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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학년도 수능 대비 7월 전국연합학력평가가 시행된 지난해 7월11일 서울 종로구 경복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시험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무전공’(전공자율선택제) 선발이 2025학년 대학 입시에서 기존의 4배로 확대됨에 따라, 의대 증원보다 더욱 큰 입시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무전공 선발 규모가 커지는 만큼 타 학과의 정원이 줄어들어 합격선 예측이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는 지난 30일 수도권 대학 51곳과 국립대(교대와 특수목적대 제외) 22곳에서 전체 모집인원의 28.6%인 3만7935명을 무전공으로 선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해보다 모집인원이 4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무전공 선발은 전공 없이 입학한 뒤 진로를 탐색하고 2학년으로 올라갈 때 전공을 자유롭게 택하는 제도다.

의대 증원이 최상위권과 상위권 수험생의 입시에 영향을 미친다면, 무전공 선발은 상위권과 중하위권 등 대부분의 수험생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변수다. 기존 학과의 정원을 감축해 무전공 선발 인원이 늘어나는 만큼 다른 학과의 정원이 변동돼 합격선 예측도 어려워진다. 우연철 진학사입시전략연구소장은 “학과가 학부 단위로 재구조화되는 등 모집단위에 변화가 생기면서 수험생들은 기존의 입시 결과를 통해 지원 전략을 수립하는 게 거의 불가능해진다”고 말했다. 유성룡 1318대학진학연구소 소장도 “무전공 선발과 학생부종합전형이 조화를 이룰지도 혼란스러운 부분”이라며 “학생부종합전형은 전공 적합성을 중요한 평가 역량으로 삼는데 무전공 선발은 말 그대로 전공 없이 입학하는 제도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무전공 선발에 대한 선호도가 늘어나는 반면 비인기 학과의 경쟁률은 더욱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이만기 유웨이교육평가연구소장은 “무전공 선발은 학생들이 특정 전공에 구애받지 않고 입학할 수 있으므로 선호도가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반면, 비인기 학과의 선호도는 다소 하락해 학과 간 경쟁률 차이는 예년보다 커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우연철 소장은 “무전공 선발은 모집하는 규모가 크기 때문에 수험생의 기대 심리를 자극해 상향 지원이 증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의대 증원 정책으로 올해 수능에서 엔(N)수생 유입이 늘어날 것으로 입시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기존에도 의대 선호도가 높았는데 기회의 문이 넓어지면서 상위권대 이공계 학과 재학생 등을 포함해 의대 입시에 도전하는 이들이 더욱 많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실제로 다음달 4일 실시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주관 6월 모의평가에서 졸업생 응시자 인원은 8만8698명(18.7%)으로, 2011학년도(19%)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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