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미국 대학생들이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현지 시각) 뉴욕타임스는 앨라배마 대학 버밍엄 캠퍼스 연구팀의 연구 결과를 인용해 전국 미국 대학생들의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와 급성 스트레스 장애(ASD)의 유병률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30일 미국의사협회(JAMA) 네트워크 오픈 저널에 게시된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부터 2022년 사이에 PTSD 발생률은 4.1%P 증가했고, 급성 스트레스 장애 진단률은 0.5%P 늘었다.

유산 자이 박사가 이끄는 앨라배마 대학교 연구팀은 “전국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전국 표본에서 PTSD와 ASD의 유병률이 현저히 증가했다”며 “팬데믹과 캠퍼스 총격 사건, 성폭행, 신체적 폭력, 자연재해 등 여러 사회적 사건이 PTSD 및 ASD를 유발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PTSD는 충격적인 사건을 겪은 후 그 기억으로 인해 불면증, 불안장애 증상, 히스테리 등 정신 및 신체적 이상 증후가 나타나는 질환이다. PTSD의 일종인 ASD는 보다 회복이 빠른 급성으로 분류된다. ASD는 며칠에서 한 달까지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반면, PTSD는 보다 지속적인 증상을 초래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연구진은 연구 대상 기간을 2017년부터 2022년까지로 삼았다. 팬데믹을 포함한 사회적 스트레스 요인과 글로벌 건강 위기가 고조된 시기로, PTSD·ASD 유병률의 증가 추세를 관찰하기 위해 해당 기간에 초점을 맞췄다고 전했다.

연구진이 미국 내 332개 대학에 재학 중인 39만 2천여 명의 정신 건강을 추적하는 '헬시 마인즈' 연구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연구 기간 19,349명(4.9%)의 대학생이 PTSD 진단을 받았고, 1,814명(0.5%)이 ASD 진단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PTSD 발생률은 2017~2018년 참여자의 3.4%에서 2021~2022년에는 7.5%로 증가했으며, 급성 스트레스 장애는 같은 기간 동안 0.2%에서 0.7%로 증가했다.

연구진은 팬데믹으로 인한 상실(사랑하는 사람의 죽음 등), 캠퍼스 총격 사건, 캠퍼스 내외에서의 인종적 트라우마 등이 원인일 수 있다고 추정했다.

이어 “이번 연구 결과는 원인이 무엇이든 고통받는 학생들을 지원하기 위한 정신 건강 전문가와 정책 결정자의 예방 및 개입 전략 필요성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한편, 전 세계적으로 PTSD를 겪는 사람들이 크게 늘면서 관련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업체 글로벌 인포메이션은 PTSD 치료 시장이 2031년 260억 달러(한화 약 30조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경비즈니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9773 에코백만 들면 ‘검소한 친환경 인류’ 되나요?…그런 시절은 갔습니다 랭크뉴스 2024.06.14
29772 "동해 가스전 개발, 투자유치·국익극대화 고차방정식 풀어야" 랭크뉴스 2024.06.14
29771 넘어진 차량, 시민들이 구조…오사카행 비행기 11시간 지연 랭크뉴스 2024.06.14
29770 [단독] 사체로 발견된 천연기념물 산양, 결국 1000마리 넘었다 랭크뉴스 2024.06.14
29769 머스크 '60조원대 스톡옵션' 지키나…테슬라 주총서 재승인 가결 랭크뉴스 2024.06.14
29768 "살인의 표적 됐다"…'아저씨' 불리던 서울역 노숙인의 죽음 랭크뉴스 2024.06.14
29767 “남은 7개 상임위라도 가져오자” 국민의힘 타협론 고개 랭크뉴스 2024.06.14
29766 반려견을 압류해간다?…‘동물=물건’이라는 민법 바뀔까 랭크뉴스 2024.06.14
29765 달리는 버스 유리 뚫고 들어온 사슴에 아수라장 [잇슈 SNS] 랭크뉴스 2024.06.14
29764 오늘도 더위 계속…내일은 더위 잠시 주춤 [출근길 날씨] 랭크뉴스 2024.06.14
29763 '공매도 금지' 내년 3월까지‥"불법 공매도 방지" 랭크뉴스 2024.06.14
29762 [단독] 이재명, 이래도 김성태 모른다고? 檢 파헤치는 '세 장면' 랭크뉴스 2024.06.14
29761 질주하는 S&P·나스닥, 4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 경신 랭크뉴스 2024.06.14
29760 [단독] 명품백 봐준 권익위, 작년엔 “사건 대다수 현장조사” 랭크뉴스 2024.06.14
29759 정부 “집단휴진 엄정 대응”…의협 “정부 입장 변화 있다면 재논의” 랭크뉴스 2024.06.14
29758 전남친 찾아와 때리고 성폭행…영상도 있는데 ‘불구속’ 랭크뉴스 2024.06.14
29757 인천 캠핑카 공장서 불‥오사카행 티웨이 11시간 지연 랭크뉴스 2024.06.14
29756 미·우크라, 10년 유지 안보협정 체결…G7 “69조 원 지원” 랭크뉴스 2024.06.14
29755 '지진위험도 궁금한데'…디지털 지진지도 2026년 이후에야 제작 랭크뉴스 2024.06.14
29754 대출 재확인·용도 점검도 제대로 안 했다… ‘100억 횡령’ 우리은행 사후관리 ‘구멍’ 랭크뉴스 2024.06.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