결코 이를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후 발생하는 모든 사태의 책임은 전적으로 북한에 있음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정부는 적절한 대응 방안 마련에 고심하는 분위기다. 정부 당국자는 "감내하기 힘든 조치"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현 상황에서 향후 조치에 대해 특정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전문가들 사이에선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 드론 침투 등을 검토할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특히 정부가 공개 담화 형식으로 대북 입장을 밝힌 건 지난해 4월부터 남북 간 통신 연락선이 가동되지 않고 있는 상황과 무관치 않다. 실제 정부는 과거에도 남북 간 통신선이 가동되지 않을 때는 언론매체를 통해 대북 입장을 발표해 우회적으로 의사를 전달했다. 경우에 따라 판문점 남북공동경비구역(JSA)에서 확성기를 사용해 북측에 긴급한 사안을 전하는 경우도 있다.

한편 군 당국은 북한이 다양한 수단을 동원해 대남공세에 나서고 있는 만큼 관련 북한에 다른 특이 도발 징후가 있는지 예의 주시하는 분위기다. 이와 관련해 군은 북한이 기상 여건에 따라 6월 1일부터 '오물풍선'을 재차 살포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대응태세를 갖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이날 오전 "6월 1일부터 북풍이 예고되어서 대남 오물풍선이 예상된다"며 "유관기관과 협조해서 대국민 안전조치를 최우선으로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앙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7230 ‘실내 흡연’ 논란 블핑 제니 공식 사과 랭크뉴스 2024.07.09
27229 양천구 ‘말라리아 경보’ 발령…서울 첫 군집사례 확인 랭크뉴스 2024.07.09
27228 [단독] 도이치 공범 "VIP한테 얘기하겠다"‥공수처 녹음파일 확보 랭크뉴스 2024.07.09
27227 먹방 유튜버 "소름"…두바이 초콜릿 없다던 편의점 알바생 반전 랭크뉴스 2024.07.09
27226 ‘김 여사 사과했으면 총선 결과 달랐다?’…여당 당권주자 4명 모두 ‘O’ 랭크뉴스 2024.07.09
27225 [단독] 수수료의 민족인가…배민, 이번엔 배달 수수료 10%로 올린다 랭크뉴스 2024.07.09
27224 [단독] “페인트가 이상하다” 미군에 엉터리 제품 납품 적발 랭크뉴스 2024.07.09
27223 韓 “김건희 여사, 사과 않겠다는 것 전달받아” 랭크뉴스 2024.07.09
27222 항의하며 퇴장한 국힘 의원들…‘대통령 탄핵 청문회’ 야당 단독 의결 [현장영상] 랭크뉴스 2024.07.09
27221 '홍명보 감독' 듣더니 "진짜?"‥'어쩐지' 내부 폭로에 '후폭풍' 랭크뉴스 2024.07.09
27220 나토정상회의 하루 앞두고 러 대규모 공습…바이든 "우크라이나와 함께 할 것" 랭크뉴스 2024.07.09
27219 김치 넣자 대박 났다…美 부유층 지역서 난리난 크루아상 정체 랭크뉴스 2024.07.09
27218 스태프 면전에 담배 '후'…제니 "실내흡연 죄송, 직접 사과했다" 랭크뉴스 2024.07.09
27217 13년째 요금 동결에 부채 20조원 넘어서...'벼랑 끝' 코레일 랭크뉴스 2024.07.09
27216 [단독] ‘김 사재기’ 의혹 日업체… 韓 조사 요청에 “바쁘다” 랭크뉴스 2024.07.09
27215 귀가하는 여학생 끌고 가려 한 50대 남성 구속 송치 랭크뉴스 2024.07.09
27214 野, 19·26일 법사위서 '尹탄핵청원 청문회'…金여사 증인채택(종합2보) 랭크뉴스 2024.07.09
27213 [단독]‘광화문광장 태극기’ 여론조사, 공고 하루 만에 취소 랭크뉴스 2024.07.09
27212 극한 폭우 시대, 기후학자의 경고 “도망쳐라” [장마어벤져스]② 랭크뉴스 2024.07.09
27211 김건희 여사 사과했다면 총선 이겼을까? 한동훈도 '동그라미' 랭크뉴스 2024.07.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