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민희진, 두 번째 기자회견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31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어도어 임시주주총회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뉴시스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31일 두 번째 기자회견을 열고 “다행히 승소를 하게 돼 가벼운 마음”이라며 “응원해 주신 분들께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민 대표의 이번 회견은 지난달 25일 첫 기자회견 이후 36일 만이다.

민 대표는 이날 오후 2시30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취재진과 만나 전날 법원의 결정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앞서 법원은 민 대표가 모회사 하이브를 상대로 낸 ‘의결권 행사 금지 가처분’ 사건에서 민 대표의 손을 들어줬다. 이에 민 대표는 유임에 성공했으나, 어도어 지분 80%를 보유한 하이브 측에서 민 대표의 측근으로 꼽히는 어도어 사내이사 2명을 해임했다. 새 사내이사로는 하이브 내부 임원 3명이 선임됐다.

뉴시스

민 대표는 지난 첫 번째 기자회견 때와 달리 다소 밝은 표정으로 회견장에 등장했다. 발언하는 도중 미소를 지어 보이기도 했다. 민 대표는 “다행히 승소하고 인사를 드리게 돼 가벼운 마음”이라며 “저의 상황과 생각을 말씀드리는 게 좋을 것 같아서 두 번째 기자회견을 열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먼저 인사를 드리고 싶다”며 자신을 격려해 준 이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민 대표는 “저를 모르는 분들도 인스타그램 메시지나 온라인 커뮤니티 댓글 등으로 저를 응원해 주셨다”며 “한 분 한 분 인사드리고 싶을 정도로 그분들이 제게 큰 힘이 됐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했다.

또 “그분들 덕분에 이상한 선택을 안 할 수 있었다”며 “버니즈(뉴진스 팬덤 이름) 분들도 인스타그램 메시지로 연락을 많이 주셨는데 여러분들 때문에 극복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민 대표는 발언하는 도중 감정이 격해진 듯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뉴시스

그러면서 “오늘 이야기에 앞서 저는 하이브 자회사의 사장이기도 하지만 제 첫 번째 신분은 어도어의 대표이사”라며 “자회사 사장으로서의 역할과 이해상충이 될 때가 있다. 그러나 어도어 대표이사로서의 역할 수행이 제게 1순위라는 것을 인지해 주시고 오늘 이야기를 들어달라”고 말했다.

이어 마이크를 건네받은 민 대표의 법률 대리인은 “법원의 가처분 결정이 났으니 민 대표가 대표이사직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는 분들이 있어서 설명을 드리고 싶었다”며 “대표이사는 이사회에서 결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사들의 결의가 있으면 해임될 수 있다. 저희가 여전히 불안한 상황에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뉴진스와 비전, 돈과 바꿀 수 있다”

민 대표는 이날 자신이 제작한 걸그룹 ‘뉴진스’에 대한 애정을 재차 드러냈다. 민 대표는 “직위에 대한 욕심, 돈에 대한 욕심 자체가 이 분쟁의 요인은 아니었다”며 “우리 멤버들과 비전을 이루고 싶다는 소망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개인적인 누명이 벗겨진 상황에서 좀 더 자유로운 선택을 할 수 있게 됐다며 “솔직히 말해서 돈이랑 바꾸라면 바꿀 수 있다. 우리가 같이 도전해 보기로 했던 비전이 저희한테는 크다”고 덧붙였다.

무엇보다 해임될 요건이 없는데 그 비전이 꺾인다고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자신에게 큰 고통이라며, 이런 상황이 주주들에게도 큰 피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내년 뉴진스 월드투어를 계획 중이라고 밝힌 민 대표는 “트랙리스트 확보를 위해 연말에 음반을 준비하고 있었다. 그런 계획이 약 한 달간의 분쟁으로 혼란스러워졌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뉴진스와 함께 성실하고 문제없이 잘 이행하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민 대표는 하이브를 향해서도 “타협점이 잘 마련되면 좋겠다. 싸우면서도 누구를 위한 분쟁인지 모르겠더라. 누구를 비방하는 게 지겹다”며 “어떤 것이 더 실익인지 생각해서 모두가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면 좋겠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7335 아파트 화단서 발견된 ‘7500만 원’ 실마리 풀리나…3월 은행서 인출 랭크뉴스 2024.07.09
27334 [단독] "김 여사 개인적으로 알아"‥주가조작 선수와 관계는? 랭크뉴스 2024.07.09
27333 석유 싣다가 콩기름 싣다가‥무세척 탱크로리에 중국 발칵 랭크뉴스 2024.07.09
27332 러, 우크라 어린이병원도 폭격…“링거 바늘 꽂은 채 몸 피해” 랭크뉴스 2024.07.09
27331 수원에선 역주행, 부산 놀이터 돌진…모두 ‘급발진’ 주장 랭크뉴스 2024.07.09
27330 북한, 임진강 황강댐 방류한 듯…올해도 무단 방류 랭크뉴스 2024.07.09
27329 ‘트럼프 측근’ 플라이츠 미국우선정책연구소 부소장 “트럼프 재집권해도 주한미군 축소·철수 없을 것” 랭크뉴스 2024.07.09
27328 민희진 대표 "내가 원해서 조사 당겨 받아... 배임 말도 안 돼" 랭크뉴스 2024.07.09
27327 "똑똑한 사람들"…한국인 극찬한 '일론 머스크', 무슨 일 랭크뉴스 2024.07.09
27326 하와이 동포 만난 윤 대통령 “우크라 전쟁 종전에 힘 보탤 것” 랭크뉴스 2024.07.09
27325 류희림에게 돌아온 류희림의 '민원 사주' 의혹‥신고자만 경찰로 넘어가 랭크뉴스 2024.07.09
27324 아파트 화단서 발견된 7천500만원…경찰, 은행 통해 인출자 추적 랭크뉴스 2024.07.09
27323 김두관, 민주당 대표 출사표…유의미한 변수 만들까 랭크뉴스 2024.07.09
27322 얼마나 예쁘길래…히잡 쓴 세계 최고 미녀, 뜻밖의 정체 랭크뉴스 2024.07.09
27321 '업무상 배임' 혐의 민희진 어도어 대표 "코미디 같은 일" 랭크뉴스 2024.07.09
27320 ‘빅5’ 등 15일 미복귀 전공의 사직 처리 가닥 랭크뉴스 2024.07.09
27319 한동훈 “김 여사 ‘사과 문자’ 본인 진의가 아니었다고 생각” 랭크뉴스 2024.07.09
27318 도이치 공범 “VIP에게 얘기하겠다”…공수처, 통화내용 확보 랭크뉴스 2024.07.09
27317 [단독] 60대男 한밤중에…정부서울청사 침입 시도 랭크뉴스 2024.07.09
27316 유명 프랜차이즈 납품 치킨서 식중독균 검출…판매 중단·회수 랭크뉴스 2024.07.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