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우크라 출신 모델 폰티이스카, 10만 유로 피해보상 요구
과도한 제지 당한 참석자들 모두 유색인종
지난 19일(현지시각) 칸국제영화제 레드카펫에 들어선 걸그룹 ‘소녀시대’ 출신 윤아가 뒤돌아보려 하자 칸영화제 보안 요원이 이를 막고 있다. 엑스(X·옛 트위터) 갈무리

칸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가 유색 인종 참석자들에게 과도한 행동을 보인 한 보안 요원 때문에 소송을 당했다.

30일(현지시각) 영국 비비시(BBC)는 우크라이나 출신 모델이자 패션 방송 프로그램 진행자인 사와 폰티이스카가 지난 21일 칸영화제 레드카펫에서 보안 요원에게 거칠게 제지당한 뒤 칸영화제 조직위에 소송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폰티이스카는 비비시에 “‘마르셀로 미오’라는 영화 티켓을 갖고 영화관에 입장하는 과정에서 (보안 요원에게) 난폭하게 제지당했다”고 전했다. 또한 이번 일로 정신적, 육체적 피해를 입었고, 자신의 명성에도 흠집이 생겼다며 10만 유로(약 1억5천만원)의 피해 보상을 요구했다.

당시 영상을 보면, 칸영화제 레드카펫 계단의 꼭대기에서 보안 요원이 두 팔로 폰티이스카를 안다시피 잡아 영화관 안으로 끌고 가려는 듯한 모습이 보인다. 그는 보안 요원의 손길을 뿌리치려다가 땅에 거의 주저앉을 뻔하기도 했다. 그는 결국 다른 보안 요원들의 추가 제지를 받고 안으로 들어갔다. 그는 “(보안 요원이) 두 팔로 나를 껴안았고 너무나 무서웠다”고 주장했다.

지난 21일(현지시각) 칸국제영화제 레드카펫에서 우크라이나 출신 모델이자 패션 방송 프로그램 진행자인 사와 폰티이스카가 칸영화제 보안 요원에게 강하게 제지를 당하고 있다. 인스타그램 갈무리

이 보안 요원은 칸영화제 기간 내내 레드카펫에서 뒤돌아 인사하려는 참석자들과 마찰을 빚었다. 특히 마찰을 빚은 참석자들이 모두 유색 인종으로 알려지면서 ‘인종차별 논란’이 일었다. 마찬가지로 레드카펫에 오르다가 제지를 당한 미국의 걸그룹 ‘데스티니 차일드’ 출신 켈리 롤랜드는 지난 23일 에이피(AP) 통신에 “레드카펫을 밟은 다른 여성 가운데 나와 닮지 않은 여성들(유색 인종이 아닌 여성들)은 꾸짖음을 듣지도, 밀려 나가지도, 안으로 들어가라는 재촉을 받지도 않았다”고 불만을 표했다.

이 보안 요원은 지난 19일 레드카펫에 들어선 걸그룹 ‘소녀시대’ 출신 윤아를 과도하게 막아 논란이 일기도 했다. 도미니카 출신 배우 마시엘 타베라스는 지난 23일 자신을 과도하게 저지하는 이 보안 요원의 어깨를 밀치기도 했다.

칸영화제는 레드카펫에서 참석자들에게 엄격한 규칙을 적용하기로 유명하다고 비비시는 설명했다. 보안 요원의 임무는 모든 참석자가 영화 시작 전까지 자리에 앉게 하기 위해 참석자들의 영화관 입장을 원활하게 유지하는 것이다. 이 때문에 대부분의 참석자는 항상 레드카펫을 따라 계단을 오를 때 서두르게 된다.

한겨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3214 또 통한 ‘의대생 불패’… 교육부 “집단유급, 내년 2월로” 랭크뉴스 2024.07.11
23213 바이든, 멕시코 경유 中 철강에 25% 관세 부과 랭크뉴스 2024.07.11
23212 사상 첫 ‘대통령 탄핵 청문회’…‘위헌·위법’ 공방 쟁점은? 랭크뉴스 2024.07.11
23211 이재명 “금투세 도입 시기 고민해야”···금투세 내년 시행 물건너가나 랭크뉴스 2024.07.11
23210 수증기 머금고 몸집 키운 폭우, 1시간에 ‘146mm’ 물폭탄 랭크뉴스 2024.07.11
23209 이재명 “검사 내란 행위”…검찰청 폐지도 추진 랭크뉴스 2024.07.11
23208 스타머 영국 총리, 자국 미사일로 러시아 본토 공격 허용 시사 랭크뉴스 2024.07.11
23207 윤상현 “한동훈, ‘김건희 사과 거부’ 왜 했나...인간적 예의도 없다” 랭크뉴스 2024.07.11
23206 울산 아파트 화단의 '미스테리' 7500만 원…주인 없는 돈의 운명은? 랭크뉴스 2024.07.11
23205 美 블링컨 “덴마크·네덜란드, 우크라에 F-16 인도 시작” 랭크뉴스 2024.07.11
23204 황희찬 "흥민이형, 英서 한번도 못 만나…연락하면 늘 약속 있어" 랭크뉴스 2024.07.11
23203 진중권 “김건희 여사한테 전화 왔다…주변서 사과 말렸다고” 랭크뉴스 2024.07.11
23202 "살려달라" 승강기에 빗물 차올랐다…안에 갇힌 50대男 사망 랭크뉴스 2024.07.11
23201 뉴욕증시, 상승세 개장… S&P500·나스닥 또 사상 최고치 랭크뉴스 2024.07.11
23200 얇고 가벼워진 Z플립·폴드6…"올해 2억대 기기 갤럭시AI 탑재"(종합) 랭크뉴스 2024.07.11
23199 ‘검사 탄핵 기권’ 곽상언, 원내부대표 자진 사퇴···“지도부 주의조치” 랭크뉴스 2024.07.11
23198 “하반기 집값 뛴다”… 들썩이는 부동산 랭크뉴스 2024.07.11
23197 명품 벨루티 더한 '올림픽 에디션', 선수단 전원에 제공 랭크뉴스 2024.07.11
23196 원희룡 “총선 고의 패배”…한동훈 “다중인격 구태정치 청산돼야” 랭크뉴스 2024.07.11
23195 500년에 한 번 쏟아질 폭우, 대기의 강 범람해 살인적 물 폭탄 랭크뉴스 2024.07.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