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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법원이 의결권 행사 금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이면서 일단 어도어 대표직을 지킬 수 있게 된 민희진 대표.

지난 4월 첫 기자회견 이후 36일 만에 임시주주총회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첫 기자회견 때와는 180도 달라진 옷차림에, 밝은 표정으로 기자들 앞에 모습을 드러낸 민 대표는 그간의 소회를 밝히다 울컥하기도 했습니다.

[민희진/어도어 대표]
"다행히 승소를 하고 인사를 드리게 돼서 그래도 좀 가벼운 마음이고. 생면부지의 사람을 응원 많이 해주시고, 너무너무 고마워서 제가 진짜 한 분 한 분 다 인사드리고 싶을 정도로, 그분들이 저한테 큰 힘이 됐다."

개인적으로 누명을 벗어서 홀가분해졌다는 민 대표는 지난번과는 다른 차분한 태도로 갈등을 빚은 하이브 측에 화해를 제안했습니다.

[민희진/어도어 대표]
"하이브에서도 듣잖아요 제 얘기를. 타협점이 잘 마련됐으면 좋겠다. 솔직히 지금 싸우면서도 이게 누구를 위한 분쟁인지 잘 모르겠고, 뭘 얻기 위한 분쟁인지 잘 모르겠다라는 생각이 들거든요. 대의적으로 어떤 게 더 실익인 건지 고민해서 모두가 다 실익이 되는 방향을 찾으면 좋겠다."

뉴진스의 목표와 꿈을 위해서라는 겁니다.

[민희진/어도어 대표]
"저희가 도쿄돔을 6월에 준비하고 있고, 내년에 월드투어를 준비하고 있었는데, 이런 기회와 가치를 과연 (하이브와의 갈등으로) 날려야 되는 건가 이게 누군가한테는 굉장한 꿈이거든요."

민 대표는 법원 결정으로 배임 의혹은 풀었지만, "배신에 대해 책임을 물을 것"이라는 하이브의 입장에 대해서는 자신이 왜 배신자냐고 거듭 반문했습니다.

그러면서 하이브와의 갈등 국면에서 자신의 편을 들어준 뉴진스 멤버들과 가족들이 어제 판결에 함께 기뻐해 줬다고 전했습니다.

[민희진/어도어 대표]
"(뉴진스) 어머님들이 제가 극단적 행동할까 봐 매일 전화해서 체크. 잘 계시냐고 밥 드셨냐고. 어제도 울고불고 서로 난리가 났었거든요. 제가 이겼다고."

회견을 이어가던 민 대표는 기자회견 중간 기자와 언쟁하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지난 2시간여의 기자회견 때와는 달리 일부 기자들이 이번엔 질문을 받아달라며 발언을 끊자 미묘한 신경전을 벌인 겁니다.

[민희진/어도어 대표]
"<죄송하지만 말씀을 좀 짧게 부탁드리고 질문 좀 받아주세요.> 근데 죄송한데 저를 혼내시는 건 아닌 것 같아요. 질문 수가 막 정해져 있는 건 아니었잖아요. 이 내용이 사실은 되게 중요한 내용이기도 해서 말씀드리는 거거든요."

앞서 하이브는 민희진 대표가 어도어 경영권을 탈취하려는 계획을 세웠다고 보고 감사에 착수했고, 그를 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발했습니다.

하이브는 어제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민희진 대표를 해임하려 했으나, 가처분 인용이 결정되면서 민 대표 해임에 대한 의결권을 행사하지 못하게 됐습니다.

그러자 어도어 지분 80%를 보유한 하이브는 임시주총에서 민 대표 측 사내이사인 신모 부대표와 김모 이사를 해임하고, 자사 내부 임원인 김주영 최고인사책임자 등 3명을 새 사내이사로 선임했습니다.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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