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소셜미디어 X에 기반한 실시간 데이터 접근성, 머스크 추진력 높이 평가”
돈나무 언니, 작년 1월 엔비디아 주식 전량 처분… “판단력 의문”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먼트 최고경영자(CEO)./아크인베스트먼트

한국에서 ‘돈나무 언니’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미국 투자가 캐시 우드가 이끄는 자산운용사 아크 인베스트먼트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설립한 인공지능(AI) 스타트업 ‘xAI’의 지분을 매입했다. 아크 인베스트먼트는 ‘파괴적 혁신 기업에 투자한다’는 원칙에 따라 오픈AI와 앤트로픽에도 투자한 바 있다. 하지만 아크 인베스트먼트는 테슬라에 과도하게 투자하는가 하면 AI 최대 수혜주인 엔비디아를 손절하는 등 월가의 웃음거리가 된 상태다.

30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아크 인베스트먼트는 투자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아크벤처펀드가 xAI 지분을 확보했다고 보도했다. 투자 규모는 펀드 보유액의 2%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아크벤처펀드는 2022년 9월 출시된 벤처캐피털(VC) 펀드로 운용자산이 6000만달러(819억원)에 달한다. 브렛 윈턴 아크 수석 미래학자·투자위원회 위원은 “엑스(X·옛 트위터)의 이용자 기반과 실시간 데이터에 대한 xAI의 접근성이 머스크의 집중력과 결합하면 다른 어떤 AI 경쟁사와도 차별화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xAI는 일론 머스크가 지난해 7월 설립한 AI 스타트업이다. 설립 4개월 만에 챗봇 서비스 ‘그록’을 출시했다. 현재 xAI는 머스크가 소유한 소셜미디어(SNS) X의 게시글을 바탕으로 AI 모델을 훈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에는 시리즈B 펀딩 라운드에서 60억달러(8조2000억원)를 조달하며 AI 군비 경쟁에 불을 붙였다. 시리즈B에는 알왈리드 빈 탈랄 사우디아라비아 왕자를 비롯해 실리콘밸리의 대표 벤처캐피털인 앤드리슨 호로위츠, 세쿼이아 캐피털, 피델리티 매니지먼트 앤드 리서치 컴퍼니가 참여했다. xAI는 추가 투자 유치에 성공하면서 기업가치를 기존 180억달러(24조5000억원)에서 240억달러(32조7120억원)로 끌어올렸다.

아크벤처펀드는 한달 전엔 보유 자산의 4% 정도를 투자해 오픈AI 지분을 매입했다. 투자자들에게 “오픈AI의 역량은 캄브리아기 대폭발의 선두에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AI 스타트업 앤트로픽에도 보유 자산의 5%를 투자하는 등 AI 분야에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오고 있다. 앤트로픽은 오픈AI 창업자 그룹 일원이었던 다니엘라·다리오 아모데이 남매가 지난 2021년 설립한 스타트업이다. 구글과 아마존이 각각 20억달러(2조7710억원)와 40억달러(5조5420억원)를 투자하는 등 지난해 5차례 펀딩을 통해 총 73억달러(10조1142억원)를 유치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캐시 우드의 판단력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캐시 우드는 지난 2월 월스트리트저널(WSJ) 팟캐스트에 출연해 “우리는 오랫동안 엔비디아를 매도해 왔다”면서 “AI 하드웨어가 1달러 판매될 때 AI 소프트웨어는 10달러가 추가로 판매될 것이라고 믿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많은 사람들이 엔비디아를 반도체 분야 핵심 사업자로 인식하고 있지만 우리는 재고가 이미 충족됐다고 생각하며, 시장 기대치가 높다는 점이 매우 놀랍다”고 말했다.

엔비디아는 AI 최대 수혜주로 꼽힌다. 2022년 11월 기준 아크인베스트먼트가 보유 중이던 엔비디아 주식은 77만2884주로, 그해 11월 9일 장중 최고가(142.11달러)를 반영하면 당시 지분 평가액은 1억980만달러(약 1500억원)에 달한다. 현재까지 보유하고 있다면 지분 평가액은 약 8억8030만달러(1조2100억원)로 1조원이 넘는 차익을 남길 수 있었다. 하지만 아크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1월 엔비디아 주식을 전량 처분했다.

아크인베스트먼트가 운용하는 6개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이 추락하면서 투자자들은 총 22억달러(3조원)의 자금을 뺐다. 지난 1년간 유출액 7억6000만달러(1조530억원)의 3배 수준이다. 캐시 우드는 1955년생으로 서던캘리포니아대에서 경제학을 전공한 뒤 캐피탈그룹 이코노미스트, 얼라이언스번스틴(AB) 최고투자책임자(CIO) 등을 역임하고 2014년 아크인베스트를 설립했다. 이름이 돈을 의미하는 ‘캐시(cash)’와 발음이 비슷해 돈나무 언니라는 별명이 붙었다.

조선비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4255 “자고 일어나니 동생 죽었다” 신고…2년 뒤 밝혀진 범인 랭크뉴스 2024.07.02
24254 [날씨] 낮까지 전국에 강한 장맛비…안전사고 유의하세요 랭크뉴스 2024.07.02
24253 “위헌·위법·보복·방탄·사법방해 탄핵”…검찰총장 강력 반발 랭크뉴스 2024.07.02
24252 뺑소니로 눈 잃고도 공무원 합격…역주행 참극에 떠난 막내 랭크뉴스 2024.07.02
24251 "日과 동맹? 정신나갔다" "막말 바이러스"…아수라장 대정부질문(종합) 랭크뉴스 2024.07.02
24250 "너무 감동 받았다"…남희석 울린 전국노래자랑 102세 할머니 랭크뉴스 2024.07.02
24249 바로 옆에 사람이 죽어가는데…차량만 신경쓰는 흰색 원피스의 동승자 랭크뉴스 2024.07.02
24248 법무부, 검사 탄핵 추진에 유감‥"이재명이 사실상 재판장" 랭크뉴스 2024.07.02
24247 MBK, 내일 3조원에 日 아리나민제약 품는다…블랙스톤과 두번째 조 단위 딜 랭크뉴스 2024.07.02
24246 상가 女화장실서 몰래 '찰칵찰칵'…붙잡힌 몰카범 정체에 '깜짝' 랭크뉴스 2024.07.02
24245 네이버 최수연 “단기적으론 라인야후 지분 매각 안해” 랭크뉴스 2024.07.02
24244 집 4곳 턴 수상한 노인, 얼굴 벗기자…中 '가짜 얼굴' 주의보 랭크뉴스 2024.07.02
24243 민주당, ‘지역 10년 의무복무’ 공공의대 설립법안 발의 랭크뉴스 2024.07.02
24242 한문철 "시청 사고, 급발진 판단 어려워… 블박 오디오 있어야" 랭크뉴스 2024.07.02
24241 "해외 VVIP 유치"…파라다이스, 장충동에 초호화 호텔 짓는다 랭크뉴스 2024.07.02
24240 교회 신도 8명에 성범죄…60대 전직 목사 구속 랭크뉴스 2024.07.02
24239 내년에도 '단일 최저임금'…업종별 차등적용 또 무산 랭크뉴스 2024.07.02
24238 손 꼭 잡은 한동훈·원희룡·나경원·윤상현…장외 나서자 손가락질 랭크뉴스 2024.07.02
24237 최수연 네이버 사장 "라인야후 지분 매각 당장은 안 해… 스스로 판단할 기회 달라" 랭크뉴스 2024.07.02
24236 김치를 '라바이차이'로 쓴 넷플릭스…"바로잡을 것" 랭크뉴스 2024.07.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