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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리의서재 자체 이북리더기 출시 임박
KT 단말기 결합상품으로 판매 예정
빠르게 올라온 1위 굳히기 나서
KT 1700만 이용자 대상 '록인'
/사진 제공=밀리의서재

[서울경제]

KT가 인수한 국내 대표 전자책 플랫폼 밀리의서재가 자체 전자책(e북) 리더기를 출시하며 전자책 플랫폼 시장 1위 굳히기에 나선다. 이북 리더기를 1700만 가입자가 있는 KT의 인터넷 결합상품으로 내놓으면서 기존 이용자들은 물론 KT가입자들을 끌어당기겠다는 전략이다.

31일 서울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최근 밀리의서재는 전용 이북 리더기 출시를 위한 채비를 모두 마치고 이르면 내달 중 이북 리더기 서비스를 시작한다. 국립전파연구원 인증현황에 따르면 밀리의서재 이름을 딴 ‘밀리 이북 리더기(Millie Ebook Reader)’가 지난 달 30일 적합성 인증 평가를 받았다. 교보문고의 이북 리더기 ‘샘(Sam) 10플러스’ 등의 제조사였던 아이리버 제조사 드림어스컴퍼니가 이북 리더기 제작과 A/S를 담당한다. 밀리의서재 관계자는 “KT 인터넷의 단말기 결합 상품으로 이북 리더기를 출시하면서 많은 독자들의 편의성과 접근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전자책 플랫폼 시장에서 단연 눈에 띄는 곳은 밀리의서재다. 2017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월정액 전자책 구독 서비스를 선보인 이후 오리지널 콘텐츠를 공격적으로 늘리고 전자책 콘텐츠와 오디오북 콘텐츠를 압도적으로 확보하면서 빠르게 존재감을 키웠다. 이달 기준으로 제공 중인 전자책 등 콘텐츠는 16만권, 파트너 출판사는 200여곳으로 국내 최대 규모로 꼽힌다. 여기에 지난 2021년 KT그룹 산하 지니뮤직에 인수되면서 KT 멤버십 고객들을 상대로 고객 접점을 대폭 늘렸다. 올 초 기준 누적 가입자는 700만명에 달하고 월 활성 이용자수(MAU)도 70만명을 상회한다. 동시에 기업간 거래(B2B) 고객이 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 또한 빠르게 성장 중이다. 2022년 흑자 전환한 후 지난해 영업이익은 104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가 조사한 주요 전자출판(전자책·웹툰·웹소설) 플랫폼 기업(15개사) 영업이익 합계인 555억원의 18%를 차지했다.

밀리의서재 외에도 전자책 구독 서비스를 운영 중인 업체들은 교보문고(샘), 리디북스(리디셀렉트), 예스24(크레마 클럽) 등이 있지만 밀리의서재는 유일하게 자체 이북 단말기가 없었다. 이 때문에 밀리의서재 가입자들은 ‘이북리더기 난민’으로 범용 이북 리더기를 찾아다녀야 했다. 이마저도 전용 리더기가 아니다보니 밀리의서재를 이용하려면 호환성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았다. 전용 단말기가 나오면 밀리의서재 가입자들에게는 이용 메리트를 높이는 한편 1700만명에 달하는 KT 가입자를 대상으로도 밀리의서재 시장을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문화체육관광부의 조사에 따르면 성인의 연간 종이책 독서율은 32.3%로 전자책 구독 서비스가 도입된 2017년(59.9%) 대비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이 기간 전자책 독서율은 14.1%에서 19.4%로 꾸준히 상승 중이다.

출판업계 관계자들은 밀리의서재가 전자책 리더기 시장에 진출하면서 정체됐던 전자책 단말기 시장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존에 서점 등에서 출시하는 이북 리더기는 업그레이드 속도가 느릴 뿐만 아니라 사용자인터페이스(UI) 개선이 거의 없어 고객들의 불만이 계속해서 제기돼 왔다. 단적으로 교보문고에서 출시하는 전자책 단말기는 지난 2020년 교보문고 40주년 기념으로 7.8인치 e잉크 디스플레이 ‘샘(Sam) 7.8’과 ‘샘 7.8 플러스’ 시리즈를 출시한 이후 4년 째 새로운 제품이 나오지 않고 있다. 가격 경쟁력도 떨어져 이용자들은 국내 판매사를 두고도 해외 제조사 제품을 직구하기도 한다. 한 출판 업계 관계자는 “밀리의서재가 최근 웹소설로도 확장을 하고 오디오 콘텐츠 등 다양한 콘텐츠를 확보한 만큼 밀리의서재만의 특화된 UI를 내세울 필요가 있다”며 “KT와의 결합상품으로 가격 할인 혜택도 생기면 정체됐던 이북 리더기 시장이 활성화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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