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31일 임시주총 열고 4개 안건 붙여
구본성 아들 구재모 사내이사 선임
구지은, 3년 만에 경영에서 물러날 듯
늦어도 다음 달 3일까지 이사회 열어
사내이사 선임···구미현 "내가 하겠다"
1200억 위약벌 발생·회사 매각 가능성
구본성(왼쪽) 전 부회장과 구지은 부회장. /서울경제DB

[서울경제]

약 8년 만에 다시 불거진 아워홈 경영권 분쟁이 결국 장남 구본성 전(前) 부회장쪽으로 힘이 실리고 있다. 주주총회에서 구지은 아워홈 부회장이 사내이사로 선임되지 못한 데다 구 전 부회장과 장녀 구미현씨가 손을 잡고 이사진을 장악했기 때문이다. 이로써 구 부회장의 시대는 3년 만에 막을 내리게 됐고, 구 전 부회장 측이 최종 승기를 잡을 것으로 전망됐다.

31일 아워홈은 오전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4가지 안건 중 구 전 부회장의 장남 구재모씨의 사내이사 선임안, 이사 보수 승인의 건 2건을 가결했다. 자기주식취득 승인의 건, 감사 보수 승인의 건은 부결됐다.

앞서 지난 달 17일 아워홈은 정기주주총회에서 구 부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을 부결시켰다. 구 부회장과 뜻을 함께 하던 미현씨가 구 전 부회장의 편으로 돌아서며 본인과 본인의 남편 이영열 전 한양대 의대 교수가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이어 구 전 부회장은 구 부회장의 임기가 끝나는 다음 달 3일 전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추가적인 사내이사 선임 안건을 제시했다. 현행 상법 상 자본금 10억원 이상의 법인의 경우 이사회를 구성한다면 사내 이사를 3인 이상 둬야 한다는 규정 때문이다.

그는 아들 구재모씨와 황광일 전 중국남경법인장을 사내이사 후보로 이름을 올렸고, 본인은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되는 안건을 냈다. 결국 이날 임시주총에서 구재모씨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만 통과됨에 따라 결국 사내이사 3명 모두 구 전 부회장 측 인물들로 꾸려졌다

아워홈은 새로운 이사진 임기가 시작되는 6월 4일 전 이사회를 열어 대표이사 선임을 진행해야 한다. 구미현씨가 대표이사직을 맡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지며 사실상 구 부회장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대표이사는 사내이사의 과반수 이상 동의를 얻을 경우 선임된다.

다만 구미현씨가 대표이사직을 맡을 경우 법적 분쟁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미현·명진·지은 세 자매는 2021년 구본성 전 부회장을 밀어낼 당시 의결권 통합 협약을 체결했다. 이사 선임, 배당 제안 등 의결권을 공동으로 행사하겠다는 내용이 주요 골자였다.

구미현씨는 효력의 종결을 주장했지만, 올 초 법원에서는 ‘해당 협약서가 아직 유효하다’는 판결을 내렸다. 이 협약을 깰 경우 최대 1200억원에 달하는 위약벌이 발생한다.

구 부회장은 자기주식취득 승인의 건을 주장하며 경영권 방어에 나섰지만, 이 안은 결국 통과되지 못했다. 이로써 3년 만에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구 전 부회장은 사모펀드(PEF)와 매각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경제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7269 중부도 첫 장맛비, 수증기 통로 열려 시간당 최대 50mm 폭우 랭크뉴스 2024.06.29
27268 잊혀진 전쟁 영웅, 육사생도 1·2기가 들려주는 ‘그 날’ [창+] 랭크뉴스 2024.06.29
27267 81세 바이든, 너무 늙었다...고개 드는 후보 교체론 랭크뉴스 2024.06.29
27266 중국 증시, 추가 랠리 가능? ‘가성비 전략’ [머니인사이트] 랭크뉴스 2024.06.29
27265 ‘전대 출마’ 나경원 만난 MB가 작심하고 한말 …“개인보다 국가가 우선, 당정 힘 모아야” 랭크뉴스 2024.06.29
27264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잘못됐다” 말한 기사 때린 승객 벌금형 랭크뉴스 2024.06.29
27263 다시 '영끌족' 늘어나나?..주담대 금리 2%대로 '뚝' 랭크뉴스 2024.06.29
27262 제2연평해전 승전 22주년…"적 도발 시 완전히 수장시킬 것" 랭크뉴스 2024.06.29
27261 북, 김정은 사회로 노동당 전원회의…북-러 회담 후속조처 주목 랭크뉴스 2024.06.29
27260 기세 오른 트럼프, 후보교체 일축한 바이든… TV토론 후 첫 유세 랭크뉴스 2024.06.29
27259 논란의 상속세 손본다…7월 세법개정안에 포함[위클리이슈] 랭크뉴스 2024.06.29
27258 "너네 얼마 벎?" 곽튜브, 학폭 가해자들에 통쾌한 한 방 랭크뉴스 2024.06.29
27257 나경원 만난 MB “당정이 분열되지 말고 힘 모아야” 랭크뉴스 2024.06.29
27256 이근안에게 고문당해 억울한 옥살이‥법원 "유족에 7억 원 배상" 랭크뉴스 2024.06.29
27255 3년 만에 부동산으로 70억 벌어...가수 장윤정 투자도 ‘대박’ 랭크뉴스 2024.06.29
27254 노을빛 마을 지나 고흐·세잔 흔적 찾아 떠난 길 [ESC] 랭크뉴스 2024.06.29
27253 기름값 오름세인데 유류세 인하 폭도 준다…“오늘 기름 넣으세요” 랭크뉴스 2024.06.29
27252 '아리셀 화재' 피의자 이르면 내주 소환…압수물 분석 박차 랭크뉴스 2024.06.29
27251 한국인 연루 ‘日 부부 살인사건’ 주범 잡았다…역시 그녀의 정체는 랭크뉴스 2024.06.29
27250 시부야 한국 팝업에 3000명 몰렸다, 뜨거운 도쿄의 'K오픈런' [K, 도쿄 상륙] 랭크뉴스 2024.06.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