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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지원금 1억 지급 부영그룹
올해 들어서만 지원금 70억원 지급
“합계 출산율 1.5명될때까지 계속할 것”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이 직원들에게 출산지원금을 지급하는 모습. 사진=부영그룹


부영그룹이 올해 들어 출산지원금으로 약 70억원을 지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부영그룹은 올해 초 출산한 직원에게 1억원을 준다는 파격적인 저출산 대책을 내놓은 바 있다.

31일 부영그룹에 따르면 내부 임직원 66명이 올해 출산지원금을 받았다.

출산 장려금을 받은 최연소 직원의 연령대는 27세였다.

30대 44명, 40대 20명, 50대 1명이었다. 남성 직원이 많은 건설사 특성 때문에 남성(48명) 직원이 여성(18명)보다 훨씬 많았다.
한국에서 태어나면 무조건 지급부영그룹이 직원들에게 출산 장려금을 지급하는 조건은 하나다.

아이가 ‘한국 국적’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해외 원정 출산으로 아이가 다른 나라 국적을 갖는 경우가 아니면 무조건 1억원을 준다.

부영그룹은 ‘출산 장려금을 받고 나서 몇 년 이상 회사에 다녀야 한다’는 식의 사내 규정도 두지 않았다. 1억원을 받고 바로 사표를 내고 퇴사해도 출산 장려금을 반납할 필요가 없다.

출산 장려금은 매년 시무식에서 직원들에게 일괄 지급된다. 올해 아이를 낳은 직원들은 내년 초 시무식 날 일괄적으로 장려금을 받는다. 부영그룹은 올해 출산 예정인 직원을 30명 이상으로 내다봤다.

한편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은 지난 20일 한 방송에 출연해 “국가적으로 합계 출산율이 1.5명 정도가 될 때까지 출산지원금을 유지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3월 인구동향을 보면 1분기 합계출산율은 0.76명이다.

이 회장은 출산 장려금 제도에 대한 직원들의 반응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1억원이 통장에 들어온 걸 보고 상당히 충격받은 분들이 많이 있었다”며 “‘우리 아이가 가치 있는 아이구나’라고 표현하는 직원들이 많았다”고 전했다.

한경비즈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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